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걷는가 묻는다면 길이 있기 때문이다. 봉화산 둘레길은 사시사철 걸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시가 시민을 위한 산책길을 잘 조성해 다양한 길이 있다. 이 길에는 많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 속의 들꽃을 만나면서 아무런 불평없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서 자연의 순수함을맛보게 된다. 그런가 하면 소중한 것은 사람과의 만남이다. 1월 13일 10시부터 걷기모임 봉두레에 참가하는 기회를 가졌다.길 위에서 자유롭게 대화가 이어진다. 이 가운데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평생 교직에서 활동하신 훌륭한교직 선배셨다. 특히, 정년퇴직 하시고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 순천대 일어과에 편입해 젊은 학생들 속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고 우수한 실력을 발휘해교환유학생으로 일본 벳부대학에 유학을 하면서 겪었던 학습과 생활체험담을 들었다. 특히 공부에 전념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과거에 눈부신 실적을 올렸더라도 지금 이 순간 게으른 사람은 '평범한 보통사람' 그 이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피터 드러커는 "지성인이란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변화가 급격한 시대에 붙들어야 할 가치는 배움이
교직은 보람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모든 직업의 댓가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친 보람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을 교육시킨다는 것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과는 많이 구별이 된다. 교직 생활중 가끔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아이들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을 가슴에 안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아무 사고없이 하루가 마무리 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반복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정유년 새해 첫 날 광양여중에서 약 2년간 학습 코칭을 받은 학생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선생님 저 강민서입니다. 제가 올해 과학고 조기졸업 해서 포스텍, 카이스트, 고려대 모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카이스트 입학 예정입니다. 선생님 공이 큽니다. 행복한 새해 보내길 바랍니다! 강민서 드림" 이 학생이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했다고 꼭 대단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이제 이미 퇴직을 해교육현장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마음 속에 담아 둔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고 할 줄 아는 그 마음이 더 대단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성이 바로 된 학생이 아닌가! 이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일들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드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절대법칙이다. 그래서 나이 먹은 표시를 안내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고령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생산 가능인구 감소 속도는 일본보다 2배나 빠르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러한 현실을 잘 알 수 있는 지표는 초,중학교 학생수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속도로 우리 사회가 나간다면 대한민국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우리보다 이런 현상이 빨리 나타나고 있다. 1800개 도시나 농촌 마을 중 896개가 2040년까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절반에 가까운 도시나 농촌 마을이 사라진다는 소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국의 60%에 달하는 지역의 인구가 2050년에는 절반 이하로 20%의 지역에서는 거주자가 아예 한 명도 남지 않을 거란다. 이처럼 생각만 해도 암담하고 아찔한 전망에 처한 위기의 국가의 모습은 고령화와 저 출산, 그리고 디플레이션 문제로 헐떡이고 있다.그런데 아찔한 이야기가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많은 전문가와 언론이 우리가 그들과 너무나도 닮아가고 있음을, 특히 그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별이 되고 싶어하는 시대이다. 별만 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경제가 중요시 되면서 별이 된다는 것은 금전적 가치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투자되어야 한다. 그러나 큰 자본이 없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더 많다. 이런 사회에서는 윤동주 시인이 노래한 별 하나의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더 이상 흔들지 못한다. 하지만 자기 위치에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계급제로 굳어진 공무원 사회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지시는 법보다 무섭다. 이유는 주먹이 법보다 가까운 것과 같은 원리이다. 당장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자신의 지위가 위험할 수도 있다.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우리 공직풍토 속에서 별처럼 빛난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한다. 상관의 시키는대로가 아닌 원칙에 의한 업무추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게 나라냐'고 자조 섞인 말을 하는 사회가 됐지만 이런 공무원이 수 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단지 모두가 발굴되지 않았을 뿐이다. 문체부 소속 한 서기관은 상급자가 수 차례 그를 불러
