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가 전남대와 통합키로 최종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과연 광주.전남지역 국립대 첫 통합논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여수대는 9일 "최근 통합과 관련해 교수, 교직원, 학생, 동창회, 기성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압도적으로 전남대와의 통합을 바라고 있어 내부적으로 통합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교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전남대의 수용 여부에 따라 여수대와 전남대의 통합이 판가름나게 됐다.
통합이 확정될 경우 그동안 연합대학 추진 과정에서 지지부진했던 광주.전남지역 다른 국립대들의 통합과 구조개혁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는 지난 7일부터 전체 교수와 직원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빠르면 10일 오후께 집계될 전망이다.
특히 강정채 총장은 그동안 14개 단과대학을 직접 방문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의 내용과 함께 여수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
이 과정에서 전반적인 의견은 통합의 불가피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통합 찬성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일 여수대와의 통합이 확정될 경우 전남대는 그동안 논의해 온 여수대의 전남대여수캠퍼스로의 개칭과 특성화 단과대학으로 육성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통합될 경우 여수대 캠퍼스에 특성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과대학 등 일부 학과에서 통합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설문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강 총장은 "이번 통합 논의는 어느 대학 구성원의 이익 여부가 아니라 지역의 고등교육 체계가 어떻게 하면 조금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느냐가 초점"이라며 "전남대의 입장은 결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