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방송 시간이었다. "오늘 아침에는 2학년 1반 학생이 신청한 음악을 보내드리겠습니다."우리 반 이름을 부르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시끌벅적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아이들은 딴 세상을 만난 것처럼 즐겁게 따라 불렀다. 그런데 무슨 노래인지, 가사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오빠야’ 모르세요?" 되물었다. 네이버에서 가사를 검색해 보니 ‘오빠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혼자 끙끙 앓다가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얘기를 한다.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는 잘생긴 얼굴 자꾸 귀에 맴도는 그의 촉촉한 목소리 예~.’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 빠르고 비트가 강하다. 가사의 내용도 직선적이고 자극적이다. 신현희와 김루트라는 남녀 혼성 듀오의 노래란다. 요즘 아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래에는 동요가 거의 없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동요는 당연히 아이들의 노래였다. ‘창작동요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동요가 탄생했고 아이들은 동요를 좋아하고 함께 불렀다. 하지만 요즘은 대중가요와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따라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어떤 노래를 좋아하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바로세우기부산연합(회장 조금세)과 바른교육실천을 위한 부산학부모모임(회장 이경희)은 11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제6회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및 글짓기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언 부산시의장, 신정철 부산시의원, 전영근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내빈들과 학생 900여명,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전행사로 K-pop 댄스가 진행됐고, 행사장 입구에서는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전년도 우수작 전시회 등이 열려 참가한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금세 회장, 이경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태극기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국가관 및 나라사랑 마음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역사 현장을 찾는 답사라면 사료나 유적이 제공하는 범위에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를 벗어나는 상상이나 특정 목표를 상정하는 해석은 종종 역사의 중요한 덕목인 합리성과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리와 합리의 영역이 무색해지는 답사도 있다. 바로 신화의 현장을 찾아가는 답사다. 우리나라 고대국가의 건국신화를 보면 대체로 믿을 수 없는 얘기가 많다. 알에서 태어나거나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이야기인데 요즘은 아이들도 믿지 않는다. 그러니 역사 영역에서 신화란 무시받기 쉽다. 하지만 그 신화를 ‘거짓’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무모한 일이다. 신화의 대상이 되는 실제 유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여기서 우리는 역사의 사실과 신화가 전하는 의미 사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끔 역사 기록을 보면 사실로 보이지만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조선왕조실록만 하더라도 태종 때 작성된 ‘1차 왕자의 난’이나 세조 때 작성된 ‘계유정난’ 기록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 제대로 구색을 갖춘 글인데도 그렇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까. 역사 기록은 아니지만 연애시절 하늘의 별이나 달을 따준다는 허무맹랑한 말이 그렇다. 내용만 보면 추호도 사실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
학부모 “교사, 학생들에게 피해줄까 못 보내”불참률 20% 달하는 곳…통합교육 취지 무색보조 인력풀, 휠체어 버스 확대 등 대책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10명 중 1명은 보조인력,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수련회‧수학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예산 확대 및 실태조사 등 즉각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17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기준 초‧중‧고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의 수학여행‧수련회 불참률은 광주 19%, 경남 18.5%, 강원 17.7%, 부산 16.6%, 울산 14.2%였다. 이밖에도 전북 9.3%, 서울 9%, 제주 7.8%, 대전 5.8%, 충북 5.4%, 충남 5.2% 등 평균 9%의 불참률을 보였다. 일반 학생들의 참여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원인은 보조인력 부족이 1순위로 꼽힌다. 각 교육청의 장애학생 수학여행‧수련회 보조인력 인건비 현황을 보면 대구가 1억7000만 원, 서울이 1억6000만 원, 부산이 8880만 원을 편성했고 이들 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청은 단기 보조인
‘누리과정 보육대란’ 재탕 우려법 개정해 내국세 교부율 인상시간 갖고 사회적 합의 도출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고교 무상교육 실현에 있어 관련법을 개정해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하지 않으면 전 정부의 ‘누리과정 보육대란’과 같은 혼란을 재탕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교육부와 한양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는 1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고교 무상교육 실현 방안 논의를 위한 ‘제1회 교육복지정책포럼’을 개최했다. 고교 무상교육이란 모든 고교 재학생의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정부는 이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고교 무상교육의 최대 과제인 재정 확보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내국세 교부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으면서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우려했다.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 누리과정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매년 3조원 이상 늘어나고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등 낙관적인 내국세 수입을 전망했다가 초‧중등교육재원 수요가 줄지 않아 결국 시‧도교육청이 지방교육채를 발행한 바 있
