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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명초(교장 이은영)는 21일,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와 함께하는 ‘2026 대명 행복 세계시민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서울교육대학교 실습생들이 공동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은영 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순수한 호기심이 ‘세계’라는 커다란 교실을 체험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함께 웃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다름’이 아닌 ‘새로운 연결’이라는 의미를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업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 진행했다. 영어로 자기소개하기, 사진 보고 인물 맞히기, 교실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등을 하며 즐겁게 수업에 참여했다. 특히 인물 맞히기 게임에서는 BTS 사진이 화면에 나오자 학생들의 큰 함성이 터져 교실이 웃음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오하이오 주립대 S 학생은 “특별한 경험을 한 날이다. 한국의 교육과 생활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국 학생들의 영어 실력과 폭넓은 지식에 놀랐고, 그로 인해 나의 시각과 가치관, 세계관도 넓힐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은환 4학년 학생은 “외국 선생님들과 영어로 수업해보니 재미있었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를 더 잘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행사는 공동수업 외에도 대명초 학생들의 환영 공연과 퓨전 앙상블 “아우라디야”의 국악 공연, 한국 초등학교의 급식 체험, 음악실에서 진행된 교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경기 용인 성서초는 14일시청각실에서 ‘2026 상반기 찾아가는 영어 뮤지컬’을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작품은 경기미래교육파주캠퍼스 원어민 공연팀의 창작 뮤지컬 ‘School for Monsters(프랑슈타인)’이다. 몬스터 학교에 첫 등교한 인간 소년 ‘빅터’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다룬 이번 공연은 원어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노래로 학생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극 중간중간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배우들이 객석의 참여를 유도할 때마다 시청각실은 학생들의 열띤 환호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잊은 채 무대 위 배우들과 완벽하게 호흡하며 공연을 즐겼다. 성서초 관계자는 “이번 영어 뮤지컬은 학생들이 언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깨고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된 뜻깊은 계기였다”라며, “앞으로도 교과서를 넘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체험형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강릉의 문학 향기가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강릉사랑문인회(회장 김완)가 문예지 『강릉가는 길』 제29집(신국판 변형·600부)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성문화예술센터 2층에서 개최한다. 1997년 창립 이후 줄곧 강릉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온 문인회가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인회 역사와 활동 반경의 변화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문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릉사랑문인회는 단순한 지역 문학 동호회를 넘어선다. 그 출발에는 ‘스승에 대한 감사’라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김완 회장은 “강릉사범학교 시절 문학을 가르치던 윤명 선생님과 원영동 선생님께 제자들이 사은의 뜻으로 시집을 만들어 드린 것이 시작이었다”며 “그 문학적 인연이 이어져 오늘의 강릉사랑문인회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제자들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돈을 모아 스승의 작품집을 제작했고, 그것이 훗날 『강릉가는 길』이라는 문예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후 강릉 출신 문인들과 강릉에 연고를 둔 문학인들이 참여하면서 문인회는 세대를 잇는 지역 문학 공동체로 성장했다. 특히 초대 명예회장인 극작가 신봉승 선생과 초대 회장 홍성암 소설가, 국어학자 이익섭 교수 등 문단과 학계의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함께해 강릉 문학의 깊이를 더해왔다. 이번 제29집 출간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개최’다. 김 회장은 “회원과반수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실제 운영을 맡는 젊은 임원진도 대부분 서울·경기 지역에 살고 있어 자연스럽게 서울 개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행사 장소가 바뀌었지만 문인회가 지향하는 정신은 변함이 없다. 강릉의 역사와 문화, 사투리, 인물, 자연환경 등을 문학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작업이 바로 『강릉가는 길』의 핵심 가치다. 김 회장은 “강릉은 전통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문학 또한 뿌리가 깊다. 문인들의 작품 속에는 강릉의 풍경과 정서, 지역의 혼이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 역시 시·수필·소설·아동문학은 물론 강릉의 역사와 방언, 지역문화 관련 글들이 폭넓게 담겼다. 단순한 문예지를 넘어 지역문화 아카이브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이끄는 김완 회장은 교육자이자 아동문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용인 현암초등학교 교장인 그는 한국교육신문 논설위원, 경기도초등영어연구회 창설자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다. SBS 교육대상과 한국교총 사도대상 등을 수상한 그는 동화집 『도시로 간 황조롱이』,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등을 출간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다시 읽으며 삶과 인간관계를 성찰한 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글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작품 속 메시지를 인용하며 “우리 인생 역시 관계와 책임의 여행”이라고 적었다. 또 제주올레길, 해파랑길, 산티아고 순례길 등 자신의 걷기 여행 경험을 통해 “혼자 걷는 여행 속에서 비로소 자기 자신과 대화하게 된다”고 회고했다. 교육자와 문학인, 여행자의 시선이 함께 녹아든 그의 글은 지역문학의 경계를 넘어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릉사랑문인회는 앞으로의 과제로 ‘세대 확장’을 꼽는다. 김 회장은 “젊은 세대, 특히 초·중·고 학생들에게 고향 바로 알기와 고향사랑 문학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며 “문학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릉가는 길』이 단순한 동인지가 아니라 강릉의 정신과 문화를 이어가는 기록물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출판기념회가 강릉 문학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9번째 책장을 넘긴 『강릉가는 길』. 그 안에는 고향을 향한 문인들의 애정과 세월, 그리고 문학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긴 우정이 담겨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출판기념회가 강릉 문학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CBS가 4월 26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 20층 전시관에서 ‘기록된 말씀, 이어지는 믿음’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12월 31일까지다. 성경은 기독교 경전으로 필사를 통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보존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부모세대가 정성껏 써 내려간 아름다운 신앙 유산이 자녀세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였으며, 노트 형태와 더불어 12폭 병풍과 조각 작품, 서예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필사 작품들이 인생의 역경을 이겨낸 필사자들의 감동적인 간증 스토리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석창우 화백은 의수 갈고리에 붓을 끼워 그림과 글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에 독특한 서체의 붓글씨 성경 필사 작품들을 제출했다. 서예와 크로키를 접목한 ‘수묵 크로키’라는 영역을 개발한 석 화백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장애인 올림픽 폐막식에서 국악소녀 송소희와 함께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총 5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전시되고 있다. 누군가의 권유로, 혹은 교회에 갈 수 없던 팬데믹 시기 등 최근 성경필사를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1관 ‘손으로 말씀 묵상을 시작하다’를 지나, 2관 ‘성경필사, 삶의 일부가 되다’로 이동하게 된다. 매일 한 시간 먼저 출근해 필사를 하는 필사자, 양봉 일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바쁜 겨울에 하루 7시간씩 필사를 한 필사자 등 마치 숨을 쉬고 밥을 먹듯 늘 성경필사를 하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만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다. 3관 ‘같은 말씀, 다른 고백’은 탄성을 자아낼만한 작품들이 모여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12폭 병풍, 대형 화선지의 필사작품, 25미터 길이의 두루마리 작품, 나무에 일일이 말씀을 새긴 조각 작품 등 뛰어난 수준의 예술작품들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특히 두 명이 함께 들어야 옮길 수 있는 대형 성경 필사본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생의 깊은 골짜기, 더 큰 은혜를 경험하다’의 4관에는 병환 중에, 사업이 실패한 가운데, 배우자를 잃은 슬픔 중에 성경필사를 하면서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이들의 간증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5관 ‘믿음, 최고의 유산’ 공간에는 주제 그대로,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올바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가득하다. 암 투병 속에서도 딸 결혼식에 맞춰 필사를 완성해 결혼 선물로 전달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본다. 또6명의 손주에게 선물하기 위해 6번의 필사를 완성한 할머니 등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특히, 전북 익산에서 성경 필사 전시관을 운영하는 이연휘 장로가 외손녀를 위해 쓴 작품과 장모님으로부터 받은 유품 ‘일본어 성경필사본’은 신앙의 유산을어떻게 자녀세대로 전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별한 코너, ‘소망교도소 수용자들’의 필사작품과 간절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손목이 아프고 허리가 저리기도 했지만, 필사를 이어가면서 어리석고 교만했던 자신, 억울한 마음에 남을 미워했던 마음을 발견하고 회개했던 이야기를 전한다. 