현해탄 저편에서 또 하나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한일 간에는 조금만 건드리면 터질 수 있는 불씨를 항상 안고 살아가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시민단체가 설치한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위안부 합의는 양국 외교장관 기자회견문 형태로 발표된 정부 간 합의다. 이 같은 문제가 정치적 갈등 차원을 넘어 경제동맹의 균열로 확산되고 있다. 바로 통화스와프 중단 조치이다. 일본 정부가 6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긴급할 때 한·일이 상대국 통화를 융통하기 위해 진행 중이던 통화스와프 협의를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는 주요 일간 신문보도를 접했다.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외환보유액 고갈에 대비해 특정 국가와 통화 교환을 약속하는 협정이다. 외환보유액은 유사시에 대비해 쌓아 두는 ‘적금’이다. 이 적금이 없어서 우리는 1998년 IMF라는 대환란을 맞았다. 이로 인하여 많은 기업들이 도산되었고 외국기업에 팔려 나갔으며 노동자들은 해고되는 고통을 겪었다. 이와 같은 고통에 대비하여 통화스와프는 일종의 ‘마이너스 대출’ 약정과 같은 것이다. 만약을 대비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과 오랜 세월 쌓아온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있는 순천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요즘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별빛축제가 진행되고 있어 심신이 피로한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자연과 과학의 산물이 어울린 빛의 향연이다.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는 티켓 1장으로 3일동안 기차이용(KTX 및 관광열차 제외)과 숙박이 가능한 '원-패스를 5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별빛 축제 야간 운영은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성인은 3000원 순천시민은 2000원이고, 7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살기좋은 도시이고 행복도시인 순천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표현하는 '사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경제는 물론 대외적 외교 상황도 힘들어지고, 사회적으로중·고등학생들, 심지어 고사리 손들까지 촛불시위에 나서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대단하지만 이에 대한반대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국가의 녹을 먹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비선실세에게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국격을 추락시킨 것은 권위와 권력에 의한 복종이 낳은 불행한 사건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하나같이 거짓을 방패로 삼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구약 성서에는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나온다. 그 이름은 에브라임이다. 그는 변화되기 전의 야곱처럼 사람들을 속이고 사기쳐서 부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 자신은 정의롭게, 떳떳하게 부자가 되었노라며 자랑하고 남을 등쳐 모은 재산을 두고도 자기가 피땀을 흘려 번 재산이라며 아무도 자기를 부정 축재자로 고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자신의 거짓됨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도"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우리는 지금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격랑의 파도 앞에 서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 사는 한 지인이 조그만 연하엽서에 "귀국의 정치 상황이 빨리 평온을 찾기 바란다" 기원을 적어 보내면서 힘들어 하는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상황은 결코 평화로운 상황이 아니다. 리더가 엉망인 나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도자들의 모습이 이렇게 외국인들에게 비치고 있다. 이런 한국 사회를 어디부터 고쳐야 할 것인가?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안을 마련하는데 고민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근본은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민, 즉,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 앞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보다 국어, 영어, 수학이 중시된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 한국사회를 조명하면서 비판의 자유와 토론의 자유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이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는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
"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이 시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 땅에서 드린 기도문의 일부이다. 지금은 그 기도가 이루어져 100년 넘게 한국에 대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기독교가 어떻게 서민들과 함께 접속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061-749-4419)은 한국 근대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복합문화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라는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민족적 주체성을 햠양해 주고, 해방 정국의 극심한 이념 대립 가운데 죄없는 희생을 겪어야만 했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사회혼란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를 보면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기차 이용 시 순천역에서 하차해 순천시청, 순천의료원을 지나 순천중앙교회에서 500m 지점에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버스는 71, 77, 59번을 탑승해 순천의료원에서 하차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 날이 밝았다. 모두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다. 