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왜 울어!” 우리 사회는 지나칠 정도로 ‘남자답게’를 요구해왔다.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자이기 때문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가르쳤고, 마음을 보듬거나 속내를 헤아리려는 노력도 소극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정서적인 결핍을 경험하고, 때론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진혁 경기 창현초 교사는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요즘도 이런 상황에 놓인 남자아이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16년 차 교사이자, 연년생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속상하고 아쉬웠다. ‘남자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마음을 헤아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블로그(wlsgur705.blog.me)와 책을 통해 아들 잘 키우는 방법과 학부모들의 고민 상담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 이유다. 이 교사의 글은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친근함과 꾸미지 않는 솔직함이 특징. 덕분에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교사는 최근 ‘아들이 초등학교에 갑니다’를 펴냈다. 전작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에 이은 자녀교육서다. 전작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들 마음 육아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에는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겪는 일들과 학교생활 이야
오는 8월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재정부담을 느낀 대학의 시간강사 대량해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만 전국 대학에선 강좌 수를 전년 대비 6655개 줄였고, 시간강사 일자리 1만여 개를 없앴다.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려다 대량해고 사태를 불러오자, 교육부는 4일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대학 강사제도 안착 방안’도 내놨다. 일명 ‘강사법’이라고 불리는 고등교육법은 대학 강사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성 보장을 규정한다. 대학 강사를 1년 이상 임용하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3년 임용을 보장하고 방학 중에도 보수 지급, 4대 보험과 퇴직금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2011년 개정 이후 7년간 4차례에 걸쳐 시행이 유예될 만큼 대학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왔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강사제도 안착 방안의 핵심은 시간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과 퇴직금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고, 각종 재정지원사업과 대학 평가에 강사 고용현황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강사를 많이 줄인 대학은 재정지원을 줄이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든 셈이다. 등록금 동결과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재정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학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53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5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 183명으로, 재학생은 46만 2085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78만 98명이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보다 5만 2191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5만 4326명이 감소했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2135명 증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4일에 실시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준비 시험으로, 수험생에게 수능 준비도 진단 및 보충, 그리고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의평가 결과는 오는 25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는 4일부터 7일까지 할 수 있고, 이의 심사를 거쳐 17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지적장애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교육을 실천한 송이호 경기 새얼학교 교사가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3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교육 부문에서 추천을 받고 매년 10명씩 선발한다. 올해는 총 45명이 추천됐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송이호 교사는 지적장애 학생들의 특기 계발과 예술활동 지도에 힘썼다. 특히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결실을 이룬 자신의 사례를 학생 지도에 활용했다. ‘빨리 가지 못하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이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 북돋웠다. 사회 공헌활동에도 앞장섰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교육 봉사활동 동아리 ‘굿모닝 사랑팀’을 운영하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산행’을 기획·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2016년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달 29일 대구교총 회장실에서 2019 네오교총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네오교총은 젊은 회원을 주축으로 조직, 운영된 ‘교원단체발전연구회’가 전신이다. ‘새로운 교총’을 의미하는 네오(NEO)교총은 역동적인 대구교총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조직됐다. 네오교총은 대구교총의 핵심 활동가의 역할뿐 아니라 회원 간의 단결을 이끄는 등 교원의 전문성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네오교총을 2년간 이끌 새 임원단 선출과 함께 추후 사업과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에는 권기덕 대구대산초 교사가 선출됐다.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는 오는 7월 4일부터 이틀간 전주대 학생회관 수퍼스타홀에서 ‘2019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고등학교장 하계 직무연수’를 개최한다. 이번 직무연수는 ‘사람 중심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학교 경영’을 주제로 진행된다. 연수 첫날에는 하영자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교수가 ‘사람 중심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장의 학교경영 리더십’에 대해 특강에 나선다. 홍헌표 힐러넷 대표는 ‘공감과 소통의 행복한 학교를 위한 학교장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튿날에는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학교 교육의 방향’에 대해, 박석신·정진채 목원대 교수는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18일 경상중 실내체육관에서 '제17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체육대회(중등 배드민턴)'를 개최했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지난 10일 열린 초등 배구대회에 이어 마련된중등 배드민턴대회에는 총 23개 팀이 참가했다. 이날 우승의 영광은 경상중 팀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경명여고가 차지했다.
광주교총(회장 송충섭)은 18일부터 이틀간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과 공동으로 '충주 역사 유적 탐방'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회원 30명이 참가했다. 강사로 나선 김덕진 광주교대 교수는회원들과 함께 남한강을 따라 역사를 꽃 피운 충주 지역을 함께 둘러봤다. 특히 국내에서 발견된유일한 고구려비인 '충주 고구려비'와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문화 유적이 남아있는 '중앙탑'을 답사하면서 당시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중앙탑사적공원,충주박물관 등도 방문해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살폈다.
