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현재 임신 5개월인 여교사입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가능한지와 출산휴가는 언제쯤 사용할 수 있을까요? 또 육아휴직기간이 전보내신을 위한 현임교 근무연수에 포함되는지요? A1.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의하면 육아휴직은 임신·출산·자녀 양육을 사유로 신청할 수 있으나 임신 중에 심한 입덧이나 부작용 또는 안정이 필요한 경우 일반 병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출산휴가(90일)는 산모의 건강을 고려해 출산일 또는 출산예정일 이후 45일 이상이 확보돼야 하므로 출산예정일 45일 전부터는 언제라도 육아휴직원을 제출하고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산휴가 기간은 보수(시간 외 근무수당 등 특정수당 제외)가 정상 지급되며, 경력에도 100% 포함됩니다. 이처럼 여직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경우 모두 육아휴직 신청이 가능합니다. 한편 출산휴가는 전보내신을 위한 현임교 근무연수에 포함되지만 육아휴직은 실제로 교육활동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됩니다. 또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에 의거 육아휴직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 인사권자는 휴직을 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신청하면 반드시 최초 1년은 사용 가능할 것입니다. Q2. 쌍둥이 출산으
BC 490년. 아테네의 밀티아데스는 아테네 북방의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군 1만과 플라테이아군 1천을 이끌고 2만 5천여 페르시아군에 맞섰다. 페르시아의 기병이 주력군과 떨어져 있음을 확인한 밀티아데스는 페르시아군의 측면을 공격한 후 포위하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은 참담한 패배로 마라톤전을 끝냈다. BC 480년. 아테네해군은 8일 전 아테네를 정복하고 약탈한 페르시아군과 살라미스 해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였으나 역시 대패했고, 그로 인해 최초의 동양과 서양의 전쟁으로 운위(云謂)되기도 하는 페르시아전쟁도 10여 년 만에 막을 내렸다. 물론 사실은 그 반대였다. 그리스는 마라톤전과 살라미스해전을 값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만약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세계가 페르시아에 패했더라면 고대 그리스의 역사, 아니 서양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서양문화의 뿌리, 고대 그리스 1820년대에 그리스인들이 400여 년에 이르는 오스만 제국(현 터키)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립운동을 일으켰을 때 영국 시인 셸리는 “우리의 법률, 우리의 문학, 우리의 종교, 우리의 예술, 그 모든 것의 뿌리는 그리스에 있다. 그리스가 없었다면… 우리들은 아직까지도 야만인과 우상숭배
“재택 장애아도 찾는 함·울·터 만들고 싶다” 유치원 특수반, 온돌 시설을 갖춘 장애 아동을 위한 생활체험적응실, 특수교육 종일반, 특수교육 보조원 지원, 장애아동을 위한 방과 후 교실…. 장애아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조건을 갖춘 학교가 있다. 경기도내 최고의 장애아 학습시설을 갖춘 남양주 진건초(교장 박명숙)가 바로 그곳. 진건초가 통합교육의 산실이 된 것은 특수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온 이 학교 황승택 교감의 노력이 있었다. “아이를 위한 마음은 어떤 교사나 같습니다” “일반 교사라고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다 똑같이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죠.” 황 교감이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86년도에 3년 동안 특수학급을 맡으면서. “전공분야도 아니어서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에게 ‘졌다’고 손을 들었죠. 장애아동은 자기 나름의 목표가 있어서 시도해보지 않고 ‘이거 이상은 못해요’라고 선을 긋죠. 그런 아이들을 달래서 한발 더 나아가게 해야 하는데 저는 아이들과의 기 싸움에서 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헌신적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황 교감은 2005년 3월 진건초에 부임하면
“편수, 온반, 감자농마국수…직접 만들어요” 휴전선 인접 지역인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6·25 한국전쟁 전에는 북한의 점령지였으며 전쟁 후 남한에 편입된 대표적 군사지역이다. 현재는 3개 연대 1만여 명의 군인이 상주하고 있다. 금강산 여행, 개성 공단 가동,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으로 북한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사라졌지만 곳곳에 보이는 군부대 탓인지 천도리엔 아직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화해와 안보, 균형 맞추는 교육 그러나 천도리 서하초등학교(교장 장일범) 학생들은 경직된 모습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밝고 활기찼다. 장 교장은 “2005년부터 2년간 통일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돼 우리 고장에 대한 특성과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이해하고, 군인들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접적지역이라는 특성상 통일·안보교육을 매년 실시했지만, 시범학교 운영으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통일교육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서하초는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근 군부대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발 700m에 자리 잡은 산지습지 산허리에 걸린 구름이 자신의 몸 일부를 쉼 없이 나누어 만든 곳이 밀양의 재약산 사자평의 산들늪이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아홉 군데에서 샘물이 솟아올라 드넓은 산들늪을 적시고 흐르다가 작은 하천을 이루어 다양한 생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표충사 경내의 영정((靈井)약수도 이곳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솟아오른 것이다. 산 위의 넓은 들판에 있는 늪이라는 의미를 가진 산들늪. 영남 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 수미봉(1108m)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평원인 사자평의 일부분이다. 해발 700~800m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은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속한다. 영남 알프스는 밀양시, 청도군, 울주군의 3개 시·군에 모여 있는 해발 1000m 이상인 가지산, 운문산, 재약산, 신불산, 취서산, 고헌산, 간월산의 7개 산군을 말하는데 험한 산세와 아름다운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에 버금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들늪은 2006년 고산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는데, 전체면적은 0.58㎢(약 18만평)이다.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경관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이탄층이 발달된 습지에
대책 없는 후버 가족의 로드무비 후버 가족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생 낙오자들이다. 한 번도 성공다운 성공을 맛보지 못했으면서 ‘9단계 성공비법’을 강의하고 다닐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끊임없이 성공을 강요하는 아버지, 마약문제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채 손자에게 하루라도 젊었을 때 더 많은 섹스를 권유하는 괴짜 할아버지, 최고의 지성을 자칭하면서도 제자인 대학원생 연인에게 버림받아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는 게이 삼촌, 격무에 시달리며 이런 가족들까지 책임져야 하는 지친 엄마, 이 모든 가족들이 끔찍하게 싫어 공군사관학교에 갈 때까지 침묵을 맹세한 오빠,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인대회에 나갈 꿈에 부푼 올챙이배를 가진 막내 올리브가 바로 후버 패밀리다. 세상에 가족만큼 사랑과 증오라는 극단적인 감정이 뒤엉켜 있는 집단이 또 어디에 있을까? 누구보다 많은 시·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친밀함을 이유로 서로 간의 다름이라는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끊임없는 강요와 간섭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가족관계는 사람에 따라 차가운 익명의 사회보다 참기 힘든 고통이 되기도 한다. 평안한 안식처로서의 가정이 지옥이 되어버린 것은 가족 구성원 각자가 서로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펴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