진로 관련 키워드 잡아 확장모든 활동에 ‘연결고리’ 필요 학생: 선생님 예전에 학교생활에서 ‘동기-과정-결과-변화’가 보이는 하나의 스토리가 있으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교사: 좋아요. 만약 노인요양병원 의사가 꿈이라고 가정해 볼게요. 진로와 관련해 교과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생: 당연히 노인에 대해 관심이 있겠죠. 그런데 교과시간에 관련된 내용이 있을까요?교사: 교과서를 찾아보면 많이 있죠. 사회교과서를 봐도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자료가 있어요. 앞으로 10년 후에는 노인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노인인구 증가와 관련된 책이나 논문집을 읽어볼 수 있겠죠? 또 미래 의사로서 본인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볼 수도 있겠고요. 학생: 노인이라는 키워드를 잡아 확장하는 개념이네요. 요양원 봉사활동에서도 무언가 할 수 있겠네요. 어르신들의 걱정거리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도 가능하겠어요.교사: 좋습니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직접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죠. 만약 조사 결과 어르신들의 가장 큰 걱정이 ‘치매’라면 그 다음에 무엇을 하고 싶어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경남교총(회장 심광보)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을 밝힌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학교구성원 간의 갈등과 지역 교육계 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경남교총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권은 최상위 법인 헌법에서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고, 초중등교육법, 국가인권위원회법 및 다수의 판례를 통해 보장된 권리임에도 새롭게 학생인권조례를 운운하는 것은 경남교육 수장으로서 교육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경남교총은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현행 법규를 적용하면 실현될 일”이라며 “마치 조례가 없어서 학생들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거나 조례가 제정되면 학생인권이 보장된다는 식의 시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인권조례는 정치적 선명성과 대중 영합적 정책이 빚어낸 균형감이 상실된 기형적 조례”라며 “우리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위학교 구성원들의 의사에 따라 다양하게 결정될 수 있는 사항을 조례로 일률적·일방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학교 자율성 침해라는 점을 지적하며 학교 내 각종 규정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전공과 무관한 실습이나 실습현장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과 현장실습생들은 10일 서울 중구 평화시장에서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 창립대회를 갖고 “우리는 차이는 인정하지만 차별을 받고 싶지 않다”며 “특성화고에 진학한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9일까지 전국적으로 1000여명의 학생들이 단체에 가입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법인설립 등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겠다고 강조했다. 특성화고권리연합 학생들은 “올해 1월 전주에서 콜센터 현장실습생이 세상을 떠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현장실습생들의 의견수렴은 없었다”며 “앞으로 ‘아이캔스피크 10만 권리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광주, 수원, 대구, 창원, 부산, 순천 등을 돌며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는 ‘아이캔스피크’ 행사를 진행해왔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성화고 학생 차별 철폐 등을 담은 권리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
날씨가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다. 어제 5.4의 지진에다 여진이 계속되어 불안한 가운데 힘든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다. 나라 전체를 흔들어 놓았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담대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흔들림이 없는 선생님이다. 지진으로 인해 사람도 흔들리고 건물도 흔들리고 있다. 여진으로 인해 더욱 불안 속에 빠져들고 있다. 수능도 지진으로 인해 연기되었다. 이럴 때 학교에 애들이 흔들릴 수 있다. 이럴 때 우리 선생님들이 흔들리면 안 된다. 평상시와 같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능 준비를 하고 수험생들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안전에 대비하는 교육을 시키는 선생님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피하는 요령도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머리를 다치지 않게 머리에 무엇을 얹고 책상 아래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진 대피요령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있어야 될 것이다. 우리나라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을 정도로 지진은 찾아오고 있다. 그러기에 대피 요령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 불안에 떨지 않는 선생님이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애들은 선생님을 쳐다본다. 선생님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본다
경북 가은초(전규순)는 13~24일 2주간 3,4,5학년을 대상으로 수영교실 체험학습을 진행했다.문경 국민체육센터 실내수영장에서 실시되는 수영교육은 1주차에는 3,4학년을 대상으로, 2주차에는 5학년과 희양분교장 3~5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2시간씩 실시된다. 수영교육을 통해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물과 친해지는 단계에서부터 비상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되는데, 수영으로 신체의 균형과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건강 강화를 위한 취지도 가지고 있다. 수영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3학년 김○○학생은 “수영장에 처음 왔을 때는 두렵고 겁이 많이 났는데 이제는 물이 무섭지 않고 즐겁게 놀 수 있어요. 수영교실이 끝나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