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의사> ②성대결절과 물혹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후두를 포함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이뇨작용을 하는 녹차나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교사만큼 꾸준히 성대를 혹사시키는 직업도 없다. 하루에도 혼자서 수십 명의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니, 한 학생에게 한 마디씩만 건네도 수십 마디를 넘게 말하는 셈이다. 게다가 10분 휴식 후 한 시간 가량을 혼자 설명하며 수업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성대가 피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저학년을 가르칠 경우, 산만하고 부주의한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일이 잦다. 교사들에게 가장 흔한 음성질환은 성대결절과 성대폴립이다. 그 중에서도 목소리의 톤이 높은 여자 교사들은 성대결절이 잘 생긴다. 넓은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에 잔뜩 힘을 줘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성대의 떨림과 마찰이 많아져 발생하게 된다. 성대결절이란 성대가 부분적으로 붓고 피가 나서 결절, 즉 굳은 살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낮은 톤으로 무리하게 소리를 낼 때에는 성대 점막 아래 작은 혈관들이 터져 혈종이 만들어지고 이 때문에 물혹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성
- 송종석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 2004-05-20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