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통신> 명문대 진학위해 ‘인종세탁’하는 아시안
몇 주 전 허핑턴 포스트지에 대학진학을 앞둔 동양계 학생들이 동양인이라는 것을 숨겨야 대학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이 보도됐다. 현재 미국 인구의 5.6%밖에 되지 않는 동양인이 미국 명문대 학생의 20~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은 더 많은 동양계 학생들이 대학 입학심사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지원자들의 실력으로 합격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학교에서 비공개적인 쿼터(quota)를 두고 신입생 수를 결정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쿼터 시스템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캘리포니아 공대에서는 오랫동안 동양인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1996년 캘리포니아 대학입학제도와 관련한 제안 209호(Proposition 209)의 통과로 소수인종을 직접적으로 우대하는 방식이 금지된 이후 오히려 많은 동양인 학생들이 이득을 보았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대학들은 입학 심사과정에서 학생의 인종이나 민족배경을 고려하지 않는 'Race-blind policy'를 시행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된 이후부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학들에는 동양인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제안 209호가 통과되기 전 20% 미만이었던 캘리포니아
- 오수진 하버드대 박사과정, 하버드 에드리뷰 편집위원
- 2012-01-0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