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신비, 만들어진 전통 이제는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한다고 믿는 아이들이 없다. 어린이들의 순수함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크리스마스가 우리 일상에서 이미 관습화되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유래에 관해서는 수많은 가설들이 있다. 그 어느 하나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 말할 수 없다. 그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믿을’ 뿐이다.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가 아니라, 그날 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선물을 주고받아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와 국교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이후 이승만 정부 때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제정했다. 그 당시까지 국민의 대다수가 예수님의 존재를 몰랐지만, 국가에서 기념을 하기로 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크리스마스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는 기념일로 익숙해졌다. 영국의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이란 사학자는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책에서 “모든 전통은 발명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책에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들이 ‘허구’라는 것을 증명한다. 유럽 사례의 경우, 대부분 지금 전통(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은 19세기나 20세기 초에 ‘급조’된 것이라고 서술한다.
야동을 보는 아이들 요즘 남자 아이들은 야동(야한 동영상)을 본다. 내 아이는 설마 안 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마도 보거나 곧 볼 것이다. 어떻게 청소년들이 야동을 보냐고 걱정하기보다는 차라리 본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사실 요즘 아이들만 본 것이 아니라 예전 아이들도 음란물을 보아왔다. 여성가족부의 ‘2010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를 보자면, 그냥 반 이상은 본다고 할 수 있다. 아니, 민감한 질문의 응답률 축소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 조사는 크게 신뢰도 있는 조사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조사에서는 일반청소년들과 위기청소년들을 구분했다. 여기서 위기청소년이란 비행(소년원수용), 가출(청소년쉼터), 학교부적응(보호관찰) 청소년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음란물을 보는 비율이 남학생의 경우 56.3%인데, ‘1년에 한 번도 온라인 음란물을 보지 않은 경우’는 일반청소년의 17.8%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조사의 신뢰도 자체가 의심되기도 한다. 조사결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일반 어른들의 편견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