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교원문학상-시> 가작 - 영강에서
그대가 사무치게 그대가 그리울 때면 말라가는 갈대잎 서로 몸 부비는 강둑길을 걷습니다 서쪽으로 기울어진 하늘 한 끝에 그대, 칼끝 같은 그리움 한 조각 갓 지난 보름달이 세월의 강물 따라 늙어 버린 고목의 가지 끝에 걸려 박살 나 있습니다. 그대 향한 내 그리움의 강물은 밤으로 낮으로 깊어만 갑니다 이 저녁 가슴 저미는 그리움으로 한뜸 한뜸 한올 한올 기워내고 싶습니다 흠도 티도 없는 보름달 하나 우리의 마음 위로 띄워 놓고 싶습니다. -이 땅에 참교육을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
- 이정희 경북 가은고 교사
- 2001-02-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