또 교회의 어린이들이 공동으로 쓴 성경필사를 하나의 책으로 엮은 필사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에서는 영어와 한자는 물론 히브리어 성경필사도 만날 수 있다. 손으로 쓴 것이 아닌, 마치 인쇄한 것처럼 느껴지는 필사본에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시각장애인 김씨는 한지, 달력, 키친타월, 색종이 등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에 성경을 써 내려갔다. 시편을 더 깊이 알기 위해 100번 써보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또한 임씨는 연초에 받은 다이어리를 활용하여 한글, 영어, 일본어 세 언어로 신약 전부를 썼고 지금은 구약 창세기부터 시작해 시편을 쓰고 있으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성경 필사는 단순히 베껴쓰기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단순 읽기보다 기억에 강하게 남고, 마음의 안정과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기록은 인내를 요구하지만 단순한 저장이 아니라 반복적인 검토와 깨달음을 주어 성찰과 성취감을 주어 매우 효과적인 학습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일요일은 20인 이상 단체에 한해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2년 ChatGPT가 공개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우리 사회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소통 방식, 그리고 지식 생산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 사람들은 정보를 찾고, 문서를 작성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며, 코드를 생성하는 일까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교육은 인공지능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영역 중 하나이다. 지식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며, 학습 수준에 따라 자료를 제시하는 일은 언뜻 보기에 AI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AI 시대에 교사는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자극적 물음이 아니라, 오늘의 학교가 반드시 정면으로 다루어야 할 중요한 질문이 되었다. AI는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이 교육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부정적 영향과 대응 방안에 관한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특히 인공지능이 교사의 역할과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다소 과장된 우려는 생성형 AI의 발전과 함께 더욱 확대되었으며, 이는 교육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교육의 의미를 지식 전달로 제한할 경우, AI는 기존 교사의 기능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어 보인다. 특정 지식을 학습자의 수준에 맞추어 설명하고, 적절한 사례를 제시하며,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은 AI가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이미 도입된 다양한 AI 코스웨어와 정부가 정책적으로 시도하였던 AI디지털교과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구현하였으며, 생성형 AI의 발전에 따라 이와 같은 기능은 앞으로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의 의미를 지식 전달 이상으로 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오래된 관점이기는 하지만, 교육이 전인적 발전을 목표로 하거나 지식 이상의 정서 및 도덕의 변화를 지향할 때, 그리고 최근 더욱 중요하게 주목받고 있는 고차적 사고 능력과 같은 역량의 발전을 목표로 할 때 인공지능의 역할과 기능은 다분히 제한적이다. 학생이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삶과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 제공만으로는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사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가 지식 전달의 일부를 담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학생의 성장을 해석하며, 학습의 의미를 심화시키는 일은 여전히 교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국 교육, AI 시대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는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모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의 경우, 향후 인공지능 시대에 교사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다른 나라에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은 이미 미래 교육을 국가적 수준에서 구현해 가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에 속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학생 1인 1디바이스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AI디지털교과서의 개발과 적용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실제 정책과 학교 현장 속에서 구체화되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하려는 시도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더 이상 일부 연구자나 개발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실제 교실 수업의 변화와 연결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교사 전문성 개발 차원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5년 전부터 전국의 교육대학원에 AI 융합교육 관련 석사과정이 설치·운영되면서 해마다 상당수의 현직 교원이 관련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교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AI·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에 이르는 ‘인공지능 활용 선도교사 연수’ 또한 많은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지난 2년간의 교육혁신 연수 참여 인원까지 합하면 3만 명 정도 규모의 교원이 이러한 연수 경험을 갖게 된다. 또한 2022년 이후 지속되어 온 AIEDAP(AI EDucation Alliance Policy Lab) 사업은 단순한 AI 도구 활용을 넘어, AI 융합교육을 실제 수업에서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마스터 교원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 왔다. 현재 시점까지 4천 명의 마스터 교원을 육성하였으며, 올해도 신규 마스터 교원 3천 명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의 인공지능 이해와 활용 역량을 갖춘 교사를 포함하여 전체 40만 교원 가운데 대략 10% 정도가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전달자를 넘어, 설계자로서의 교사 이처럼 AI 활용과 AI 융합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원의 전문성 개발은 궁극적으로 학생의 고차적 사고력과 사회정서 역량의 발달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AI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이를 단순히 지식 전달의 도구나 매체로 사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AI를 활용하여 학생의 문제해결력과 같은 고차적 사고를 촉진하고, 주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업을 설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교사는 더 이상 전달자가 아니라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학습촉진자)로서의 설계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물론 국가교육과정에 따른 일정한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기능을 여전히 수행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 기능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게 되며,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목표로 하는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의 주도성·자기조절·자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학습 환경을 창의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교사의 전문적 설계 활동과 수업 실행은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교육적 활동과 목표를 더욱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다. AI 기반 교육활동에서 교사의 전문성이 구현될 수 있는 측면은 적어도 다음의 세 가지를 포함하며,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수 있다. 첫째, 맞춤형 교육의 설계에서 교사의 전문성이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학교·교과·학급 단위로 이루어지는 교육 실제에서 교사들은 AI가 제공하는 수많은 학생의 학업 관련 데이터와 분석 결과에 노출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방식의 맞춤형 교육을 제시할 것인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교사의 역할이다. Human-in-the-loop의 관점에서 볼 때, 인공지능의 자동화된 과정 속 결정적인 지점에 교사의 판단을 결합하는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면 교사의 전문성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를 위해 교사는 인공지능의 판단 체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그것을 검증하고 조율하는 전문성을 함께 갖출 필요가 있다. 둘째, 사회정서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 역시 여전히 중요하다. 사회정서교육은 전인교육의 새로운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교육에서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온 가치와 맞닿아 있다. 다만 오늘날에는 코로나19의 경험과 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약화된 자기주도성·자기관리·공감·의사소통과 같은 역량을 교육 장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로 대변되는 기술 문명의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립, 관계의 단절, 정서적 위축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는 최일선의 사회적 노력은 결국 학교 현장의 인간 교사에 의해 구현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AI 관련 문제들을 학교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논의하고, 그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 방향을 모색하도록 돕는 역할 역시 교사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는 AI의 기술적 기능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이해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셋째, 융합교육의 설계와 실행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은 매우 결정적이다. 