아이들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똑같은 질문을 한다.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나요?' 이같은 질문을 학생 자신이 물어오면 참 좋은 질문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부모님들이 물어온다. 그만큼 아이들을 키워오면서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누구도 답해주지 않았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답을 해 주어도 자신에게 맞는 것만 선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들에 속한다.그리고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뜨거운 교육열을 가진 나라다. 우리나라 학부모만큼 열성적으로 아이의 뒤를 쫓아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이들도 없을 것이다. 취리히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평균 IQ는 106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것이다. 머리 좋은 아이에 학부모의 열정까지 더해졌으니 우리나라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의 오늘은 과연 건강하고 행복할까? 놀랍게도
해는 지고 뜨는 것이다. 2016년 마지막 가는 해를 바라보면서 우리 국민들 마음 한 가운데 멍이 들었고 평범한 사람들까지 우울하게 만들었던 병신년의 독소를 모두 뜨거운 태양으로 보내 녹여버리면 좋겠다.이런 소망을 안고 가기에 내일을 기다린다. 순천만은 갯벌과 갈대밭 사이로 비치는 일몰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순천만은 드넓은 갈대밭 군락과 갈대밭 앞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 수만 마리의 겨울 철새 등으로 장관을 이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광활한 갈대밭 위에 붉게 떨어지는 석양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숨 막힐 듯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이 밖에 순천만 일대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조류 등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살아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일본의 고등학교 교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일한역사연구회가 주최한 한일학생교류회가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3박 4일) 서울과 충남 지역에서 개최됐다. 치바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3개교(치바시립이나게고, 치바현립마쓰토마바시고, 치바현립카시와고)가 연합해 지도교사3명과 고등학생 13명이 충남 소재 금강대학교와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를 방문 교류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은 토요일이면 한국에서 온유학생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워 준비를 하고 있다. 29일 저녁에는 홍대거리에 있는 음식점에서 불고기를 먹으면서 피로를 풀었다.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인물 좋고 먹거리가 풍부하며 하늘의 뜻을 따라 사는 살기좋은 도시로 3년간 연속 수상한 기록을 세웠다. 세상도 얼어붙고 바람도 차거운 이 때에 어둠을 밝히는빛이 필요하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정원 서문광장에서는 별빛 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다채로운 빛의 조형물과 불꽃쇼 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동물을 형상화한 LED조명은 신비한 빛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남도바닷길(여수, 순천, 보성,광양)을 선정, 발표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우리나라 지역 관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3-4개의 지방자치단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려는 5개년 프로젝트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지자체가 협력을 통한 관광자원의 선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X가 개통되면서여수와 순천은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혜의 보고 순천만 습지는 생태학습의 중요한 자원이다. 여수 바다는 낭만과 사색의 바다인 동시에 생계의 바다이다. 한편,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와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를 잇는 팔영대교(연륙교)가 27일 오후 3시 개통됐다. 팔영대교는 여수시와 고흥군을 연결하는 11개 해상 교량 가운데 하나로, 백야대교와 화태대교에 이어 두 번째로 개통됐다. 총 사업비 2777억 원이 투입된 팔영대교 건설 공사는 2004년 11월 착공 이후 12년 만에 완공됐다. 총연장 2.98km, 다리 구간 1.34km의 현수교(주탑 높이 138m)로 왕복 2차로로 건설됐다. 남해의 은빛 보물 삼치맛은 일품이며, 금오도 행 여객선을 타면 첩첩
올해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지식 올림픽인 노벨 과학상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창의성을 길러주지 못하는 주입식 교육과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인한 기초연구 분야의 우수인력 절대 부족, 기초과학 연구 홀대 등을 꼽고 있다. 또, 지식의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바탕은 유치원에서부터 초등, 중등교육에서 대학까지 이르는 시스템이다. 노벨상은 단 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 문화의 틀 속에서 이뤄진다. 대학 수준에서 외국 교수들은 한국 학생에 대해 "뛰어나고 성실하지만 스스로 시작하기보단 지시를 기다린다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손에 이끌려 부모님이 이끄는 대로만 하던 습관이 배어 있어 자율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결할 기회를 주면 우투커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영재들은 타고난 영재라기보다는 기획된 영재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수시 모집 결과가 나오면서 중학교 3년을 지켜 본 학생들 중 일부 학생들의 대학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