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소방방재청이 주관한 제4회 대전광역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사진)가 대전광역시 소방본부에서 열렸다. 소방방재청에서는 각 지역별로 매년 생명존중과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이 대회에 서일여고 2학년 학생 2명이 참가해 2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다음 달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심폐소생술 훈련은 지난 2007년 우리학교 청소년적십자 동아리(RCY) 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법규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과 동시에 초기 응급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필자는 다음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땄고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우리 동아리 학생 110명도 부상을 당한 선배를 보면서 나와 같은 마음으로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교육을 받고 연습을 했다. 응급상황은 예기치 않은 것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급박한 사고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처치자는 최초 목격자다. 119 구급대원도, 의사도 없는 현장에서 최초 목격자의 응급처치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4분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심정지가
현장에서 학생들을 변함없이 지도하면서 바라는 교육대통령의 모습은 이렇다. 첫째, 학생들을 지도하는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진로지도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평교사들과 소통해야 각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과 해결해야 될 사안들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둘째, 교사들의 연구년제 확대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사는 정말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입시, 진로지도, 가정 고민 상담, 개인 고민 상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오늘도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교사들을 위한 연구년제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 셋째, 수능 이후에 시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수능시험 끝난 후의 고3 교실은 끝난 후 마치 군대를 졸업한 예비역 군인들이 모인 곳처럼 적막감이 감돈다.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형식적인 출석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 또 고민과 상담을 해결해 주는 적절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수능이후 늘 안타까운 소식을 해마다 접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능 이후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과 전문가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