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하는데 필수 교구라면 뭐니뭐니해도 책걸상일 게다. 책걸상이 없었던 1940년대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더욱 그 필요성을 느낀다. 나라 살림이 어려운 때라 각자 개인이 집에서 앉은뱅이 책상을 짜다가 이용했다. 그것도 있는 가정의 자녀들 이야기다. 초등학교 교실에 책걸상이 갖추어진 것은 동란이 끝난 195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한다. 2인용 책상이지만 어찌나 좋았던지 가운데에 경계선을 그어 영역 침범을 못하게 한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그러다가 사뭇 뒤인 1980년대 후반에는 1인용 책걸상이 들어선다. 이처럼 아동용 책상의 역사가 바뀌지만, 그의 면적은 제자리걸음이다. 아니, 이전에는 책상의 크기까지 생각 못했다. 과밀 학급에서는 그럴 겨를조차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학급당 인원수가 줄어들면서 책상의 크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미술 시간이면 넓은 책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만들기와 그리기 시간에도 그렇지만 서예 시간에는 더욱 비좁아 보기에도 민망하다. 시간 내내 먹물의 피해는 없을까, 교사와 아동 모두가 마음을 죈다. 솔직히 이것은 미술 활동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학교 책상(59.5×40㎝)에 시중에 유통되는 화선
어찌 보면 다른 공무원과 다를 게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교육공무원이 다른 공무원과 전혀 다르다고 본다. 교육공무원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든 활동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것은 그 만큼 존경을 받아온 선생님이란 직업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농촌지역에서 내린 뿌리를 하루아침에 버리고 대도시로 몰려온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교사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사람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공교육이 완전히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이때, 대도시로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한번 이번 기회에'하며 꿈틀대는 젊은 교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졸업시 일정기간 동안 출신교 해당지역 근무를 의무화거나 광역시와 도시지역 순환 근무제도를 실시해서라도 다시는 농촌 교단의 흔들림을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임을 알아야 한다.
지난 8월 열린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환희와 열광 속에서 이뤄진 성대한 잔치였지만 한편으로는 크고 작은 사건이 있었던 대회이기도 하다. 대회 직전, 남한 보수단체에 의한 인공기 훼손 등의 이유로 북한 선수들이 불참하기로 했다가 장관의 유감 전달 등 우여곡절 끝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됐다. 대회 막바지에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에게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경북 예천군 농민회 등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환영하기 위해 걸어놓은 남북 정상회담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보고 응원단이 "장군님의 사진이 지상에서 너무 낮게 걸려있는 데다 비를 맞도록 방치돼 있다"며 눈물을 흘리며 시위하는 모습을 우리는 TV나 신문을 통해 생생히 지켜봤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어이가 없다, 이해되지 않는다'는 등 갖가지 반응을 보였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선망이 아니라 냉철한 판단과 대책을 통해 통일에 대한 자세를 모색해야 한다. 먼저 남북한 사상교육을 재정립해야 한다. 남한은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왔지만 북한은 통제된 체제 속에서 유치원에서 주는 빵 하나도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 주신다'는 교육을 받았다. 이제 교육의 힘을 인식해
"안녕하세요. 저, 문원희 선생님 댁인가요? 고성 하이초등학교 계실 때 4학년 담임 맡으셨지요? 혹시 그때 성욱이 학생 기억하시는지요?" 나는 낯선 중년 아주머니의 목소리에 한참 기억을 더듬었다. "아! 성욱이." 기관지가 좋지 않아 늘 기침을 하고 콧물을 달고 다녔지만 나의 작은 칭찬에도 얼굴까지 빨개지던 귀엽고 착한 아이였다. "어떻게 번호를 알고 전화까지 하셨습니까?" "아이고, 반가워라. 선생님은 건강하십니까?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전해드릴 물건도 있고 해서요." "전해줄 물건이라니요?" "손수건 말입니다." 고성의 바다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어느 날, 성욱이는 그날도 콜록거리며 콧물까지 줄줄 흘리고 있었다. 아침에 늦어 서두르는 바람에 수건도 매고 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수업시간 내내 콧물을 흘리고 콜록거렸다. 작고 약한 어깨가 기침에 들썩이는 것을 보던 나는 안쓰러운 마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한 장 내어서 성욱이의 목에 걸어주었다. "성욱아, 다음부터는 지각해도 좋으니 목에 매는 수건은 꼭 챙기거라." 성욱이는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내가 매어준 그 손수건을 돌려주고 싶어 경남교육청 스승찾기 사이트에서 내
▶짱이와 떠나는 신나는 미술사 여행='짱이'라는 주인공이 유니콘과 함께 등장해 원시·고대부터 현대미술 등 총 6권에 걸쳐 미술사 전체를 훑는다. 각 시대별 사조의 특징을 곁들여 유명 회화와 조각 작품들을 흥미 있게 설명하고 있으며 짱이와 유니콘의 대화를 통해 어린이들 스스로 감상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백미현/신원문화사 ▶이코노피아로 간 디네로=국내 전문가들이 장기간에 걸쳐 완성한 경제동화. 두리는 게임하기를 좋아하고 용돈 관리도 잘 못하는 평범한 열두살 소년이다. 어느날 갑자기 이상한 할아버지에게 이끌려 이코노피아에 가게된 두리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곳 최고의 부자였음을 알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경제모험의 세계로 뛰어드는데…. 디네로 프로젝트팀/이콘 ▶아이의 진실=다운증후군 아들을 둔 어머니는 말한다. "나는 누군가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 아이가 나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수년간 병원에서 특수아동을 임상 치료한 저자는 장애아의 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아이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차근히 들려준다. 프랑신 페르랑/한울림
