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인사제도를 혁신하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종재)이 교원·학부모단체 등과 1년 가까이 논의해 오던 교원인사제도혁신 국민의견수렴사업(이하 교인혁·연구책임자 이종재)의 보고서가 23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공청회 자료를 통해 발표됐다. 교장임용 다양화, 교원평가체제 개선, 교원자격 다단계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교인혁의 보고서는 지금의 교원인사제도를 뒤흔들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는 교육부의 교원인사정책에도 상당 부분 반영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진작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교인혁은 교사→교감→교장으로 일원화된 지금의 교원자격제도를 교사직과 학교행정가직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교원자격제도를 교사직과 행정가직으로 분리해 각자의 전문성을 심화시키고, 학교행정가 중심의 과열 승진구조를 완화하자는 취지로 그 동안 한국교총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수석교사제와 맥을 같이한다. 보고서는 2급→1급→(선임교사)→수석교사제로 이어지는 교사자격 다단계 2가지 방안(선임교사 포함여부에 따라 3, 4단계로 구분)을 제시했다. 교장임용 다양화 방안으로 보고서는 지금의 교장 임용제도·교장초빙제 보완 외, 일정 비율의 교장을 공모제로 임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장 공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23일 오후 1시부터 서울교대 사향관에서 열린 '교원인사제도 혁신방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집단 방해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사회를 맡은 한국교육개발원 현 주 교육정책연구본부장은 오후 2시 43분 경 "전교조 교사들의 방해로 공청회가 개최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발표 자료집으로 공청회를 대체 하니 좋은 의견 주시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날 공청회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7월부터 3교 원단체와 학부모·시민단체 대표, 각 시도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교장 임용 다양화 ▲교원자격제 다단계화 ▲교원평가체제 개선 등의 주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교육 안팎의 관심이 많았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처음부터 '교직원, 학생회, 학부모회 법제화 실현' '기득권 세력에 영합한 교육부, 개발원 규탄'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종재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종재 원장은 "문제가 있으면 토론을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으나 전교조 교사들은 "내려와"를 연호하며 진행을 저지했다. 소란 속에서 공청회는 강행하려는 측과 저지하려는 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다가, 결국 오후 2시 43분 개발원 측의
▶공부, 어떻게 할까?=아이들이 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즉 노력, 열정, 호기심, 자기규율 등을 제시하고 이러한 자질은 어떻게 계발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또한 교육과정, 공부방법, 대학 진학과정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학생들 스스로 교육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임스 배너 외/풀빛 ▶13세의 헬로워크=이 책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자"고 말한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진 대상은 구체적인 직업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호기심의 대상을 찾게 해주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라카미 류/이레 ▶사랑이라는 청진기 하나로=공부 자체가 노동인 장애아들. 이런 이유로 힘겹게 교육받는 장애아동들에게 우리는 더 따뜻한 시선을 쏟아야 한다. 저자는 특수학급 교사로서의 경험들을 정리함으로써 인간 생명이라는 고유한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옥순원/사계절 ▶아기 민들레의 꿈=흔히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자갈밭에 뿌리를 내린 아기 민들레는 언니에게 어서 다른 곳으로 가자고 떼를 쓴다. 언니는 조금만 참고 견디면 날 수 있다고 하지만 아기 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6일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정신건강 시범학교들이 향후 2년간 펼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기대 성과, 예상 문제점 등을 발표하고 자문을 얻기 위해 마련됐다. 작년 10월 교육부가 지정한 정신건강 시범학교는 충남 낙동초, 전남 동강초, 전남 영광초, 전남 영광여중, 경북 장량초, 경남 위림초, 제주 중앙중 등 총 7곳. 이들 시범학교들은 워크숍을 통해 학생이나 교사의 가정을 방문하는 '사랑의 초대', 게임이나 역할극을 통한 분노조절훈련, '자기표현의 날' 운영, 화목한 가정을 취재해 학교신문이나 홈페이지에 소개하는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부터 각 지역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아동청소년 보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 건강증진연구팀장은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 대상에는 아동복지시설, 유치원 등도 포함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정신보건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학교정신보건사업은 학생들에 대한 검사와 진단, 부모 및 교사 교육,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은 물론 이혼가정 아동, 전학 아동 등에 대한 예방 프로그램, 최근 사회적 문제로
