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기고> 제노포비아’ 위험 수준, 세계 시민 교육 해야
수원에서 발생한 여성 피살사건의 범인이 조선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19대 총선에서 필리핀 출신 이주민 여성인 이자스민씨가 당선되면서 제노포비아, 즉 외국인 혐오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우리 국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 결여라고 생각한다. 단일민족은 하나의 신화 대한민국은 한 핏줄로 이어진 단일민족국가라는 순혈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런 인식이 다양한 인종·언어·민족·문화인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의 신화임이 역사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확인됐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는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많은 외국인이 정착해 살았다. 대표적으로 고려시대 예성강 하구의 국제 무역항이었던 벽란도에는 송(宋)을 비롯하여 요(遼)·금(金)·일본(日本) 등 주변 나라뿐만 아니라 멀리 아라비아국들과도 교류할 만큼 교역의 대상이 광범위해 다양한 이주민이 유입됐다. 생물학적으로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11개 민
- 이미정 인하대 교육연구소 인천다문화교육연구센터 사무국장
- 2012-04-26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