EBS가 '생각을 바꾸겠습니다!' 슬로건을 내걸고 가을개편을 단행했다. 박창순 EBS 편성실장은 22일 편성 설명회를 통해 "이번 개편에는 사회통합과 수소자에 대한 관심, 시청자 참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프로그램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 역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한 팀이 돼 퀴즈대결을 펼치는 '퀴즈 죽마고우'(월/화 오후 6:55∼7:25)이다. 100만원의 장학금과 장애우를 위한 선물을 놓고 10개팀이 겨루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진정한 통합교육의 의미를 찾아본다는 계획이다. '사이언스 대전'(일 오전 11:00∼12:00)은 최근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사이언스 보트, 자작차 경주, 사이언스 로켓, 등 매회 새로운 프로젝트를 펼쳐 우승한 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을, 아이디어상, 굿디자인상 등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독창성을 보인 팀들에게도 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대학생 전공자들은 물론 고등학생팀도 참가, 자신들이 가진 과학이론을 자유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힘만으로 꾸려가는 '청소년 원탁토론'(일 오후 7:40∼8:45) 역시 새로운 시도다. 청소년들이
티베트의 승려들 사이에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두루마리가 하나 있다. 이 두루마리에 쓰여 있는 글귀를 끝까지 소리내어 읽으면 누구나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된다. 두루마리는 세 가지 예언을 모두 실천한 단 한 사람의 승려에게만 전달되고 그는 60년간 두루마리를 안전하게 지키다가 운명적인 후계자를 찾아내 다시 그것을 전달해야 한다. 1943년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티베트 고원에서 한 승려(주윤발)가 두루마리를 지키는 새로운 후계자로 임명된다. (두루마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름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그는 이름이 없다.) 이때 두루마리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낸 나치들이 승려들이 있는 사원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며 나타난다. 나치가 쏜 총알을 맞은 승려는 두루마리를 지닌 채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사라진다. 그리고 2003년 복잡한 뉴욕 지하철역, 그 승려는 상처 하나 주름 하나 없는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승려는 소매치기인 카(숀 윌리엄 스콧)가 철로에 떨어진 소녀를 구하는 것을 보고 몰래 그를 따라나선다. 제멋대로인데다 무공도 어설프기 짝이 없는 카에게서 후계자의 가능성을 발견한 승려는 자신의 말을 좀처럼 믿지 않는 카를 훈련시키기 시작한다
정부는 23일 올해에 비해 2.1%가 늘어난 117조 5429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 중 내년도 교육예산은 26조 3904억 원으로 올해 24조 9036억 원에 비해 6% 증가됐다. 이는 지난 달말 국무회의에서 보고된 예산보다 1404억 원이 증액 조정된 것이다. 증액 조정된 내용은 ▲장애아 교육지원 63억 5700만원▲산학연협력체제 활성화 지원 300억 원 ▲저소득층 3, 4세아 무상교육비 77억 4100만원 등이 신규로 편성됐고 ▲지방대 혁신 강화 프로젝트 2200억 원(200억 증) ▲실업계고 확충 및 내실화 404억 원(50억원 증)등이 증액됐다. 그러나 담임·보직수당 인상 등 교원처우 개선 관련 5개 사항은 그대로 동결됐다. 내년 공무원 처우개선율은 3% 수준으로 외환위기 시기를 제외하고 근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교육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정부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 220개를 신설하고 교원 5200명을 증원(교육부는 지난 5월 2만 1000명 증원 요구)해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33명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다. 중학교 의무교육이 전면 실시된다. 지방대 지원 규모를 올 1500억 원 수준에서 2200억원 수준으로 확
교육부는 23일 본지가 22일자에서 '교총의 사대 가산점 폐지 반대' 입장을 보도한 것과 관련 "사대 가산점 폐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대 가산점 폐지에 대해서는 2001년 12월2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기돼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히고 "다만 현재 중등교원임용시험에서 각 시·도교육청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19개의 가산점 중 ▲사대졸업자 ▲복수전공 ▲부전공 가산점 중 주전공 응시자 가산점등 세가지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점수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2004학년도 교원임용시험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교원단체가 사상 처음으로 머리를 맛 대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의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과 일교조는 10월11부터 13일까지 3일간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있었던 시대와 관련하여 한국과 일본은 어떠한 교육을 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일 평화교재 실천 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교류회는 11일 개회 행사에 이어 일요일인 12일 양국의 교원 각 11명이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하루 종일 세미나를 개최한다. 13일은 일교조 측 교사들이 학교현장을 방문한다. 12일 세미나는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방청객으로 교총 조직관계 인사, 수도권 지역 역사교사, 관련단체와 학회, 관심 있는 교원 등 광범위한 참석이 예상된다. 양측 대표 각 11명은 리포터 3명(초·중·고 교사), 교류위원·자유토론자 3명(교원), 학자 2명, 본부 임·직원 3명씩이다. 한국측 대표는 민윤 부천 상일초 교사, 조은경 전주 근영중 교사, 박성기 경기 하남고 교사가 리포터로, 이동원 경기 가평초 교사, 조상제 서울 도곡중 교장, 현명철 서울 경복고 교사가 자유토론자로, 한철호 동국대 교수, 정영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가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