현재까지 지배적인 교육패러다임은 여전히 교과 단위의 교육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국어·영어·수학·과학·음악·체육 등 각 교과 수준의 수업활동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STEM이나 STEAM과 같은 융합교육이 시도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부분적인 실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I가 하나의 교육 내용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AI 융합교육은 새로운 교육적 실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AI가 우리 사회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할 때, 기존의 데이터 과학 중심의 논의를 넘어 AI가 교육의 핵심 내용으로 부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는 초·중등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대부분의 교과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 내용을 AI 관련 내용과 어떻게 융합하여 가르칠 것인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AI 융합교육 관련 대학원 과정의 설치와 AIEDAP 사업은 이러한 요구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결국 교사는 개별 교과의 내용을 AI 지식과 사회적 맥락에 비추어 새롭게 해석하고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AI 시대에 교사의 생존은 단순히 피할 수 없는 위기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오히려 AI가 교육과 우리 사회에 던져 놓은 가능성과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과정에서, 교사에게는 새로운 전문성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전문성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식이자 도구가 될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 교사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변화하는 교육의 의미 속에서 교사가 자신의 역할과 전문성을 어떻게 새롭게 구성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기대와 현실 사이 AI 디지털교과서(AIDT)가 2025년 3월, 영어·수학·정보교과에 도입되었다. 76종이 검정을 통과했고, 15만 명의 교원연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장의 체감은 달랐다. 감사원 점검 결과, AIDT 자율 선정 학교에서 단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학생이 평균 60%, 평균 활용률은 8.1%에 그쳤다.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수업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교사가 기대하는 기능과 실제 서비스 사이에도 적지 않은 간극이 있었다. 인터랙션과 학생의 수준에 맞춘 개별화 역시 기대만큼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AI 기술이 교육에 맞지 않아서 생긴 문제일까. AI 기술 자체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개별 학습자에 맞춘 진단과 피드백이 가능한 수준까지 와 있다. 다만 기술이 존재하는 것과 그 기술이 30명의 교실에서 수업도구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은 서비스 설계의 영역이다. 왜 서비스가 현장에 맞지 않았는가. AI 코스웨어 시장이 그동안 사교육의 입시 효율성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기 때문이다. 시장이 거기에 있었기에 대부분의 업체도 그 기준에 맞춰 서비스를 만들었다. 공교육 현장의 수업 맥락과 교수학적 설계에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것은 최근 3년이다. 기술이 아니라 서비스 설계와 시장 구조의 문제라면 개선의 문은 열려 있다. 이미 시작된 변화 종이 숙제를 걷어 일일이 채점하고 생활기록부를 한명 한명 처음부터 작성하고,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개별 지도를 받는 학생도 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학습진단이 자동화되었고, 채점이 자동화되었으며, 학생이 궁금한 것은 생성형 AI에게 바로 물어보는 시대가 되었다. 과학이나 사회교과의 시청각 자료도 비교할 수 없이 풍부해졌다. 이런 변화들은 거창한 이름 없이 조용히 교실에 스며들었다. 5년 전의 에듀테크와 지금의 에듀테크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 과거에는 문제집보다 못한 콘텐츠와 일방향 전달만 가능한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콘텐츠의 질과 개별화 수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 모두 올라갔다. AI를 통한 양방향 인터랙션과 서술형 피드백까지 가능해졌다. 이 속도를 다시 5년 뒤로 연장해 보면 어떤 그림이 될까. ‘못 한다’의 유통기한 AI에 대해 반복되어 온 패턴이 있다. AI는 창의적인 건 못 한다고 했다. 그런데 글쓰기와 그림 분야에서 AI의 활용 범위는 예상보다 빠르게 넓어졌다. AI는 수학을 못 한다고 했다. 그런데 불과 1년 만에 수능 만점에 이를 만큼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금은 정서적 인터랙션을 못 한다고 한다. 맞다. 현재는 어색하다. 그러나 영화 Her에서 주인공이 AI의 음성만으로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그 영화의 배경이 2025년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못 한다’의 유통기한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인터랙션의 한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기술 변화의 속도 자체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낙관론자가 5년을 말하면 실제로 20년이 걸리는 세상이었다. 지금은 낙관론자의 5년이 2년 만에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산업 구조 또한 바뀌었다. 과거에는 에듀테크 회사마다 자체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구글과 OpenAI 같은 빅테크의 AI를 API1로 탑재하는 구조로 전환되었다. AI 엔진이 한 단계 진화하면 그 위에 올라간 모든 코스웨어의 품질이 동시에 올라간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현장 실증이 축적되면서, 교사들의 목소리와 학생들의 실제 사용 패턴에 대한 학습도 이루어졌다. 한때 사용하기 어렵던 AI 코스웨어에서 이제 말이 되는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국면이다. 오늘의 AI 코스웨어는 앞으로 나올 AI 코스웨어 중에서 가장 아쉬운 버전이다. 블룸의 40년 된 질문에 답할 시간 1984년 교육심리학자 벤자민 블룸(Bloom)은 1대 1 튜터링을 받은 학생이 일반 학급 수업을 받은 학생보다 성적 표준편차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50등이 2등이 될 수 있다는 결과였다. 그러나 블룸 자신도 인정했듯이, 모든 학생에게 개인 교사를 붙이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어떻게 1대 1 개별 지도의 효과를 30명의 교실에서 재현할 수 있을까?’ 40년간 이 질문에 대한 현실적 답은 없었다. 평균에 맞춘 교육에서 뒤처지는 학생은 계속 뒤처지고, 앞서가는 학생은 멈춰 선다. AI는 이 오래된 숙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진단, 문제 제시, 피드백을 30명에게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AI의 큰 가능성 중 하나다. 그리고 이는 더 이상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데이터로도 확인되기 시작했다. 2025년 글로벌 메타분석(Meta-Analysis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Education, PRISMA 적용)에서도 AI의 교육 효과는 ‘매우 큰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생성형 AI와 챗봇을 활용한 양방향 학습은 기존 단순 온라인학습보다 효과가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이 40년 전에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교사의 일은 점점 줄어들게 될까? 기술이 발전하고 개별화 교육이 강조될수록, 교사의 일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더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종이를 인쇄해 나눠주고, 한 장 한 장 채점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상태를 수기로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지금은 이런 반복적 작업의 상당 부분을 기술이 가져갔다. 그 대신 교사는 학습 데이터를 보면서 개별 학생에게 필요한 피드백을 주고, 한 명 한 명 불러서 상담하고, 뒤처지는 학생에게 맞춤 과제를 설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었다. 업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무게중심이 달라진 것이다. 앞으로도 AI가 진단, 채점, 반복 설명 같은 영역을 더 가져갈수록 교사는 학생의 동기를 살피고, 관계를 맺고, 학습전략을 함께 세우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역할의 축소가 아니라 교육의 확장이다. 교사는 말로 설명하고, 그려주고, 학생의 표정을 읽고, 학생들을 관리하고, 사회성과 윤리의 기준을 세운다. 이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기술의 언어를 빌리면 ‘멀티모달 인터랙션’이다. 이것을 이 수준으로 해내는 직업은 거의 없다. 교사는 모든 직업 가운데에서도 AI로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직업이라고 본다. 그래도 사람이 필요한 이유 이상하리만큼, 기술이 발전할수록 교육에서 사람의 역할은 더 선명해진다. 아무리 정교한 AI 코스웨어가 있어도 태블릿 앞에 학생을 앉히고,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게 할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학습 동기가 없는 아이에게 AI가 아무리 맞춤형 문제를 제시해도 의미가 없다. “오늘 이걸 해보자”라고 말해주는 사람, 포기하려는 순간에 “한 번만 더 해보자”라고 붙잡아주는 사람, 잘했을 때 눈을 보며 “잘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 그것은 기술이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AI는 도구다. 그 도구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결국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다. AI 교육의 끝에 있는 것은 기술이 교사를 대체한 교실이 아니라 기술 덕분에 교사가 더 교사다운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교실이다. 10년 후의 교실을 상상해 본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수학 포기자가 없다. 교사는 채점과 행정이 아니라 학생과의 인간적 연결에 집중한다. 사고력과 서술형 중심의 학습이 자연스럽고,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1대 1 개별 지도 이상의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장밋빛 미래만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향에 가까워지는 길에는 AI가 있다고 본다. 현재의 에듀테크 수준과 부작용으로 미래의 가능성까지 닫아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의 계절과 교육의 실종 지방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교육계도 들썩인다. 거리마다 화려한 현수막이 걸리고, 저마다 ‘교육혁신’의 적임자라 자처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그 소란스러운 풍경 속에서 정작 주인공이어야 할 ‘학생’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중앙 정치의 대리전이자 부속물로 전락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교육자로서의 철학보다는 특정 진영의 전사(戰士)에 가까운 이들이 태반이다. 