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실은 다음 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불타고 있다. 그래서 일까? 아이들 또한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중간고사 일 주일 전부터 웬만한 일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하물며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할 때에는 내 발걸음까지 방해가 될까봐 조심한 적이 있었다. 금요일 아침. 조회를 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자 몇 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교실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내 신경을 자극하게 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교실 바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와 사물함 위에 내 팽개쳐 있는 실내화였다. 하물며 쓰레기통은 쓰레기가 넘쳐 흘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하였다. 사실 봉사학생과 청소당번이 정해져 있지만 시험공부에 쫓기다 보니 평소 때보다 청소가 소홀할 수밖에 없다. 설령 청소를 한다고는 하지만 거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이들의 이런 처사에 내심 화를 내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괜한 일로 아이들의 심경을 불편하게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상황이 달랐다. 아무리
‘어처구니’의 사전적 의미는 ‘상상 밖에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물건’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보통 ‘어이없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본래 ‘어처구니’란 우리 전통한옥이나 궁궐의 용마루 끝과 처마 끝에 마무리하는 십장생의 동물 조각으로 중국 당 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이를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편 ‘어처구니 없다’는 기와장이들이 궁궐을 지을 때 이 중요한 어처구니를 종종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데서 비롯된 말로 ‘너무도 뜻밖인 일이어서 기가 막혀 어쩔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2008학년도부터 변경된 대학입시에서 주요대학들이 ‘통합형 논술’ 반영비율을 높이기로 하면서 갑자기 혼란을 겪고 ‘교사가 논술 지도 능력이 없다’는 등 세간의 비난을 받게 된 일선 학교의 경우가 바로 그 꼴이다. '논술 대란'에 어처구니 없기로는 학생과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학생 입장에서 보면, 일반계 고등학생의 경우 대부분 아침 6시 반에 등교하여 밤 11시까지 수능과 내신을 위한 공부에 전념한다. 이제는 거기에다 논술 공부까지 해야 함으로써 내신-수능-논술로 이어지는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고통 받게 된 것이다. 논술 수업을 따로 받으려면
요즈음 증권 시장가의 주요 종목이 논술 관련 종목이라는 이야기와 외국의 자본 투자가들이 한국의 논술시장으로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학원이나 교육 관련 업체들은 우수한 논술지도 강사들을 찾고 있으며 논술 교육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0년대 이전의 우리 교육을 되돌이켜 보면 암기 중심의 교육이었다. 암기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학교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시대였다. 기억의 맹목적 재생,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산물이 9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는 논술 중심의 교육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었다. 민주화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지원자와 평가자의 폐쇄적 대응에서 자신의 창의적, 비판적 생각을 글과 말로 전달하는 능력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지원자와 평가자의 개방적 대응 관계가 중요시되는 구술 중심의 시대에서 이제는 통합논술 중심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지원자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조성을 평가하는 시대이다. 통합교과형 논술을 통하여 같은 사물에서 다른 것을 찾고, 다른 사물에서 같은 것을 찾는 교과와 교과를 분절된 상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연관성을 강조하는 지식관이
교원평가제 문제를 놓고 교원단체와 교육부 간의 주도권 싸움은 마치 흑백 고양이가 먹이를 놓고 쟁탈전을 벌리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교육부는 무엇이 그리 급해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이 일을 추진하는가? 왜 워밍업이 없나? 어느 한 지역에 이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고 그것을 토대로 설득력 있게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아간다면 과연 설득력이 약해서 교원들이 반대할까? 결코 아닐 것이다. 우리는 너무 조급한 것이 문제다. 교육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물건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는 그런 여유를 우리 교육에서 찾을 수 없는 것도 너무 많은 외침을 받아온 역사적 결과 때문일까? 우리 교육계는 사각의 링 안의 선수와 같다 사각의 일을 두고 혹자는 “고대 원시사회의 사람들의 투쟁의 축소판이다”라고까지 한다. 고대인들은 현대의 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 싸움을 하는 데 있어서도 육탄전 아니면 접전으로 승부를 가렸다. 부족한 장비에 멀리 뻗어가지 못하는 화살은 상대를 보고 쏘지 않으면 상대를 넘어뜨리지 못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힘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오랫동안 싸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힘이 바로 오늘의 사각의 링에서 부활되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입시제도로 인하여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교육부는 내신의 비중이 높아짐으로써 상대적으로 사교육의 비중이 축소되리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허수가 반영된 내신반영률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 이는 내신제도가 근본적으로 지역간, 학교간 격차라는 모순을 안고 있어 공교육 정상화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인식에 근거한다. 대학을 평준화시키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그런 면에서 실력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대학 나름의 고뇌를 일정 부분 이해할 필요도 있다. 어찌됐든 대학들은 교육부의 권고대로 ‘3불(不)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년 입시부터 내신반영률을 50%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멍석을 깔았다. 문제는 내신 비중이 높아도 실질반영률이 미흡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의 내신 반영률은 표면적으로는 40%에 달했으나 실질 반영률은 고작 2.28%에 그치는 등 수도권 주요대학의 실질반영률은 9.4%로 2006학년도의 10.2%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게다가 수
