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문화교육 실태조사 및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 지원에 나선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적으로 결석하는 학생에 대한 관리 방법도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10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이 오는 25일 시행되는 것에 맞춰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정 시행령에는 교육부 장관은 체계적인 다문화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3년마다 이주배경학생의 국적 등 기본 현황 및 교육 프로그램‧시설‧인력 등 현황, 진학‧진로에 관한 사항 등 실태조사를 하도록 명시됐다.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 정책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의 다문화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부 장관은 중앙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교육감은 지역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 또는 지정‧위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중앙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다문화교육 정책 연구‧개발 및 관련 사업 지원, 이주배경학생 학습 지원, 다문화교육 홍보‧교육 지원 등을, 지역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학교 현장의 다문화교육 지원, 다문화교육 담당 교원 연수, 지역 내 다문화교육 협력체계 구축 등을 수행한다. 또한
전세 사기 등 부동산 범죄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피해를 예방하는 교육이 도입된다. 인천시교육청은 14일 올해부터 '부동산 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인천시의회에서 ‘부동산 교육 지원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부동산 지식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부동산 교육 활성화를 통해 합리적이고 올바른 부동산 소비자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우선 교육과정 내 부동산 관련 내용과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는 데 착안해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부동산 교육 자료를 개발,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학교급별로 접근 방식은 다르다. 초등학생의 경우,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중·고등학생은 실제 생활에 필요한 부동산 개념과 기초 지식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특히 수능을 치른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세 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예비 사회 초년생으로서 갖춰야 할 부동산 기초 지식을 갖추도록 도울 예정이다. ▲위험 매물이나 악성 임대인 구별하는 방법 ▲온라인 매물 거래 시 주의 사항
전문교과 교사들은 산업체와 연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업무 부담 때문에 월 2시간 정도만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16일 ‘전문교과 교사의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현황 및 지원 방안’을 주제로 제작한 정기 보고서 ‘KRIVET Issue Brief 279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전문교과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관련 설문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으며, 설문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직업계고에 재직 중인 전문교과 교사 5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협력적 연구 활동을 하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교과 교사는 한 달에 약 2시간만 참여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활동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교과 교사가 교내 전문적 학습공동체 참여를 위해 확보된 시간은 한 달 평균 약 2.34시간이었고, 실제로 교사들이 참여한 시간은 약 2.20시간이었다. 전문교과 교사들은 학습공동체 활동 개선 사항으로 ‘업무 과중으로 인한 시간 부족’(64.8%)을 가장 높게 꼽았다. 학습공동체에 필요한 지원으로는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교육부의 교대 정원 12% 감축 발표와 관련해 성명문을 내고 “남은 과제는 현장 요구를 반영해 중장기적인 교사 선발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안정적인 재정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교대련은 현재 발표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대해 안정적인 교실 운영을 위해 정교사를 늘려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2023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초등교사 중 기간제 교사가 약 9.3%를 차지하며, 지난해 초등 기간제 교사는 5년 전보다 약 44.6% 늘었다. 또한 이들은 “내년도 대학 재정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교대련은 “올해 발표된 계획이 보여주기식 1년 치 인센티브 지원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예비교사와의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대련은 이번 정원 감축안 결정에 앞서 전국 교육대학생 294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월 15일과 4월 3일 교육부와 면담을 가졌다. 교대련은 3월 교육부에 등록금 수입 감소에 대한 재정 대책 방안을 요구했고, 교육부는 4월 인센티브 평가항목으로 포함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남민우)과 함께 ‘2024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 대회는 청소년 창업가정신 함양 및 청소년 우수 창업동아리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본 대회는 2015년 시작 이후 우수 창업동아리 273개 팀을 발굴한 바 있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초·중·고 및 학교 밖 청소년 창업동아리는 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창업체험교육 홈페이지(https://yeep.go.kr)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예선은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결선은 10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다. 