우리가 잊고 있는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을 뜻하는 영어 단어 ‘education’의 어원은 라틴어 ‘에듀케레(educere)’다. 이는 ‘밖으로(e)’+‘이끌어내다(ducere)’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교육의 핵심은 아이의 머릿속에 지식을 억지로 집어넣는 ‘주입(input)’이 아니라, 아이가 가진 고유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밖으로 끌어내는 ‘인출(output)’에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교육 현장은 어떤가.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 1,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000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 교육이 여전히 아이들을 거대한 입시 기계의 부품으로 취급하며, 누가 더 빨리 정답을 외워 넣느냐를 두고 잔혹한 경주를 시키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영 논리에 포로가 된 ‘혁신’의 민낯 교육감 후보들이 외치는 ‘혁신’의 진정성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난제들이 워낙 산적해 있으니, 누군가는 그 척박한 땅을 갈아엎겠다는 열정을 가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열정의 방향이다.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고 특정 정당이나 이념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등판한 이들이 과연 교육의 중립성을 지켜낼 수 있겠는가. 지방선거라는 거대한 정치 이벤트와 함께 치러지다 보니, 독자적인 교육철학을 가진 후보는 가뭄에 콩 나듯 한다. 당선이 지상 과제가 된 후보들은 학생이나 학부모보다 자신들을 밀어줄 ‘핵심 지지층’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놓기에 바쁘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했다. 정권이 바뀌고 진영이 갈릴 때마다 교육정책이 춤을 춰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의 선거판은 진영 논리의 대리전으로 전락해 교육의 본질은 간데없고, 오로지 ‘내 편’의 목소리만 드높다. 그래도 교육감 아닌가. 누군가의 일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많은 스승을 이끄는 수장이다. 그런 자리를 탐내는 이들이라면 최소한 정치적 셈법보다는 교육의 숭고함을 먼저 앞세워야 한다. 진영을 뛰어넘어 오로지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후보, 우리는 그런 교육자를 갈망한다. ‘4세 고시’와 ‘삭막한 교실’의 비극 이런 척박한 정치적 토양 위에서 우리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를 위해 서너 살부터 과외를 받는 ‘4세 고시’는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과정의 수학을 선행 학습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기형적인 구조 속에서, 친구는 함께 성장하는 동료가 아니라 딛고 올라서야 할 경쟁 상대일 뿐이다. 교실은 더 이상 배움의 전당이 아니라 살벌한 전쟁터다. 교육부의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 것은 갈등 해결의 방식이다. 교사가 교육적으로 중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로펌 변호사들이 달려들어 법리 다툼을 벌이고 합의금을 따지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로펌이 학교폭력으로 먹고산다”는 말이 나오는 이 삭막한 교실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지능지수(IQ)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임에도, 선거판에서 인성교육을 핵심 공약으로 내거는 후보는 찾기 힘들다. 표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AI 시대,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시대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이제 단순히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은 상실된 가치에 가깝다.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은 미래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꼽았다. 정답은 이미 기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낸다. 앞으로의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기계가 던져주는 답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능력이다. 좋은 질문은 풍부한 상상력과 깊은 사유, 그리고 세상을 향한 따뜻한 호기심에서 나온다. 이제 교육감은 기계적인 문제 풀이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잠재력을 끄집어내고,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AI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다운 가치인 창의성과 도덕성이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 AI는 산업을 발전시키게 되고, 그로 인해 결국 사회가 변화한다. 그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주체는 바로 인간이다. 이미 AI는 우리 생활에 친밀하고 깊숙이 스며들어왔다. 현실에서는 AI 교육을 외치면서도 정작 아이들이 AI 디지털 교재를 사용함으로써 차별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나서야 할 책무 역시 새로운 시대의 교육감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새로운 교육감이 열어갈 희망의 서사 우리는 교육의 힘을 믿는다. 새롭게 선출될 교육감들이 정치를 넘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간다면, 우리 교육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미래의 교육감들이 집중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맞춤형 개별화 교육’의 실현이다. AI 디지털교과서와 에듀테크를 적극 활용하되, 이를 단순한 학습도구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강점을 발견하는 지표로 삼아야 한다. 모든 아이가 같은 정답을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다양성 교육’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둘째, ‘공동체 회복을 위한 감성교육’이다. 학교폭력의 해법을 법정이 아닌 교실 안에서 찾아야 한다. 관계 회복 중심의 생활지도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아이들이 타인과 협력하고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따뜻한 공동체’로서의 학교를 복원해야 한다. 셋째,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이다. 학교의 담장을 낮추고 지역의 문화·예술·산업 자원을 교육과정에 통합해야 한다. 아이들이 마을 전체를 배움터로 삼아 실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행정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 교육은 아이들의 등 뒤에서 조용히 밀어주는 바람과 같아야 한다. 교육감은 아이들을 앞세워 자신의 깃발을 꽂으려는 정복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거름이 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일생에 깊은 영향을 주고, 한 세대의 정신적 토대를 닦는 자리가 바로 교육감이다. 부디 이번 선거만큼은 진영의 옷을 벗어 던지고, 오로지 학생들의 등 뒤를 든든히 지켜줄 진짜 교육자들이 나타나 주길 간절히 바란다. 당장의 성적표 한 줄보다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그런 교육자가 이끄는 새로운 교육의 봄을 우리는 보고 싶다.
만물이 생동하는 4월이다. 라틴어 aperire(열리다)에서 유래한 4월(April)은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절정의 봄이다. 들판에선 가을의 결실을 기대하는 농부의 쟁기질이 한창이고 교실은 새 학기의 설렘이 이어진다. 만남은 관계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일생을 보낸다. 운명과도 같다. 관계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한다. 출생 이후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작용으로 자아를 형성한다. 그렇게 형성된 자아상은 학령기를 지나 타당성을 검토하며 확립되기에 이른다. 생애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와 학령기에 경험하는 수많은 대인 관계는 정체성 형성에 핵심적이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충분히 좋은(good enough) 양육을 받아야 하고, 이후 학령기를 지나며 건강한 대인 관계를 경험해야 한다. 충분히 좋은 부모 양육은 자녀의 핵심적인 정서 욕구를 충족한다. 핵심 정서 욕구의 충족 정도는 사고, 정서, 행동, 감각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복합적인 형태로 각인된다. 결과적으로 전 생애에 걸쳐 심리적 애착, 정서적 분화, 심리적 건강성, 심리 도식, 인생 각본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관찰된다. 따라서 건강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차 양육자와의 만남 부모 역할과 함께 성장기 자녀의 정체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만남이 있다. 바로 교사와의 만남이다. 교사는 하루 일과의 상당 시간을 학생과 함께 하며 상시적인 교류를 이어간다. 학생과 마주하는 시간의 총량이나 학생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 중요함의 무게는 계량하기 어려울 정도다. 제2의 부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유년기 부모와의 만남이 일차 양육이라면, 성장기 교사와의 만남은 이차 양육이라 할 수 있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 성장기 학생에 대한 심리·정서적 재양육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건넨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한 마디가 좌절과 절망에 빠진 학생을 살려냈다는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선생님의 격려로 삶의 태도가 바뀌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낸 사례 역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중학교 1학년 4월, 생전 처음 본 영어 선생님이 스치듯 지나며 한 마디를 툭 던지셨다. “너는 알파벳을 잘 쓰는구나!” 이 한 문장은 낮은 자존감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결코, 절대로 잘 썼을 리 없는 상형문자 수준의 글씨를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신 그 분의 시선은 필자의 오늘을 이끈 벼락같은 만남으로 소환된다. 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건넨 “너는 말을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한마디는 스피치에 자신감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여러 이유로 부정적인 심리 도식이나 각본을 지닌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 역할, 심리적 재양육자로서의 위상을 생생하게 실증한다. 긍지와 보람 찾아야 교사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깎아내리거나 심지어 폄훼하는 사례를 접하면,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 교권이 침해받고 교단이 기피 대상이 되는 현상이 아프고 두렵다. 교사는 자녀의 성공과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교육전문가이자 핵심적인 대상(object)이다. 