교육부는 23일부터 이틀간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숲 치유 캠프 '2019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를 실시했다.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는 지난 2014년부터 교육부와 산림청, 코레일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치유를 위해 운영하는 체험 중심 치유 사업이다. 숲 체험, 가족 캠프, 예술 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탄력성과 학교 적응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지난 5년간 학생 3300명이 참가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전북‧전남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1‧2학년생 30명이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캠프 이튿 날 현장을 방문해 에코백을 함께 만들고 참가 학생들을 지원할 방법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유 부총리는 "어려울 때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용기를 얻어 꿈을 이뤄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한 명의 아이라도 위기 상황에서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국가의 책무를 다해 그 아이가 우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는 데 힘써달라"고 행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부혁신 사업의 하나로 학교폭력 피
▨ 스승의 날 기념식 현장 우리 시대 참스승을 위한 자리 지난 15일 서울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열린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식’은 팍팍한 교육 현실에도 묵묵하게 교단을 지키고 있는 우리 시대 참스승을 위한 행사였다. 교육을 향한 그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념식은 교육자 가족들이 함께해 더욱 빛났다.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할아버지를 축하하기 위해 백일도 채 안 된 손주가 아버지의 품에 안겨 행사장을 찾았고, 아버지의 수상을 기념하려고 쉼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딸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가족 단위로 참석한 수상자들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장 입구에 포포존을 마련한 것. 분홍빛 카네이션을 모티브로 제작한 포토월을 배경 삼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참석자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해 증정했다. 다채로운 공연도 눈길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했다. 서울 지역 퇴직 교장들로 구성된 밴드 ‘에듀피아’와 서울우솔초 합창 동아리가 무대에 올랐다. 식전 행사는 에듀피아의 노래로 꾸며졌다. 에듀피아는 가수 고 김광석이 노래한 ‘이등병의 편지’를 개사한 ‘초임 교사의 편지’를 선보였다. 처음 발령 받은 초임 교사의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마련한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눈길을 끄는 초대 손님이 있었다. 식전 행사와 축하 공연을 선보인 퇴직 교장 밴드 ‘에듀피아’가 그 주인공. 공연 전 대기실에서 만난 이들은 “스승의 날 행사에 초대 받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듀피아’는 교육을 의미하는 ‘에듀(edu)’와 이상향을 뜻하는 ‘유토피아(utopia)’를 합성한 것으로, 교육 낙원을 지향하는 이들의 가치를 담았다. 김명수 전 서울선린초 교장과 권오선 전 서울오봉초 교장, 박길수 전 서울중현초 교장 등으로 구성됐다. 2017년 결성해 지난해 퇴임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 전 교장은 “음악에 교육적 가치를 담아 전하고 있다”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후배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에서 선보인 ‘거울 속 당신’도 이런 맥락에서 작사·작곡한 노래다. 김 전 교장은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가 사라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특히 온갖 어려움에도 한결같이 교단을 지킨 선생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사회 공헌활동도 열심이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연습
광주교총(회장 송충섭)은 지난 14일 관내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5·18 역사유적지 탐방 체험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5·18 광주민중항쟁 38주년을 맞아 지역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광주5·18기념재단 소속 안내 해설사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와 5·18자유공원 등을 돌면서 5·18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광주교총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5·18 광주민중항쟁 유공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추모할 수 있도록 지역 청소년 대상 체험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대구시교육청과 지난 3월 25일 1차 협의회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유치원 돌봄 담당 인력 배치에 대한 정책협의회를 네 차례 가졌다. 그 결과 ▲구성원의 탄력 근무 ▲연장근로 시 시교육청 예산으로 수당 전액 지급 ▲세부 업무 부과는 원장의 업무분장권으로 가능 ▲유치원 사정에 따라 운영시간(08:30~16:30) 조정 가능 등에 대해 합의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대구체육관에서 제17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체육대회(초등 배구)를 개최했다. 스승의 날을 기념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48개 팀이 출전해 지역별 예선을 치른 후 최종 24개 팀(조 1·2위)이 본선이 진출했다. 우승의 영광은 대구강림초 팀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대구교대대구부설초가 차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 중도 입국한 청소년이 늘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학령기에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청소년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중도입국 청소년 수는 8320명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3년 3065명보다 2.7배나 늘어난 수치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인 배우자와 재혼한 아버지나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왔거나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 외국인 부모의 자국에서 자라다가 들어온 경우를 가리킨다.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입국한 후 본국에 있는 자녀를 데려오는 경우도 해당된다. 지난 8일 부산 글로벌국제학교에서 만난 오세련 교장은 “한국어, 한국 문화가 낯선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잘 길러서 일반학교로 보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교육’이나 ‘가르친다’는 단어 대신 ‘기른다’고 표현했다. 학생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 짐작 가는 대목이었다. 글로벌국제학교는 중도입국(다문화) 학생을 위한 중·고등학교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부산시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한국어·한국 문화 집중 교육과 이중언어(모국어) 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도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발표하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선보일 땐 “우리 아이들 정말 예쁘지 않나요?”라는 말과 함께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제63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쥔 김지영 경기 효행초병설유치원 교사 이야기다. 지난 1년간 만 3세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어울더울 협동놀이를 통한 동GO동樂 프로그램으로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신장(이하 어울더울 프로그램)’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처음 만 3세반을 맡아 유아들의 놀이 행태를 보고 당황했다. 친구의 놀잇감을 빼앗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친구를 할퀴는 등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는 “배려와 나눔이 어려운 3세 유아의 발달특성을 감안해도 총체적 난국이었다”면서 “다른 유치원의 같은 연령 학급을 맡은 교사들과 고민을 나누다보니, 외동으로 자라 혼자가 익숙한 요즘 유아들의 보편적인 문제 행동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울더울 프로그램은 신체, 게임, 요리, 미술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으로 구성된 통합 협동놀이다. 만 3세 반 친구(단짝)들이 함께하는 협동놀이를 ‘단짝 어울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