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랑의 각막기증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창원 경일고 학생들이 학기초부터 꾸준히 각막기증 캠페인을 벌여 현재까지 200여명의 재학생이 이 운동에 참여키로 하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경일고 학생들이 이처럼 많이 자발적 동참의사를 밝힌 것은 '아픈 과거'가 있었던 학생회 부회장인 이지은(19.3년)양이 이 운동을 주도하면서 부터다. 이양은 1학년이던 2002년 여름방학때 보충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가던 길에 불량학생에게 왼쪽눈을 맞아 안구에 멍이 들면서 망막이 떨어지는 실명위기에 처해 1년간 휴학하며 2차례의 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학교에 복학해 적응하던중 지난 2월 TV에서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 각막을 기증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어머니 서정임(46)씨와 함께 각막기증을 다짐한 것이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이후 이양은 어머니의 후원 아래 변재영(58) 교장과 3학년 학생부장인 주용득(46) 교사에게 이 운동을 벌일 것을 호소, 흔쾌히 수락을 받았으며 학교내 방송과 학생회 활동을 통해 각막기증운동을 추진해 친
경기도내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는 어린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체 초등학교 입학대상 어린이가운데 7%에 해당하는 1만16006여명이 각 학교로부터 허가를 받아 입학을 늦췄다. 이같은 입학 유예 어린이는 지난 2003년의 1만600여명에 비해 1천여명 늘어난 것이며 도 교육청은 최근들어 입학 유예 어린이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입학 유예 이유는 발육부진이 61%로 가장 많고 다음이 질병(15%), 조기유학 등에 따른 해외 출국(6%), 연락두절(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들어 부모들이 자녀가 같은 나이의 다른 어린이에 비해 성장이 늦다고 판단할 경우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예상, 입학 유예를 신청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초등학교는 입학통지서를 받은 어린이가 질병, 발육부진 등의 사유서와 함께 입학 유예를 신청할 경우 검토작업을 거쳐 이를 승인하고 있다. 이같은 초등학교 입학 유예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통상 8살에 하는 초등학교 입학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어린이들은 또래집단에서 배우는 것이 많아 제 나이에 입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신, 수능에 의존하지 않고 특성화된 고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전형에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에듀엑스포가 열리는 경기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10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주최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전형 모형 탐색' 세미나에서 정광희 KEDI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입 전형은 고교와 대학의 연계를 중시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교-대학 연계 특별전형'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내신이나 수능보다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의 과정 및 그 결과에 대한 자료'(실험 노트, 포트폴리오, 연구 리포트, 작문 노트 등)를 활용,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고교는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고 대학도 교육이념 및 전공 특성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것.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2008학년도부터 학생부, 수능, 대학별고사를 고루 반영하는 일반전형(정시)으로 40~50%, 학생부 학업성적을 주로 보는 독자적 기준(수시)으로 30~40%, 특기자 등 특별전형(수시)으로 10~20%를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길 경북대 교무처장은 "수시모집과 정
서울시교육청은 10일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을 막기 위해 관내 초ㆍ중ㆍ고교에 '학생들의 휴대폰 예절지키기' 리플릿을 배포했다. 이는 상당수 초ㆍ중ㆍ고교생들이 학교는 물론 공공시설에서 큰소리로 휴대폰 통화를 하는 등 예절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데다 무분별한 사용으로 과도한 통화료를 부과받고 있기 때문. 이 전단지는 도서관과 강의실, 수업시간, 회의, 병원, 연주회 등 장소에서는 휴대폰을 꺼주고 시험기간에는 휴대폰을 학교에 가져오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을 자제시키기 위해 통화요금을 부모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본인의 용돈으로 낼 것을 당부했다. 휴대폰 예절 실천 우수학급에 대해 표창하고 휴대폰 보관함을 설치하며 '휴대폰 예절 지킴이제'를 실시할 것을 학교측에 권고했다. 학급자치회에서는 휴대폰 예절에 관한 학급규범을 제정, 실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 이용시 일부 학생들의 휴대폰 예절이 도를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휴대폰 예절지키기' 전단지를 배포하게 됐고 이를 실천하는 운동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학부모협의회(공동대표 김귀식)는 10일 전교조 대전지부 앞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선거에서 전교조 조합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며 "대전지부 집행부와 당사자는 교사로서 양심선언을 하고 교단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협의회는 또 "전교조는 '마녀사냥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비판을 자제하고 교직사회의 사기저하와 학력신장을 저해하는 각종 투서와 민원 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대전시교육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모의고사에 대한 부담금의 사용명세와 성적처리 결과를 공개하고 학부모 동의없는 전교조 등 교직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중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학부모 참여없는 교육청-교원노조 간 교육정책협의회를 무효화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법제화하라"고 덧붙였다.