교사가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학생은 소중하다. 그렇기에 교사는 더욱 소중하다. 학생 한명 한명 각자의 길에서 더욱 빛나게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희망이 새싹으로 파릇파릇 돋아나는 4월의 교실에서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격려의 언어들이 넘쳐나길 간절히 염원한다. 한마디 긍정의 언어가 학생의 운명을 바꾸듯이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응원의 한 마디가 선생님을 살린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 유학 정보 제공이 연중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된다. 유학 준비 단계부터 취업과 정주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 정보가 한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13일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 온라인 상설 홍보관을 신설하고 상반기 웨비나 입학설명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은 2012년부터 운영된 공식 유학 포털로, 한국 대학과 장학금, 비자, 생활·취업 정보 등 유학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연간 약 1200만명이 이용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온라인 입학 신청, 장학금 공지 및 신청, 유학박람회 운영 기능 등을 수행해 왔다. 이번 조치는 기존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온라인 박람회를 상설화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주제별 온라인 박람회는 약 10일간 제한적으로 운영됐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연중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해외 예비 유학생은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속적으로 유학생과 접점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상설 홍보관은 어학연수관, 영어트랙관, 전문대관, 지자체관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어학연수관에서는 대학 부설 어학당의 한국어 연수 과정을 안내하고, 영어트랙관에서는 영어로 진행되는 학위 과정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대관에서는 직업교육 중심의 전문대학 교육과정과 학습환경을 소개하며, 지자체관에서는 유학생 지원 정책과 지역 특화 비자 제도 등 지역 기반 정보를 안내한다. 이러한 구성은 유학 준비 단계에서의 정보 탐색을 넘어 학업 이후 취업과 정주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유학생이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유학 전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국립국제교육원은 4월 8일부터 19일까지 해외 예비 유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 웨비나 입학설명회를 운영한다. 올해는 40개 대학이 참여하며, 설명회는 어학연수 과정과 취업 연계 과정, 학위 과정 등 주제별로 나눠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대학별 QA 게시판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개별 상담이 제공된다. 또한 시차 등으로 실시간 참여가 어려운 참가자를 위해 녹화 영상 다시보기 기능도 함께 지원된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유학생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유학 전 주기에 걸친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신 국립국제교육원장은 “국내 대학과 지자체의 유학생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해 한국이 세계적인 유학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툰스퀘어(대표 이호영)의 투닝(Tooning)은 교육 현장에 널리 알려진 AI 저작 도구다. 그림에 특별한 재주가 없어도 간단한 타이핑과 클릭으로 자유롭게 시각 자료를 구현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투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스토리텔링’. 에디터에서 수백 가지 캐릭터의 몸짓과 표정, 외모를 세세히 조정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캐릭터의 신체 각 부위를 개별적으로 변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얼굴 형태, 머리 모양, 색상, 소품, 배경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많아 조합의 가짓수가 무궁무진하다.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에 따라 이미지를 변경·생성하는 AI 기능도 있다. 대부분 과정을 마우스 클릭만으로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은 간단하다. 콘텐츠 형태와 용도, 교과별로 템플릿도 다양해 초보자가 첫발을 내딛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투닝은 교육 자료 제작뿐 아니라, 학생 실습 도구로서의 가치가 높다.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포스터를 제작하는 방식의 수업에서는 학생 창의력이나 지식의 깊이가 그림 실력에 묻힐 수 있다. 투닝은 이런 기술 격차를 낮추고 이야기의 구성과 교과 본연의 메시지에 집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실제로도 문학 작품이나 역사적 사건의 뒷이야기를 상상해 웹툰으로 표현하기, 과학 원리를 설명하는 카드 뉴스 만들기 등 여러 교과의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은 투닝 보드를 통해 간편히 공유할 수 있다. 학생들은 서로의 작품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며 소통하고, 교사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실시간 협업 수업이 가능하다. 국어, 사회, 수학, 영어 등 교과별 템플릿과 리소스를 제공해 편리하다. 투닝은 디자인 툴을 넘어 생성형 AI 수업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투닝 캐릭터는 AI로 재구성한 역사적 인물이나 문학 작품 속 주인공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며 당시의 시대 상황과 가치관을 입체적으로 학습하는 서비스다. 여러 직업군의 캐릭터도 준비돼 있어 계기교육은 물론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된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대화하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투닝 매직에서는 글과 이미지를 입력하거나 간단한 스케치를 그려 미술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투닝 챗은 제미나이, 하이퍼클로버X 등 초거대 LLM을 학생 눈높이로 조정한 AI다. 투닝은 또 ‘안전한 생성형 AI’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필터링 기능을 고도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교사는 관리 페이지에서 학생별 이용 상황을 내용까지 자세히 들여다보며, 제한 단어를 추가하거나 프롬프트 입력을 사전 승인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의 관리를 할 수 있다. AI의 대답 길이와 난이도, 일관성 등도 학생 수준에 맞게 조정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출시한 투닝 플러스는 본격적인 AI 웹툰 제작 플랫폼이다.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 제작을 돕는 ‘스토리즈’, 장면 연출을 돕는 ‘3D 스튜디오’, 효율적 협업을 지원하는 ‘에디터’를 제공한다. 경쟁 플랫폼이 많은 가운데서도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전문 작가는 물론 뉴욕대 등 국내외 대학에 채택됐다. 최근에는 특성화고 등 중등 교육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최호섭툰스퀘어 CTO는 “교육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인 ‘안전’과 ‘사용 편의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며 “AI시대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생성형 AI 수업을 이끌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편리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고등학교(교장 김기성)는 8일 국가보훈부 주관 '유엔참전국 글로벌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부산 유엔평화기념관과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했다. 방문에 앞서 학생들은 한국사 수업을 통해 한국전쟁과 유엔군 참전 경위를 배우고, ‘Remember UN Members’ 일일 카페 활동으로 16개 참전국의 용사들을 직접 조사해 교내에 소개하며 체험학습의 의미를 다졌다. 현장을 방문해서는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된 전쟁 당시 유물과 21개 지원국의 활동 자료를 살펴본 뒤, 재한유엔기념공원의 참전국 묘소를 찾아 묵념과 헌화로 감사를 전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영어로 직접 소개하며 ‘학생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쳤다. 한국관광고는 2023년 첫 선정 이후 4년 연속 본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작년에는 우수 운영교로 선정되는 등 매년 활동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참전의 기억을 다음 세대로 잇는 이번 활동을 통해 글로벌아카데미가 지향하는 ‘감사와 평화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필리핀으로 국외 현장 체험학습을 떠나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과 만남을 갖고, 현지 학교와 국제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3월 진단평가, 그 이후 우리는 3월 진단평가 결과를 통해 학습지원대상학생 명단을 받아 든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다.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1수준(기초 미달 비율)은 국어 10.1%, 수학 12.7%, 영어 7.2%를 차지하였고, 고등학교 2학년은 1수준 국어 9.3%, 수학 12.6%, 영어 6.5%로 나타났다. 중2·고3 수학 및 고2 영어 과목을 제외하면 예년보다 1.2~1.7%P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교육부, 2025. 7. 22.). PISA 2022 평가 결과에서는 1수준에 속하는 하위 성취수준 비율이 수학의 경우 16.2%로 2018년 결과에 비해 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영역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읽기 14.7%, 과학 13.7%로 10% 이상의 학생이 하위 수준에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교육부, 2023. 12. 5.). 이렇게 하위 수준 학생들이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매년 누적되는 학습지원대상학생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2~3년 이상 학습지원대상학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며, 매번 답답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학습지원대상학생이라는 이름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습지원대상학생 안에는 난독증·난산증·경계선지능 학생이 함께 존재한다. 연구에 따르면 난독증을 포함한 읽기학습장애 학생은 약 6%~9.5%로 보고 있으며(김애화 외, 2020; 유한익 외, 2018), 경계선지능 학생은 보통 정규분포 추정치에 따라 13.6%로 보기도 하며, 국내 연구에서는 4.6%(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4)로 나타났다. 