'밝고 맑게'. 중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우리 반 급훈으로 정한 것이다. 교직을 시작 할 때부터 머리 굵은 녀석들만 상대하다가 처음으로 어린 학생을 대하면서 제일먼저 떠 오른 게 이 단어였다. 고등학생정도면 체격에 있어서도 제법 어른 티가 날 뿐만 아니라 자기 앞일에 대해서도 어는 정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시기인지라 어른 흉내를 내는 사고를 치기도 해 적잖이 상대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내내 그런 아이들만 접하다가 처음 마주친, 그것도 갓 초등학교 졸업한 신입생들…. "어떻게 해요?" 하면서 달라진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조그만 실수도 절대로 그냥 보아 넘겨주지도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것을 채우려는 녀석들, 자기들 깐에는 열심히 했다고 우겨대는 그래서 빨리 검사하고 집에 보내 달라는 청소도 아직 뒷손이 가야 정리가 된다. 소유개념이 확실치 않은 탓인지 분실물 함에 자기 물건이 들어있어도 찾아 갈 생각도 하지 않는 녀석들에게 매일 물건을 돌려주어도 보관함에는 안에는 또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이 있다. 그러나 자기 것이 아니면 아무리 좋아 보이는 물건이라도 탐을 내지 않은 조그만 마음이 순수해서 좋다
4월 들어 초·중·고교의 봄소풍이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교가 소풍의 본래취지인 야외현장학습, 자연관찰, 체력단련은 외면한 채 일정한 장소에 집결해 출석을 점검하고 잠깐 자유시간을 주었다가 도시락을 먹고는 해산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들은 그저 '하루 수업 않고 쉬는 날'로만 인식하고 있다. ,70년대 소풍은 '원족(遠足)'이라 하여 자연을 벗해 야외관찰을 하면서 급우들과 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먼 거리를 걷곤 했다. 그런데 요즘 소풍은 차를 타고 집결지에 모여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고 노래자랑, 장기자랑을 벌이다가 오후 1,2시면 해산해 버린다. 일찍 소풍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영화관에 가거나 전자오락실, 유흥장에 가기도 한다. 교사들도 자기들끼리 모여 회식이나 하고 일찍 마치려 해 소풍의 원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 보다 유익하고 알찬 행사계획을 세워 실행한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특정한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관찰, 우리의 전통적인 씨름이나 제기차기, 축구, 야구 등 운동경기, 반대항 장기자랑, 고적답사, 보물찾기,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가 있다. 또한 주변의 쓰레기나
어느 해 봄날, 경로잔치 겸 학예회를 하던 때였다. 프로그램은 노래와 춤, 효행 편지 낭독, 연극, 악기 연주 등 다양했다. 나는 저학년 학생들을 남녀 짝을 지어 꼭두각시 공연연습을 시켰다. 학생들은 뽑혔다는 자부심에 귀엽게 잘도 따라했다. 음악에 맞추어 고갯짓, 발짓, 너무너무 귀여웠다. 한복 준비도 잘 됐고 순서도 잘 익혔다. 발표 당일엔 예쁘게 화장하고 오라고 하면서도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다른 애들은 다 하고 와도 아마 명수는 맨얼굴로 오겠지?' 명수는 귀엽고 똑똑하고 나무랄 데 없는 남자 아이였지만, 명수 어머니는 화장을 하고 학교 오는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누나가 있어서 명수 어머니가 학교에 드나드는 걸 몇 년 동안 목격했지만 언제나 학생 같은 단발머리에 주근깨 가득한 얼굴밖에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내심 명수에게 화장을 해주려고 몇 가지를 준비한 터였다. 그러나 발표 당일, 나는 기절초풍을 하고 말았다. 다른 애들은 성의 없게 화장을 하고 왔는데, 명수만은 온갖 색조 화장까지 다하고 립스틱이 지워질까봐 입술을 벌린 채 쉬잇, 쉬잇 하고 침을 목구멍으로 넘기며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그란 눈이 더욱 커보이고 빨간 입술을 장난
지난 20일은 24회째 맞는 장애인의 날이었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 되면 각계 각층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관심들을 표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이 심하다.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등으로 장애인 삶의 질도 취약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이번 제17대 국회에 심한 지체부자유자와 시각장애인이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어 앞으로 장애인 문제가 제도적으로 개선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보다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근래 정부에서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해 완전 무상 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장애인 고용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 가족이나 우리 특수교육 관계자들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관계자들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서벽지와 시설에 있는 장애아이들 중 상당수가 아예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또한 장애인 자신이나 가족들은 장애에 대한 수치심과 열등감 때문에 한사코 장애를 감추려고만 하고, 비장애인들의 편견 때문에 장애인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고 고달프기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각기 얼굴이 다르듯이
올해 신규 임용된 서울 K초 P특수교사는 요즘 고민이다. 1학년에 자폐 아이가 입학했는데 담임 교사가 '일반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자꾸 아이를 아침부터 특수학급에 밀어 넣기 때문이다. P교사는 "오늘도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와서 '여기서 잘 놀고 있어' 하고 가셨다"며 "전일제로 밀어 넣을 거면 아이가 일반학교에 올 이유가 없었다"고 답답해했다.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여느 해처럼 많은 학생들이 '장애 체험 활동'이나 '함께 걷기 운동'을 하며 '통합'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통합을 가르치는 학교, 교사 중에는 장애학생을 '수업방해꾼' 으로 꺼리고 특수교사와 특수학급을 소외시키는 경우가 있어 교사 스스로의 인식 전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P교사의 고민은 그런 대표적 사례다. 10살 민호(가명)는 가끔 이유 없이 소리쳐 웃고 학습수준이 낮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 그래서 국어, 수학 등을 뺀 예체능 교과 등은 충분히 통합이 가능한데도 담임교사의 태도는 완강하다. P교사는 "자폐아 관련 자료도 만들어 드리고 원반에 들어가 장애이해 수업도 하며 이 아이가 일반학교에 온 건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설득했 지만 돌아오는 건 기분 나쁜 시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