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교사에서 사정관으로…“교육 정상화, 주역을 꿈꾼다”
2010년 1월 추운 겨울날이었다. 학교 교정에 서서 ‘자그마치 18년째 교편생활을 하면서 교사로서 학생 교육에 만족하고 있는가?’ 내 자신에게 자문해보았다. 내가 걸어온 학교생활이 교과 지식을 가지고 학생을 인위적으로 줄 세우고 대학 진학을 위하여 학생들을 다그친 세월이 전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우는 교육을 실천한 교육자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대학에 더 많이 진학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았나? 그리고 교육을 하나의 도구로서 또한 지식의 전수자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반성하게 되었다. 교육 현실이 대학의 입시 정책에 따라 좌우되는 점을 감안할 때 뾰족한 대안이 없었고, 학생들을 바른 길로 안내하지 못하는 교육자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크게 다가왔다. 어느 매스컴에서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꾀하고 있으며 창의력과 잠재적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금까지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에서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평가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대학이 학생 선발에 대한 방식의 수정이라기보다는 기업체에서 인력 선발, 국가 차원에서 우수 인재 선발 등 광
- 조동헌 단국대 입학사정관
- 2010-09-30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