경계선지능 학생 중 학습지원대상학생의 비율은 67.9%(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4)에 달한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들의 어려움이 중복되어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다. 경계선지능 학생이면서 난독증이나 난산증을 가지고 있어 학습에 유독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이다(정평강 외, 2025). 그런데 현행 시스템은 모든 학생을 학습지원대상학생이라는 하나의 범주 안에 넣고 비슷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 진단은 있지만, 개별화는 없다 현장 교사들은 진단평가 결과 미도달한 학습지원대상학생들을 어디서부터 지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막막해한다. 이는 학생의 어려움을 구분하는 진단체계는 있지만, 그 진단이 개별화된 교수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3월에 진행되는 진단평가는 그 전 학년 내용으로 이뤄져 있어, 기초적인 읽기·쓰기·셈하기(이하 3Rs)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출발점을 확인하기 어렵게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3Rs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기초 쑥쑥·탄탄·튼튼과 같은 진단도구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검사는 교사들의 선택에 맡겨져 있는 데다, 지도 이후 진전도를 확인할 수 있는 동형검사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학생이 나아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여기에 3월의 높은 업무 강도가 더해진다. 3월 진단평가와 3Rs 검사는 물론 학생에 따라 경계선지능 선별체크리스트, 읽기특성 체크리스트, 학습 동기 체크리스트 등 확인해야 할 평가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교사들의 피로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미세한 자’의 부재이다. 일반적인 학력의 변화는 센티미터 자로도 충분히 잴 수 있으나, 매우 어려운 학생의 변화는 밀리미터의 눈금이 있어야 비로소 보인다. 교육과정 중심 검사(CBM)는 1~2분 이내에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으며, 읽기유창성 및 연산유창성을 반복 측정함으로써 학생의 미세한 발달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도구이다. 그러나 이러한 체계가 우리 교육 현장에는 갖춰져 있지 않다. 출발점도 알 수 없고, 나아지는지도 알 수 없다. 현장에 개별화를 뿌리내리기 위하여 그렇다면 학습지원대상학생, 특히 3Rs에 심각한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실제로 개별적인 지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연구와 현장 사례를 통해 효과성을 인정받은 방법으로 집중교수(Intensive Intervention)와 데이터 기반 개별화 교수(DBI, Data-Based Individualization)가 있다. 집중교수란 특정한 교수 방법이 아니라, 학생의 현재 수준에서 출발하여 교수 방법을 선정-투입-평가-수정-재평가하는 체계다(신재현, 2019). 일반적인 수업방식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학생에게 더 작은 규모(1:1 또는 소그룹), 더 높은 빈도, 더 명시적이고 구조화된 방법으로 제공하는 교수가 핵심이다. 중재반응모델(RTI)에서 단계 3(Tier 3)에 해당하는 학생, 즉 학교 내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했음에도 여전히 어려움이 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접근이 바로 이 집중교수이다(Fuchs, Fuchs, Vaughn, 2014). 그러나 집중교수가 실제로 작동하려면 학생의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잘 반응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DBI이다. DBI에서 사용되는 핵심 진단 도구는 앞서 언급한 CBM이며, 여기에 벤치마크(발달 규준)가 더해질 때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벤치마크를 활용하면 ‘이 학생이 또래 대비 어느 수준인가’, ‘이 속도로 성장하면 학년말에 어디쯤 도달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 교사가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교수 강도를 조정할 근거가 생긴다. 개별화 교수를 위한 벤치마크 예시 주목할 점은 지도하는 동안 진단을 통해 모이는 데이터를 통해 교수적 의사결정(Instructional Decision-Making)을 내리는 체계다. 교사가 지도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근거로 교수 방향을 체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DBI의 핵심이다. 개별화 교수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제언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은 2025년까지 AI 기반 기초학력 진단 및 지원체계 구축, 2027년까지 국가-지역-학교 연계 기초학력 안전망 완성을 목표로 하여, 진단-지원-예방-기반의 4개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교육부, 2022. 10. 11.). 그러나 이러한 계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요한 공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합계획은 학생을 발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진단도구 개선이나 선정 절차의 체계화, 전문기관과의 연계는 어려운 학생을 찾아내는 체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발견된 학생에게 학교 내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충분히 담겨 있지 않다. 예를 들어 경계선지능 학생을 발견하고, 외부 기관에 연계하여 30회기 치료를 받는다 한들 그 학생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학교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 또한 해당 학생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보완하거나 지원받아야 하는 내용은 안내되지 않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첫째, 우리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CBM 도구와 벤치마크(발달 규준)의 구축이 필요하다.국외의 경우 읽기, 쓰기, 수학 영역별 CBM 소검사가 상용화되어 easyCBM과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학생의 벤치마크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에도 한글또박또박(CR-CBA)과 같은 도구가 개발되어 있으나, 한글에 국한되어 있어 읽기유창성이나 연산유창성 등 좀 더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대 개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국가 단위 연구를 통해 학년별·시기별 발달 규준을 마련한다면, 교사들이 학생의 출발점을 확인하고 이들의 발달적 진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둘째, 개별화 교수에 대한 교사 역량 강화 체계가 필요하다.집중교수와 DBI와 같은 지도 역량은 기존 교사들이 교원 양성 과정을 통해 배우지 못한 내용이다. 주목할 점은 기초학력전담교사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어려운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지도 역량은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초학력과 관련된 교원 연수는 이론적 학습에 그치고 있다. 교사들이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30시간 정도의 실습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해당 실습기간동안 자신이 교수전략을 잘 적용하고 있는지 슈퍼비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 현장에 집중교수와 교수적 의사결정 방법을 실제로 익힐 수 있는 충분한 실습 및 슈퍼비전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연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셋째, 진전도 점검 체계의 제도화가 필요하다.현재에도 진단보정시스템을 통해 3개월에 한 번씩 진전도 평가를 하고 있으나, 3Rs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서는 새로운 진전도 시스템과 적절한 증거 기반의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해당 학생에게는 3개월에 1회가 너무 긴 주기이며, 기존의 한 학년 전 내용에 대하여 진전도를 점검하거나 해당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3월 진단 초기부터 해당 학생들에 대한 선별을 통해 새로운 진전도-보정 시스템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더 많이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간편한 진전도 평가를 더 자주 시행하여 세밀하게 진전도를 확인하는 체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진단과 발견을 넘어 교실 안에서 실제로 가르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년 3월 반복되는 교사들의 막막함을 끊어내는 진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 대상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대응 지원이 한층 강화된다. 다국어 기반 안내 체계 구축을 통해 피해 대응의 접근성과 실효성이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이 성희롱·성폭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성희롱·성폭력 SOS 가이드’를 개발해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최근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해 피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피해 발생 시 적절한 대응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신고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가이드는 성희롱·성폭력의 개념과 주요 유형을 기초로 상황별 대응 방법과 주변인의 역할, 도움 요청 절차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특히 ‘오해 vs 실제’, QA, 피해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등 사례 중심 구성으로 현장 이해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붙임 자료(4쪽)에서는 신체 접촉, 언어 표현, 동의 여부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는 인식의 간극까지 고려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증거 확보와 신고 절차 등 실질적인 대응 방법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붙임 자료(5쪽)에는 이메일, 문자메시지, SNS 기록, 이미지·영상 자료, 사건 발생 장소 정보 등 증거 유형과 확보 방법이 상세히 제시돼, 피해자가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이드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우즈베키스탄어, 네팔어 등 7개 언어로 제작됐다. 