시골 중학교 교사들이 매달 월급에서 조금씩 돈을 모아 가정환경이 어려운 제자들을 돕고 있다. 전북 장수군 계북중학교 교직원 12명은 매달 월급에서 1만-2만원씩을 떼 소년소녀가장이나 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생활비와 식비 명목으로 보태주고 있다. 교사 10명과 직원 2명, 학생 54명이 전부인 이 학교 교직원이 한 달에 모아봤자 20만 원도 안되지만 학생들에게는 적잖은 보탬이 될뿐만 아니라 희망의 싹이 되고 있다. 학교를 상징하는 구상나무에서 이름을 따온 구상회(회장 이복룡)는 2002년 양양섭(43.도덕)교사의 제안으로 시작돼 지금까지 400여만 원을 모아 제자들을 도왔다. 이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제자들에 대한 교사들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최모(16.3년)군은 "격려해준 선생님들의 정성을 잊지 않겠다"면서 "훌륭한 사람이 돼 어려운 이웃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입주자에게 학교용지 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부담금 처분이 무효라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권순일 부장판사)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내 아파트를 분양받은 최모(41)씨 등 6명이 150만원씩 부과받은 학교용지부담금을 취소해 달라며 마포구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제소기간을 넘긴 1명을 제외한 다른 원고들에 대한 부담금 부과처분은 무효"라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부담금 부과처분이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개정된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관련조항(특례법)을 따른 것이지만 새 조항이 옛 조항과 내용상 다를 바 없는 만큼 위법하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원고들에게 부담금을 내라고 한 근거였던 법 조항은 헌재가 위헌결정을 내린 특례법 조항과 내용이 같은 만큼 피고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헌재는 앞서 3월 구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관련 조항에 대해 "특정 집단으로부터 의무교육 관련 비용을 부담케 하는 것은 위헌이며 구체적 사정이 아닌 분양 가구수를 기준으로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도 없다"며
여수대가 전남대와 통합키로 최종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과연 광주.전남지역 국립대 첫 통합논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여수대는 9일 "최근 통합과 관련해 교수, 교직원, 학생, 동창회, 기성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압도적으로 전남대와의 통합을 바라고 있어 내부적으로 통합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교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전남대의 수용 여부에 따라 여수대와 전남대의 통합이 판가름나게 됐다. 통합이 확정될 경우 그동안 연합대학 추진 과정에서 지지부진했던 광주.전남지역 다른 국립대들의 통합과 구조개혁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는 지난 7일부터 전체 교수와 직원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빠르면 10일 오후께 집계될 전망이다. 특히 강정채 총장은 그동안 14개 단과대학을 직접 방문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의 내용과 함께 여수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 이 과정에서 전반적인 의견은 통합의 불가피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통합 찬성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일 여수대와의 통합이 확정될 경우
국립대간 통합을 추진중인 청주과학대와 충주대학교 구성원들이 양측 통합추진위원회가 마련한 통합안을 가결시킴으로써 통합이 본격화되게 됐다. 충주대는 9일 교수 및 교직원 307명을 상대로 통합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통합안을 가결시켰다. 투표 참여 학내 구성원 가운데 교수는 65%, 교직원은 83%가 통합안에 찬성했다. 이에 앞서 청주과학대도 지난달말 통합안을 학내 구성원 투표에 부쳐 가결시켰다. 양 대학은 이에 따라 통합추진위의 조율을 거친 뒤 오는 16일 통합조인식을 갖기로 했으며 이달말 통합계획서와 재정지원 신청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통합안은 학교 명칭을 충주대로 하고 4개 단과대 7개 학부 19개 학과에 입학 정원을 1천988명으로 조정해 내년 3월 통합하는 것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충주캠퍼스는 산업.관광.문화.예술 등 공학 중심 인력 양성에 힘쓰고 증평캠퍼스는 간호.보건 및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충주대와 청주과학대의 통합 결정은 충청권 국립대에서는 처음이며 대학간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8학년도 새 대입전형 계획과 관련, 이달 말까지 세부 전형방안을 내놓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던 주요 대학이 교육부가 당초 학생ㆍ학부모에게 약속한 대로 핵심 내용만 자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아주 세세한 내용은 아니더라도 큰 골격만 발표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대학이 '사회적 책무성'을 감안해 수용하는 타협이 이뤄진 것. 따라서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요 대학이 핵심적인 전형계획을 발표하면 고1년생들의 '과도한 내신 반영'에 대한 불안 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어떤 전형요소에 맞춰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지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내신성적 관리 투명성 등에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전형요소별 내신 반영률 등은 현재로선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실질적 효과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발표는 하는데…" = 지난 4월 말 고교 중간고사를 앞두고 고1년생들의 불만이 들끓어 촛불집회 계획까지 나오자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새 대입제도에 따른 대학별 전형계획의 조기 확정을 약속했다. 새 대입제도 시행에 따른 학생ㆍ학부모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위해 6월말까지 개괄적인 대학별
