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선생님’을 제자리에!
TV를 시청하다 보면 가끔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장면 #1 “딩동딩동” “누구세요?” “○○시 세무과 체납징수팀에서 나왔습니다. □□□선생님 계신가요? □□□선생님이 체납하신 세금 납부 문제로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요.” 장면 #2 “더더더더더~” “선생님, 자꾸 이렇게 부는 시늉만 하시면 음주측정 거부로 간주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습니다. 숨을 들여 마시지 말고 끝까지 부세요!”…. 물론 그 프로그램을 끝까지 시청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선생님’이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겠지만 여기저기 제약 없이 쓰이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선생님’, ‘교사’, ‘교원’ 등이 있다. 때에 따라,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쓰이긴 하지만 그중 제일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것은 아마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아닐까 싶다. 졸업하고 십여 년이 지나 우연히 만난 제자가 반갑게 부르는 ‘선생님’, 자식을 맡긴 학부모가 존경의 의미로 부르는 ‘선생님’, 반짝이는 눈빛으로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며 부르는 ‘선생님’ 이라는 어감이 참 자연스럽다. 허나 언제부터인가 ‘교사’, ‘교원’ 등의 호칭이 행정적
- 박경호 천안월봉초 교사
- 2010-11-22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