언어별 리플릿 형태로도 함께 제공돼 접근성을 높였으며, 전국 대학 인권센터와 유학생 지원기관에 배포되고 교육부 누리집에도 탑재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친구나 지인의 피해를 알게 된 경우의 대응 방식과 주변인의 역할도 별도로 안내해개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 기반의 예방과 지원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는 캠퍼스 내 안전 문화 확산과 함께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반영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김홍순 정책기획관은 이번 가이드가 외국인 유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시행된다. EBS 연계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선택과목 구조도 그대로 이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 시행되며,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수업과 EBS 학습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로 출제된다. 특히 사교육 중심의 문제풀이식 대비를 지양하고, 교육과정에 기반한 사고력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출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EBS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지속된다. 연계 교재의 지문과 자료, 개념 등을 활용하는 형태로 출제되며,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단순히 교재를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대비가 어렵고,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을 중심으로 학습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시험 체제 역시 현행 구조를 유지한다.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운영되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 영역으로 유지된다. 이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변별보다는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취지에 따라 핵심 내용 중심의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다. 출제 방향은 교육과정 충실 이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추리, 분석,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되며, 단순 반복 훈련이나 유형 암기에 의존하는 문제는 지양된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 방향을 ‘문제풀이’에서 ‘개념 이해와 적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수험생의 시험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가 시행된다. 이를 통해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사전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수능에 대한 대비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험생 편의와 형평성 강화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화면 낭독 프로그램, 점자정보단말기 등 다양한 보조기기가 제공되며, 저소득층 수험생에 대해서는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가 유지된다. 시험 환경 개선을 통해 모든 수험생이 공정하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을 통해 사진 업로드와 응시 과목 선택, 수수료 납부가 가능하며, 이후 반드시 접수처를 방문해 현장 확인 절차를 거쳐야 최종 접수가 완료된다. 성적은 12월 11일까지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함께 제공되며, 절대평가 영역은 등급만 표기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와 절대적 성취 수준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원은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해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정적인 난이도 유지와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BS는 ‘중학프리미엄’을 통해 2026년 제1회 ‘전국 중학 영어듣기 능력평가’ 해설 강의를 시험 당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시험으로, 3월 31일 1학년을 시작으로 4월 1일 2학년, 4월 2일 3학년 순으로 진행된다. EBS는 시험 당일 시험지와 정답, 해설 강의를 전용 사이트를 통해 공개해 학생들이 즉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2006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출문제와 음성파일, 해설 강의도 함께 제공돼 장기적인 듣기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중학프리미엄은 기출문제 분석, 유형별 듣기 훈련, 실전 대비 강좌 등 단계별 학습 콘텐츠를 통합 제공해 체계적인 영어듣기 학습을 돕는다. 또한 이용자는 ▲영어듣기 평가 대비 강좌 ▲유형별 듣기 강좌 ▲시중 교재 기반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EBS는 2023년 중학프리미엄을 전면 무료화한 이후 현재까지 약 66만 명이 이용하는 중학생 맞춤형 학습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EBS 관계자는 “시험 직후 해설과 기출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약점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교육 기반의 무료 학습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설거주 청소년이 일반 청소년에 비해 학업 성취도와 학습 지속성이 낮고, 정서적 어려움도 더 크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기초학력 부족과 잦은 거주 환경 변화로 인해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 고등학교 재학 비율은 높지만 휴학이나 중도 탈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아 학업 지속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시설 유형에 따라 교육 여건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동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은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반면, 청소년쉼터와 소년보호시설은 학습 지원과 공간, 예산 측면에서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개인 학습공간이나 기본적인 학습 설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되면서 시설 간 격차가 교육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드러났다. 사교육 참여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시설거주 청소년은 사교육 참여율과 지출 수준 모두 낮았으며, 상당수가 외부 후원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 등 주요 과목에 대한 학습 수요는 높지만 기초학력 부족으로 일반 학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 보충 중심의 학습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정서적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시설거주 청소년은 무기력과 우울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고, 생활 전반에서 결핍 수준도 크게 나타났다. 일부 시설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우울을 겪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학업 문제와 정서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교육 지원과 함께 심리·정서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준다. 연구는 최소 학습환경 기준 마련과 안정적인 교육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기초학력 보충과 학습 동기 형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지속적인 심리·정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퇴소 이후 자립 중심의 기존 정책을 넘어 시설 거주 단계에서부터 교육 경험을 충분히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연구를 수행한 김승경 선임연구위원은 “시설거주 청소년은 교육환경과 정서 측면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정적인 교육 기반과 맞춤형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공정한 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월이 지나고 있다. 남쪽 봄꽃 소식은 북상하지만, 보도블록 사이 잿빛 잔디들은 시린 얼굴을 비비고 있다. 생명의 경이로움이다. 꽃샘바람 지나고 햇볕이 두꺼운 어느 날 그 겨울 무채색 사이 초록빛이 솟아오를 때 아픔을 물들인 초록빛 생명에 고개가 숙여진다. 삼월은 영어로 March 행진하다, 앞으로 나아가다는 뜻이 숨어 있다. 삼월은 아픔을 통한 성장을 준비하는 달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겨우내 감추고 기다렸던 생명의 불씨를 피워 햇볕 따사로운 날 초록 희망을 던지는 것을 보면 성장을 위해서는 아픔이 동반됨을 알려준다. 삼월은 어른이나 아이나 참 아프다. 특히 초임지에 부임한 선생님, 새로 입학한 1학년 아이들을 보면 더 그렇다. 문득 삼십여 년 전 첫 부임지가 통영의 어느 섬 학교인 어떤 여 선생님의 첫날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불을 보따리에 싸고 양장을 한 채 작은 고깃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고 한다. 뱃전에 부딪히는 파도는 물보라를 일으키고 옷을 적셨다. 더 한 것은 부임지 동행한 어머니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뱃전에서 그 선생님은 기가 막혀 울고 말았다고 한다. 또 한 남선생님의 이야기도 비슷하다. 섬 학교 분교장에 부임하였는데 퇴근해 잠자리에 누우면 사택 뒷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너무 을씨년스러워 기타와 음악으로 외로움을 달랬다고 한다. 하지만이 두 분은 그 어려움을 견뎠고, 지금은 관리자로 교단을 지키고 있다. 경험이 있건 없건 모든 선생님은 이 삼월을, 성장을 위한 아픔으로 생각하고 있다. 입학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어린 고사리 같은 아이들을 본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갓 피어난 노란 수선화처럼 해맑은 미소가 넘쳐난다. 입학식 날은 부모님 손을 잡고 어디로 갈지 몰라 어리둥절한 눈빛이었다. 그래도 며칠 지났다고 학교란 어떤 곳인지 알아가는 것 같다. 단지 등굣길을 같이하는 부모의 손길에서 걱정이 묻어날 뿐이다. 이런 어린아이도 성장을 위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 신입생이 아닌 아이도 삼월엔 힘든 몸살을 앓기도 한다. 새 교실, 선생님, 친구들과의 만남은 적응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날씨도 변덕스럽다. 이 또한 더 단단해지기 위한 걸음이다. 한 해가 지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성장이란 고귀하다는 말을 느낀다. 일 년 전에 비하여 정말 더 철든 모습이다. 삼월! 이 아픔과 성장을 보며 우리네 삶은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할지 생각해 본다. 아픔은 우리 삶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손님처럼 찾아온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때로는 우리가 가장 약해져 있을 때 문을 두드리며 들어온다. 아픔은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는 처음에는 날카롭고 쓰라리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옅어진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상처만 얻는 것이 아니라, 성숙이라는 귀한 선물을 함께 받는다. 아픔을 견디는 동안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깊어지며, 이전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간다. 그러면 성숙은 어떤 것일까? 