경기도교육청이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 치료중인 만성질환 학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병원파견학급'을 설치, 운영한다. 도(道) 교육청은 9일 "심장.신장장애, 소아암 등의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내년부터 일정 기간 이상 장기 입원하는 학생이 있는 병원에 교사를 파견, 수업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8월말까지 병원 장기입원 학생수를 조사하고 내년 2월까지 보다 구체적인 파견학급 설치 기준과 운영방법을 확정한 뒤 같은해 3월부터 본격 운영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일단 1년이상 장기 입원이 필요한 만성질환 학생 1∼5명이 있는 병원에 병원파견학급을 설치할 계획이며 일반 학생들이 방과후 이 학급을 방문, 학습지원활동을 벌일 경우 봉사점수를 부여할 방침이다. 병원파견학급이 개설되면 장기입원 학생은 도 교육청 특수교육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교육비 전액을 면제받는 가운데 병원에서 정규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난 3월 만성질환으로 인한 건강장애 학생들도 특수교육대상자에 포함시키도록 특수교육진흥법을 개정했다. 도 교육청은 현재 각 가정이나 복지시설에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북부 지역 초.중.고교의 과학교육활성화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관내 200여곳의 학교에 60여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제2청은 이를 위해 올 한해 관내 44곳의 학교에 학교당 2천만∼4천만원의 실험실 현대화 사업비를 지원, 기자재 충원 및 시설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또 과학교육 선도학교 5곳을 지정, 학교당 5천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체험위주의 과학학습 프로그램을 담당할 과학교실 9곳(학교당 1천만원 지원)도 운영한다. 이밖에 30억원을 들여 의정부 녹양동 의정부과학고교내에 천체관측실과 발명공작실, 실험실 등의 시설을 갖춘 지상 5층(건축면적 2천898㎡) 규모의 첨단과학센터(가칭)도 2006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북부 지역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과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통합을 모색한 전북지역 국립대들이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자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9일 도내 각 대학에 따르면 올 초 전북대-전주교대, 군산대-익산대, 전북대- 군산대 등은 국립대 간 통합을 적극 추진했으나 학교 간 혹은 구성원의 반대에 부딪쳐 통합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2006학년도 입학정원(4천290명)의 10%를 줄이는 안을 마련, 오는 14일 공청회를 여는 등 내부 조율에 나섰다. 전북대는 정원대비 졸업생 배출비율과 모집단위별 졸업생 취업률, 교수-학생 비율, 모집단위별 입학성적 분포 등의 변수를 고려해 구조조정 계획안을 마련했다. 군산대도 최근 일부 학과의 정원을 조정, 입학정원(2천150명)의 10%를 감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구조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들 학교는 공청회 등을 통해 자체 구조개혁안을 완성한 뒤 이달 중순께 학.처장회의 등의 과정을 통해 개혁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익산대도 현재의 입학정원 950명을 94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들 대학이 이처럼 정원 감축이라는 '제 살 깎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자체구조개혁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대입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이 간경화로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해 화제다. 광주 금호고 3학년인 박광수(18)군은 오랫 동안 말기 간경화 증세를 보여오던 어머니가 위독한 상태에 빠지자 간 이식을 자청, 지난달 22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마쳤다. 이같은 사실은 박군의 담임인 박해현(47) 교사가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박군의 효행을 칭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3남매 가운데 큰 아들인 박군은 어머니의 병세가 최근 들어 갑자기 나빠지자 가족회의를 거쳐 간 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택배업을 하다 아내의 간병을 위해 쉬고 있는 아버지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들의 결심을 막지는 못했다. 그동안 수차례 병원을 오가며 검사를 마친 박군은 지난달 22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무사히 간 이식수술을 마쳤고 입원한 지 한달여만인 지난 7일부터 학교로 돌아와 수능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수술 기간에 친구의 안부를 물으며 함께 걱정하던 같은 반 친구들도 박군이 그동안 치르지 못한 모의고사 시험지를 모아 전달해 주는 등 따뜻한 우정을 표시했다. 이 학교 박남식 교감은 "광수군의 부모를 위한 희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온 학교가 감동하고 있다"
경남 김해 특수교육지원센터가 9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김해동광초등학교에서 문을 연 특수교육지원센터는 2002년 김해교육청 부설기관으로 설치됐으나 지금까지 전담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정상 운영을 하지 못했으나 최근 2명의 전담교사와 특수교육 전담 장학사가 배치돼 운영이 가능해졌다. 특수교육지원센터는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일반학교의 특수교육 대상자 방문 지도,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의 중증 장애학생 치료교육, 지역사회 장애인과 특수교육 대상학생 가족을 위한 상담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또 김해지역 인근의 밀양과 양산지역 등 동부경남권에 이같은 특수교육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특수교육지원교사들은 1주일에 2차례 특수교육 대상학생들 순회 방문하며 1차례 3시간가량의 1대 1 수업을 실시하고 수업이 없는 월.토요일에는 장애학생 부모들의 상담전화(☎080-545-7979)를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