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교사는 교육자다
지난해 말부터 쏟아진 갖가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근절되지 않았다. 교육현장과는 괴리된 그동안의 대책들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학교현장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종합대책 이후 교육청에서 이에 따른 대책들을 또 쏟아내면서 학교현장은 그 대책들을 수행하느라 너무나 바쁘다. 학생에 관심 둘 틈 없는 현장 갑작스런 체육수업확대로 학교는 강사 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집중이수제를 선택했던 학교들은 수업을 전면 재편성해 체육을 4시간 늘리는 파행도 겪고 있다. 복수담임제 역시 학생의 교과활동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상담담임이 학생의 고민을 알기 어렵고 교과담임 역시 상담담임의 역할을 침해하기 어려워 결과적으로 오히려 담임의 상담역할만 약화시킨 꼴이다. 쏟아지는 학교폭력관련 공문도 가히 공문폭력이라 할 만큼 많다. 이쯤되면 교사가 당장 자신의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하는 입장이고 보니 학생에게 관심 둘 여유를 가질 수 없음은 당연지사다. 학생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이는 교사다. 교사가 학생과 대화하며 마음과 마음을 나눌 때 학생은 교사를 신뢰하게 되고, 그 신뢰는 상담으로 이어지고, 학생의 고민은 의외로 쉽게 해소될 수 있다. 자
- 황상주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 2012-05-17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