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 달라고 사흘 굶으며 간청 나를 버렸나이다 달마대사가 숭산(崇山) 소림사에서 면벽 좌선을 하고 있을 때 일이다. 신광이라는 사나이가 찾아와 도를 묻고 스승이 돼 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달마는 제자로 입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선(禪)이란 다른 가르침과는 달리 스승이 제자에게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닦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인지는 모른다. 한 데 이 사나이는 허락할 때까지 눈보라치는 가운데 서있기만 했다. 몇 일이 지나도록 받아들일 기미가 없는지라 뉘우침이 선행되지 않고는 안되겠구나고 생각하고 그 뉘우침이란 속세의 욕망같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신광은 ‘소인은 묵은 나를 버려버렸나이다’고 고했다. 달마가 문을 열고 보니 한쪽 팔을 잘라 선혈이 떨어지는 것을 들어 보이는 것이었다. 그때야 비로소 달마는 입문을 허락하는 것이었다. 신광의 첫마디가 ‘저의 마음의 불안부터 쫓아주옵소서’하자 달마는 그 마음을 들고 오면 안심시켜주겠노라 했다. 아무리 그 마음을 찾아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자 그럼 안심시켜준 것이 되네 했다. 불안한 마음이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사라진 것이요 사라졌으니 안심을 찾은 것이라 했다. 한 팔을 잘라 없애기까지 하면
이원영 중앙대 교수 등 유아교육계 인사들은 13일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방문해 정부의 유아교육정책이 소극적이고, 유아교육보다는 보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교육과 보육이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성부 산하 여성개발원 아래 육아정책개발원(가칭)을 두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보육 위주의 정책 추진으로 교육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독립적인 유아교육진흥원을 설치하든가 유아교육과 보육을 아우를 수 있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할 것”을 주장했다. 유아교육공교육화의 국가적 책임 정신을 반영하고, 유아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발전시킬 구심적인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아교육진흥원 설치는 올 초부터 시행된 유아교육법에 규정된 사항으로,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유아교육진흥원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국무조정실은, 여성부가 추진하는 보육개발원과 기능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두 기관을 통합한 육아정책개발원 설치를 지난해 9월 국정과제조정회의서 보고한 바 있다. 이후 부처별 회의 등을 통해, 육아정책개발원을 여성개발원 내 부설연구소나 센터로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이들은 또 지난달 7일 3교원단체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 부총리가 약속한 ‘단설유치원
아직도 `수학’하면 몇 번을 배배 꼰 듯 복잡한 문제를 떠올리며 두려움부터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문장제의 전략 지도를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을 연구한 강명무 교사는 수학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을 어떻게 없앨지에 대한 고민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아이들이 사칙연산은 곧잘 하면서도 숫자들이 글과 함께 진술된 `문장제’를 보면 괜히 접근을 꺼리고 어려워했던 것이다. 강 교사는 4학년 `곱셈과 나눗셈’ 단원을 선정, 예비단계를 통해 문장제에 대한 기초지식과 문장제 풀이방법을 아이들에게 소개했다. 예비단계가 끝나면 확장단계인 `문제 변형하기’가 시작된다. 문제 변형은 총 7단계로 나뉘며 한 단계를 성공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소재 바꾸기. 가령 `영수가 학교에 갔다’는 문장을 같은 반 친구 이름이나 자신이 자주 가는 장소 등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문제에 제시된 숫자를 변형해본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문장의 원인과 결과를, 네 번째 단계는 구조를 바꾸는 식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 일곱 번째 단계에서는 장면, 구조 등 문장의 모든 구성요소를 바꿔보게 된다. 단계가 일곱 가지인 점에 착안, 강 교사는 `무지개 급
“옛날 우리나라에도 과학기술이 있었나요?” `전통민속과학 학습을 통한 과학적 탐구능력 및 과학적 태도 신장’ 연구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용식 교사는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들로부터 이처럼 불만 섞인 질문을 받곤 한다”면서 “이 때마다 우리 문화재와 민속자료에 깃들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점이 부끄러웠고 동시에 전통과학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정 교사는 고등학교 1학년 과학교과 과정 중 에너지, 물질, 지구 단원 등을 분석해 전통민속과학 학습자료를 개발했다. 개발한 자료는 내용에 따라 탐구(실험)활동, 체험활동, 탐방활동으로 나눠 실행했다. 탐구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맷돌을 통해 힘의 작용과 마찰력을 배우고, 방 안 벽에 구멍을 뚫어 불을 올려놓을 수 있게 했던 `고콜’을 통해 복사열의 원리를, 가야금을 통해 소리의 종파, 토양에 뿌리는 거름을 통해서는 중화반응을 배우는 식이다. 학생들이 직접 투호놀이를 해보면서 물체의 포물선 운동을 익히거나 조선시대에 사용된 로켓추진 화살 `신기전’을 통해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팽이치기를 통해 운동량 보존의 법칙을 배우는 체험활동도 병행됐다. 박물관이나 민속촌을 방문해 직접 문화재를 보