요즈음 논술 열풍이 불면서 글쓰기 혹은 작문 관련 서적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도 다양해서 도대체 글쓰기, 작문의 범주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여 질 수 있는 것인지에 간혹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대다수의 작문 관련 서적은 이태준의 에서 더하고 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렇게 논술 책들이 휘황찬란하게 포장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 가히 논술 관련 회사의 주가가 폭등한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글쓰기에 왕도가 없지만, 항상 방법론에 목말라 하는 독자들을 위해 출판사들은 시시탐탐 있지도 않은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냥 독자들을 구슬린다. 정작 몇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우리 작문, 글쓰기 서적들의 실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 글쓰기 교육의 핵심을 찌른다! 은 제목부터 기존의 글쓰기, 논술 서적과는 다르다. 글쓰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글 고치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책 전체가 글 고치기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슨 대단한 작문 이론을 제시하기 보다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다양한 예문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제대로 글을 고치고 다듬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간결하고, 쉽고, 정확하게 우리말
수능시험에서 국사 과목을 선택하는 비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으며,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달 25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국사편찬위원회 김정수씨는 25일 ‘역사교육 발전 방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2006년도 수능시험에서 국사과목 응시자는 10만 18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만 8863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회 탐구 11개 과목 중 국사 선택도는 같은 기간 5위에서 6위, 올 9월 치른 수능모의시험에서는 7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에서 국사 과목 선택이 줄어드는 이유로 그는 국사가 다른 과목에 학습 부담이 과중하고, 특히 사회 문화에 비해서는 그 부담이 4~5배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서울대학교만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일반 기업체와 공무원 시험에서 국사과목이 제외된 것도 국사과목이 홀대받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내달 25일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원서는 내달 12일까지 인터넷(www.historyexam.go.kr)으로 접수하며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눠진다.
내년부터 학교 급식에는 수확 1년 이내의 쌀만 사용토록 식재료 품질 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돼 사실상 수입쌀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7월 개정된 학교급식법이 내년 1월 2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교육부는 하위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25일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교총은 소규모 학교가 식재료를 구입하고 검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청이나 자치단위서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식재료 품질 기준 강화=개정되는 식재료 품질관리 기준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이나 우수농산물 등 표준 규격이 ‘상등급’ 이상인 것만 쓸 수 있도록 했다. 쇠고기는 육질 3등급 이상 한육우, 돼지고기는 c등급 이상, 닭고기는 1등급 이상, 계란은 2등급 이상을 쓸 수 있다. 학교급식 위생 안전관리 기준을 제정 식품 취급 및 조리업자는 6개월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지하수는 소독 또는 살균처리해야 한다. 교육부는 학교급식 관계 공무원이 학교 내 급식 시설뿐만 아니라 학교급식에 식재료 또는 조리 가공된 식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출입해 검사하고 식품을 수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교총 “급식의 교육적 기능 부활”=교총 학교급식 개선 특별위원회는 19일 회
교총 이사회는 26일 내년도 기본 사업계획안과 세입·세출안 등 내달 22일 열리는 제 85회 정기대의원회 의안을 작성했다. 이사회는 내년이 교총 창립 60주년인 동시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의미 깊은 해라고 보고 교총이 새롭게 도약 할 수 있는 8대 역점 사업을 마련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선활동․교육자대회=이사회는 시대가 요청하는 교총의 이념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교총강령을 새롭게 개정하고, 조직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캐릭터가 개발된다. 미래 교육과 교원단체상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교총 60년사를 간행키로 했다. 유리한 정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전국 교육자대회를 열어 후보자들의 교육공약을 확인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후보자 토론회와 설문조사를 병행해 교원들에게 올바른 후보를 선택 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40만 교육자의 대표가 될 제33대 교총회장 선거가 전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계 최대의 축제가 된다. 두 번째 실시되는 회장직선제로 조직 역량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 교육여건 개선 등 정
교총은 “중앙정부가 시도별로 학급수를 할당해 총량으로 관리하는 학급총량제를 도입할 경우 궁극적으로 교원수급을 위축시켜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반대 한다”는 입장을 26일 이사회를 통해 밝혔다. ◇“2012년까지 2만 2900학급 감축”=교육부는 학생수 감소에 대비한 학생 수용 및 학교설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 지방교육재정계획수립에 따른 학생 수용 및 학교설립 기준안’을 준비하면서 학생수를 기준으로 학급수와 교원수를 순차적으로 결정하는 학급총량제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가 시도 단위 급당 학생수를 기준으로 연도별 학급수를 할당하면 교육감이 그 범위 안에서 학교단위 학급수를 자율적으로 조정하자는 것이다. 7월 교육부 시안에 의하면 학급 총량제를 도입할 경우 전국 초중고 학급수가 2007년부터 매년 3000~5000학급씩, 2012년까지 모두 2만 2900여 개 줄어든다. 아울러 향후 2년간 경기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초중고교 신설이 매우 어려워 질 것으로 교총은 분석하고 있다. 대도시 지역에 학교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초등의 경우 대상 학생수가 1680명, 중학교와 일반고는 1260명을 넘어야 교육부가 부지매입비와 공사비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