청소년 창업가정신 핵심 역량(가치창출역량, 도전역량, 자기주도역량, 집단창의역량)을 기준으로 지역·전국 예선에서 총 60개 팀을 선정하고 결선에서 총 40개 팀을 선정한다. 대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아리와 지도교사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이 함께 주어진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7조1000억 원.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액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무려 1조2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사교육 공화국’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사상 최고의 사교육비를 기록한 저변에는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부모의 열망이 자리 잡고 있다. 부모들 사이에선 영재고, 과학고 등 특목고에 입학하려면 사교육비로 1억 원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는 소문이 정설처럼 나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들이 말하는 시기에 선행학습을 끝내고 각종 대회 실적을 준비해야 합격증을 받을 수 있는데, 사교육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과연 그럴까. 사교육 없이 자녀를 과학고에 보낸 저자는 단언한다. 사교육비는 꼭 들이지 않다고 되는 돈이라고, 사교육비 때문에 지레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오히려 과도한 사교육비와 공부 스트레스로 자녀와 양육자의 관계가 나빠지고, 자녀의 공부 감정이 악화하기 전에 공부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교육 없이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자녀와 부모가 덜 힘들고 더 행복할 방법을 자기 경험과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풀어낸다. 특히, 학교에서 이뤄지는 적기 교육이 왜 중요한지
한국교총이 11~14일 전국 초‧중‧고 교원 22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에 대한 교원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맞춤형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맞춤교육을 위해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도움 될 것 같다’는 응답이 53.7%로 ‘도움 되지 않을 것 같다’(25.4%)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지난해 5월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매우 도움 6.7%, 대체로 도움 30.7%)보다도 긍정 응답이 약 17%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정 응답은 33.1%에서 25.4%로 줄었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의 장점에 대해서는 ‘학생 학습데이터로 개별화된 학습코칭 가능’(35.6%)과 ‘학생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주도적 학습 유도’(29.5%)를 꼽았다. 단점으로는 ‘학습에 있어서 기술에 대한 과잉 의존 유발’(38.1%)과 ‘AI 기술을 활용하는 학습의 효과성 미흡’(24.6%)을 우려했다. 향후 AI 디지털교과서 안착에 가장 필요한 사안에 대한 질문에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교육구성원들의 공감 및 이해’(35.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관련 기기 보급
정부가 올해부터 2026학년도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연수에 나선다. 선도교사를 양성하고 맞춤형 연수와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등을 지원한다. 비본질적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수업혁신 우수교사에게 주는 상도 신설한다. 교육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을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3년간 전국의 모든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실혁명 선도교사’ 3만4000명 양성 ▲전체 교원 대상 역량 진단 후 맞춤 연수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지원 등이다. 교사 연수에 올해만 3818억 원이 투입된다. 주어진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개념 기반 탐구수업’으로의 교육 개혁을 위해서다. 2025년부터 2022개정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등의 변화에 맞춘 것이기도 하다. 교실혁명 선도교사는 올해 1.15만 명 선정을 시작으로 2025년 1.15만 명, 2026년 1.1만 명씩 양성할 예정으로, 한 학교당 2~3명의 선도교사 확보가 목표다. 희망자는
봄의 시작은 매화가 봄의 끝은 철쭉이 알린다고 한다. 흐드러진 유채는 씨알을 맺고 꽃 진 자리에 새잎이 돋아난다. 영산홍과 철쭉의 붉은빛이 연둣빛과 어우러진 사월의 봄날, 산비둘기 구구대는 소리에 모란은 여름을 당겨 고개를 떨군다. 일찍 핀 꽃도 봄이고 늦게 핀 꽃도 봄이다. 봄꽃은 오래 느낄 수 없다. 꽃잎이 떨어지는 건 아쉽지만 그것 또한 자연의 순서이다. 어쩌면 꽃이 영원히 피어있는 게 아니어서 더 귀하게 느낄 수 있다. 떨어졌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꽃의 순간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담으면 된다. 삶 역시 그렇다. 사람에게 있어 일찍 피든 늦게 피든 그 계절은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다. 그 순간을 즐기고 사랑을 담으면 된다. 봄꽃의 합창을 보며 사랑을 떠올려 본다. 아프리카 원주민의 언어로 사랑한다는 말과 이해한다는 말은 같다고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깊은 사랑에 빠지면 사랑으로 배불러 가진 것이 없어도 부족함을 못 느낀다. 같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길거리표 선물을 받아도 감동이다. 서로 손 잡고 완행열차를 타도 구름을 타는 기분이며 지갑이 얇아도 집이 좁아도 마냥 행복하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