성숙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성숙은 아픔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보상이다. 아픔을 겪으며 우리는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작은 행복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된다. 아픔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아픔은 우리를 성장하게 만든다. 성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키가 크거나 능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내면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과정이다. 아픔을 견디며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며, 더 따뜻한 사람이 된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물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도저히 회복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자리는 흔적만 남는다. 그러나 그 흔적은 단순한 흉터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 증거는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앞으로의 길을 걸어갈 때 힘이 되어 준다. 아픔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감사할 수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아픔이 없다면 우리는 성숙도, 성장도 얻을 수 없다. 아픔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픔을 마주할 때, 그것을 원망하기보다 고마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픔은 우리를 괴롭히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를 빛나게 하는 스승이기 때문이다. 아픔과 고통 속에서 진주가 생성되듯 오늘 우리네 삶 또한 성숙하고 가치 있는 삶들이 생성되고 있다. 바라 왔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받아들여 자신을 더욱 겸허하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아픔을 통해 성숙해지는 성숙의 이유이다.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함께 고민하며 서로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는 여유로운 삶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이다. 계절은 삼월을 넘어 사월로 넘어가고 있다. 자신을 보다 성숙하게 하는 아픔으로 냉정해질 수도 성숙해질 수도 있는 것, 가슴에 옹이가 파이듯 애끊는 송진이 흐르듯 이제 새롭게 움터오는 여린 싹들을 바라보며 오늘만 생각하자, 이 봄만 생각하자. 이제는 가슴을 펴고 활짝 웃어보자. 시리고 아픈 마음 꺼내어 따스한 빛으로 물을 들이고 이제 우리 가슴에 소중한 사랑만 담아가 보자. 아름다운 봄을 위하여.
EBS는 23일부터 ‘2027학년도 수능완성’ 표지 선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험생이 직접 교재 표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학습 참여도를 높이고 교재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EBS는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EBSi 사이트를 통해 투표를 진행하며, 최다 득표를 받은 디자인을 실제 교재 표지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EBSi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능완성’은 지난 1월 발행된 ‘수능특강’에 이어 출간되는 수능 연계교재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감수를 거쳐 총 23책으로 구성된다. 최신 수능 출제 경향을 반영한 문제와 테마별 학습 코너, 실전 모의고사 등이 포함돼 수험생의 실전 대비를 돕는 교재다. 특히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수능 출제와 밀접하게 연계되는 핵심 교재로, 2027학년도 수능에서도 50% 이상 연계 출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실제 2026학년도 수능에서도 국어 53.3%, 수학 50%, 영어 55.6%가 해당 교재와 연계 출제됐다. EBSi에서는 전 문항 풀이, 핵심 요약, 고난도 대비로 이어지는 3단계 강좌를 제공해 교재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개념 이해부터 실전 적용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교재 할인 포인트 1만P가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학습용 상품 등 다양한 경품도 지급된다. ‘2027학년도 수능완성’은 5월 말 발행되며, 6월 초 eBook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EBS는 구독형 서비스 ‘수능패스’를 통해 연계교재와 모의고사 시리즈를 포함한 콘텐츠를 수능 이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BS 관계자는 “수험생이 직접 교재 표지를 선택하는 경험을 통해 학습 동기를 높이고 교재에 대한 친밀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험생 중심의 콘텐츠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학생팀이 국제인도법 분야 최고 권위 대회에서 한국 최초 우승을 기록했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 있는 성과다. 한동대(총장 박성진) 국제법률대학원(원장 이희언) 2학년 팀(이동현·유성훈·전민찬)은 3월 11~14일 홍콩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Red Cross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Moot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각국 적십자사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국제인도법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 지역 대회 우승팀과 특별 초청 로스쿨들이 참가해 국제무력분쟁 상황을 가정한 변론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해 대회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상황을 모티브로 기아의 전투 수단화, 강제 징용,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인명 피해 등 국제법적 쟁점을 다뤘다. 참가 학생들은 민간인 보호, 전투원의 법적 지위, 전쟁범죄 책임 등 문제를 제네바 협약과 국제관습법, 국제형사책임 원칙에 따라 영어로 분석·변론하며 서면 및 구두변론 방식으로 평가받았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팀은 지난해 9월 서울 고려대에서 열린 국내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본선과 심화라운드에서 홍콩·대만·중국·호주 팀을 차례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변론을 펼쳐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이동현 학생은 전체 참가자 중 최고 변론가에게 수여되는 최우수변론상(Best Mooter)을 수상했다. 지도교수인 김정우 교수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투원의 살상특권(Combatant's Privilege) 연구를 수행한 국제인도법 전문가다. 미국 육군 법률 고문으로 복무하며 무력 충돌법(Law of Armed Conflict) 등 사안에 대해 지휘관과 참모진에게 자문을 제공한 경험도 있다. 김정우 교수는 “먼저 이번 전례 없는 승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쾌거는 끈기 있게 함께해 온 팀원들과 대학원 공동체 모두에게 값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회 최우수변론상을 받은 전민찬, 마지막 순간 연단에 올라 변론을 맡아준 유성훈, 그리고 이번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최우수변론상을 받은 이동현 등의 노력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희언 원장은 “이번 성과는 수준 높은 변론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려는 우리 대학원의 교육 철학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가 국제 무력 분쟁은 물론 복잡한 기업 분쟁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역할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미국 로스쿨 방식의 3년제 과정으로 실제 국제 재판 절차에 준하는 서면 작성과 변론 훈련, 선후배 간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672명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국제기구, 국내외 로펌,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초등 저학년 국어 수업을 늘리는 등 국어교육 강화 방안이 담겼다. 수년간 지적된 학생 문해력 저하를 해결하겠다는 것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에 쓸만한 읽기 자료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인터넷에 텍스트가 넘친다지만,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 자료로 가공하려면 품이 많이 든다. 디피니션(대표 사영선)의 ‘문제G’는 이러한 현장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학년군과 난이도, 유형에 맞는 지문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정답, 해설 풀이까지 한 번에 제작하는 기능을 담았다. 초등부터 성인까지 수준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뼈대가 되는 기능은 맞춤형 ‘지문 생성’. 사용자가 직접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파일을 업로드하면 원하는 형태의 지문을 만들어준다. HWP, PDF, PPT, TXT 파일뿐 아니라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이미지의 글씨를 인식하는 OCR 기능도 탑재했다. 올린 글감을 바탕으로 지문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른 장르로 변형도 할 수 있는 방식이라 저작권 침해 소지가 적다. 저장한 지문을 선택하면 곧바로 문제를 생성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최대 5개의 문항이 금세 만들어진다. 사실적 읽기, 추론적 읽기, 비판적 읽기, 어휘 및 문법 등 문제 유형과 4지·5지선다, OX 등 답변 형태,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문제 출제 시 정답과 해설 풀이가 함께 제공된다. ‘내신 문제 생성’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에 맞춘 내신 시험용 문제를 만드는 기능이다. 교과서 지문을 업로드한 뒤 성취 기준을 선택하면, 해당 기준과 주요 교과서별 학습 요소에 매칭된 내신형 문항이 생성된다. 문제G는 작년 11월부터 영어 서비스도 추가 제공하고 있다. 성취 기준 기반의 독해 문제뿐 아니라 어휘와 어법 문제까지 생성할 수 있다. 영어 지문과 문제 해석을 제공하며, 별도 가입 없이 기존 플랫폼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LMS에는 과제별 학생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기본 기능만 담았다. 지나치게 복잡한 기능과 통계는 되려 교사의 관리 부담만 높일 수 있어서다. 학생 연동도 개별 가입 없이 교사가 일괄 등록해 과제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등록 시 필수 정보도 사실상 이메일뿐이라 개인정보 유출 걱정이 없다. 이세훈(사진) 디피니션 성장전략유닛 리더는 문제G가 국어, 영어 교과뿐 아니라 다양한 교과의 형성평가에 유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어떤 주제든 교사가 설정한 형태의 글과 문제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사회, 과학 등 타 교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 부담을 덜어드릴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