한국전쟁 중인 1952년 10월, `교육과정 개조’를 주제로 충남 공주사범부속초등학교에서 처음 열린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올해로 49회를 맞았다.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현장 교원들의 연구가 집약된 현장교육연구대회는 53년의 세월을 거치며 많은 발전을 거듭, 이제는 2만여명의 교원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고의 연구대회로 자리잡았다. # 경기도 24편으로 1등급 최다 배출 1등급 수상작을 분과별로 살펴보면 각각 도덕·윤리 3, 국어 10, 국사·사회 4, 수학 5, 과학 3, 체육 4, 음악 2, 미술 2, 외국어 3, 실업·가정 3, 통합교과 1, 특별활동 7, 재량활동 4, 교육행정 3, 생활지도 21, 주제연구 1, 유아교육 2, 영재교육 1편이 선정됐다. 시·도별 1등급 수상작은 경기가 24편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9편, 인천 8편, 전남 7편, 부산과 경남이 각각 6편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41편, 중학교 22편, 고등학교가 13편이었다. # “현장성 더욱 강화됐으면” 대회 참가자들은 “심사과정에서 현장성이 더욱 강화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영재교육 분과 1등급을 수상한 박선미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는 “현장 수업에 대한 내용
제4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영예의 대통령상은 정용식 경기 김포고 교사에게 돌아갔다. 또 국무총리상은 강명무 경북 고아초 교사가 수상하게 됐다. 정 교사는 과학 분야 “전통민속과학 학습을 통한 과학적 탐구능력 및 과학적 태도 신장” 연구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에 담겨있는 과학적 요소를 조명했으며 강 교사는 수학 분야 “문장제의 `문제 변형하기’ 전략 지도를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 보고서를 통해 숫자들이 글과 함께 진술된 문장제를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근본 확립’ 주제 아래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교과교육 이외에도 특별활동, 생활지도 등 24개 분야에 걸쳐 총 471편이 심사대상에 올랐다. 한국교총은 지난 10일 수원 청명고에서 1등급 입상예정작에 대한 발표와 심사를 실시한 결과 1등급 79편, 2등급 157편, 3등급 235편을 최종 선정했다. 한국교총은 이번에 입상한 연구보고서들을 5월말 교총 홈페이지에 탑재, 회원들이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입상결과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나 시·도 교총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30일 교총
우리학교는 일기쓰기가 특색사업이다. 전교생이 우리만의 일기장을 가지고 이른바 `코시(친절, 질서, 청결, 예절) 일기’를 쓰는데, 작년에 그 기반을 닦았던 코시운동을 내면화시키기 위해서 올해는 일기를 쓰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엊그제 뉴스를 시청하다가 기가 막힌 소리를 듣게 됐다. 국가인권 위원회가 발표하기를 초등학생 일기장검사가 “어린이의 사생활 침해이고, 또 양심의 자유 침해하는 행위”란다. 참으로 앞뒤가 꽉 기막힌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가정교육을 맡은 부모나 또는 학교 교사가 어린이를 교육하는데 있어 사생활침해 아닌 게 무엇이고, 양심의 자유침해 아닌 게 뭐란 말인가.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시키는 것도 사생활 침해이고, 밤새도록 컴퓨터 채팅에 매달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생활 침해인 것이다. 교사는 반드시 어린이의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알아야 그에 알맞은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 역시도 자녀가 밖에 나가서 하는 행동을 알아야 바른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는가.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기를 쓰게 하고, 어린이 자신도 일기쓰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반성케
경기교총(회장 한영만)은 회원간의 화합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경기도 교원 등산대회’를 개최한다. 경기교총 회원과 그 가족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신청은 다음달 6일까지다. ▲일시: 5월 22(일) 오전 10시 (10시 30분 출발) ▲집결지: 용인 수지고등학교(http://suji.hs.kr) 운동장 (약도는 홈페이지 참조) ▲등산코스: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소재 광교산 (4시간 코스) ▲신청기간 및 방법: 5월 6일까지 경기교총 홈페이지(www.kgfta.or.kr)를 통해서만 가능 ▲신청대상: 경기교총 회원 및 가족 (가족이 함께 참석할 경우 인원수 명시) ▲문의=031)251-9446~7
최근 서울의 모 초등학교가 교사가 학생들의 일기장을 검사하는 행위가 인권 침해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질의한 문제에 대해 인권위원회가 인권 침해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결과를 교육부총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 인권위원회의 판결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반발하고 있고 일선학교 담임들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금은 학교장이지만 교사 시절에는 많은 학생들의 일기장를 읽으며 글짓기 지도와 문제 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나는 학생에게 매일 일기를 쓰도록 했는데, 일기장을 읽으며 늘 학생들과 상담했고 문장표현법, 맞춤법, 체험일기, 기행문 쓰기 등 다양한 글짓기 지도를 하곤 했다. 학생들이 잘 표현한 곳은 칭찬해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했고 잘못된 곳은 빨간 줄로 고치고 다듬고 정리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글짓기 실력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아이들에게 감성과 아름다운 마음씨가 생겨 다른 교과 학습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 인권 침해소지가 있다고 해서 교사들의 아이의 일기장을 읽어보지도 않는다면 아이들의 글짓기 능력은 물론 많은 교육적 효과를 놓치지 않을지 매우 염려스럽다. 학교는 미래의 주역들을 훌륭히 키
노승자 전 서울 연서중 교장은 최근 산문집 '신포도'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