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예전에는 “책 좀 읽어라. 책 좀 읽어라.”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한 달에 두 권씩 꼬박꼬박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까지 찾아서 읽고 있다. 도대체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누리, 한샘이, 한결이를 만난 건 6년 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없어진 물야초등학교 북지분교에서였다. 2011년 누리는 5학년, 한샘이는 3학년, 한결이는 2학년이었다. 전교생이 13명밖에 되지 않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산골분교였다. 누리는 2011년 5학년 때, 한결이와 한샘이는 2014년 5학년과 6학년 때 복식학급의 학생과 담임 선생님으로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북지분교에서 보낸 시간은 4년이었다. 그 사이 누리와 한샘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중학생이 되었고, 한결이가 6학년이 되던 해에 나는 북지분교를 떠나 인근의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서 인지 자주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 모두와 오랫동안 연락을 하며 지내는 것은 아니다. 이 아
전북교총은 30일 남원 상록GC에서 ‘2018 제1회 전북교총회장배 전북 교원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스타항공, 이일관광, 국제골프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교원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신체·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총 22팀(88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문별 5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수여됐다. 이상덕 전북교총 회장은 “회원들이 화합하고 교원의 자존심 회복과 건강한 교직사회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신설,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건전한 체육 활동과 건강한 교직문화 확산을 위해 각종 행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3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고려인문화협회에서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기증식을 가졌다.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들이 책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에 교총이 기증한 물품은 도서 2000권과 돋보기안경 300개다.한국교총 회원과 교보문고, 도서출판 미래엔, 다비치안경, 재외동포재단 등이 동참했다. 해당 물품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단체 고려인문화협회에 기증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교총은 ‘희망사다리 운동’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재외동포 고려인에게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오늘 전달하는 한국 도서와 돋보기안경이 한민족 문화의 상징인 한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빅토르 박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장은 “우즈베키스탄 동포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5명당 1권 수준으로 책이 부족하다”며 “기증한 책은 교육열이 높은 우리 민족, 우리 동포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한국어 교사의 한국 연수 등 활발한 협력관
초·중·고 청소년들은 학업 성적을 최고의 스트레스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입, 대입이 결국 한줄 세우기 입시 정책으로 청소년들은 성적의 노예로 전락한 것이다. 학업성적 향상이 청소년들의 최고의 스트레스로 좌우하다보니, 행복지수가 높을 수가 없다. 지난 3월 14일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8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57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5.838점을 획득, 55위를 기록한 한국은 올해 점수가 약간 올랐으나 순위는 2계단 떨어졌다. 1위는 7.632점을 얻은 핀란드가 차지했다. 독일은 15위, 미국은 18위, 영국은 19위, 일본은 54위, 중국은 86위에 머물렀다. 이 보고서의 공동 편집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가 큰 몫을 하고 있으며, 실제 일상에서 그리 궁핍하지 않은 생활에 따뜻한 인간관계로 인해 행복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한국은 국민 행복도 조사에서 아시아 국가인 일본보다 3계단 낮고, 중국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중남미 지역보다 휠씬 떨어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의 과학동아리 ‘별 헤는 아이들’ 학생들은 7월 26일~27일까지 1박 2일 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열린 2018 캔위성 체험캠프에 참가하였다. 캔위성 체험캠프는 학생들이 캔위성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위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우주분야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캔위성 체험∙경연대회에서 합격한 초∙중학생 30팀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인공위성에 대한 전문교육 캠프이다. 캔위성이란 위성의 역할을 본떠 작은 음료수 캔 내에 구현한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발사 및 임무 운용에 필요한 위성 구성요소를 매우 단순하게 구성하여, 로켓이나 드론을 통해 발사하여 고공에서 짧은 시간 동안 위성처럼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캔위성 체험캠프에서는 우리나라 위성에 대한 교육, 캔위성 소개, 인공위성 관련 시설 탐방, 캔위성 제작 및 발사 체험, 지상국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들을 실시하였다. 캠프에 참가한 6학년 김솔미 학생은 “캔위성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는데, 동아리 지도 선생님과 카이스트 대학생 멘토가 도와주어서 완성할 수 있었다. 발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거나 절망에 부딪히곤 한다. 때로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과 권태를 느끼며 삶을 그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맡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필자 역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에 대한 중압감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인생은 정말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한두 번이 아니다. 가만히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기뻤던 일보다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훨씬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삶에 대한 의욕을 점점 잃어가던 중,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란 영화를 발견했다. 베니니 감독은 도대체 왜 인생을 아름답다고 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우선 인터넷으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일반인 평점이 10점 만점에 9.4점이었고 전문가 평점이 8.4점으로 매우 높았다. 감독 자신이 직접 주연 배우로도 출연한 이 영화는 파시즘이 팽배하던 1930년대 말, 이탈리아의 작은 소도시에서 벌어진 상황을 다룬 것이다. 순수한 청년 ‘귀도’는 첫눈에 반한 ‘도라’라는 아가씨와 결혼해 아들 ‘조수아’를 낳는다. 이렇게 세 가족은 시골 읍에서 작은 서점을 경영하며 가난하지만 행복한 세월을 보낸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초(교장 전정선) 6학년은 이번 달 초순, 봉숭아로 손톱 물 들이기 행사가 가졌다. 6학년 1분기 프로젝트 학습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더위에 지쳐 무기력해진 학교생활에 활력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 옛날 방식으로 손톱을 예쁘게 물들이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4월부터 아이들은 봉숭아 씨앗을 관찰하고 씨앗에게 편지도 써 보면서 봉숭아에 대해 알아보고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패트병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화분을 만들어 봉숭아 씨앗을 심고 관찰일기도 작성하며 잘 크도록 정성껏 돌보아주었다. 5월부터는 싹이 트기 시작했고 6월에는 잎이 커지고 드디어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였다. 7월이 되어 자기가 직접 기른 봉숭아 잎을 자르기가 아까워하기도 했지만 잎과 꽃을 그릇에 넣고 백반을 약간 섞어 작은 절구로 잘 빻아주었다. 아이들은 "어떻게 색깔이 나올지 기대돼요, 우리 엄마도 예전에 해 보신 적이 있대요."하면서 손톱 물들이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사리 같은 예쁜 손에 작은 양을 덜어 자기가 원하는 손톱에 올려주었더니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색깔이 잘 나오게 비닐을 씌우고 다음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
대구교총은 지난달 25일 대구시교육청과 신임 교육감 취임 후 첫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현동 대구교총 회장(대표위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학교평가제=교육청 주관 평가 폐지 및 지표 단순화, 학교자체평가위원회 평가로 전환 ▲교권보호·갈등조정 지원을 위한 '교육권보호센터' 설립 및 교권담당 상근변호사 채용 ▲특별연수(학습연구년제) 대상 인원 확대 예정 ▲사립교원에 대한 포상·해외연수 기회 균등 제공 등 사기진작책 마련 ▲교장임용후보자 역량평가제 폐지 ▲유치원 교무전담팀 구성 제안 ▲보건, 학교안전환경시설 관리자 배치 요청 ▲클린콜 개선 등에 대해 협의했다.
순천, 광양, 여수 지역 고등학생 50명 참가 작품 발표회, 27일 저녁 7시 강당에서 진행 전남영상위원회는 '제8회 최수종과 함께 하는 전남연기캠프'를 4박5일 동안 실시한다. 7월 24일 광양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입소식을 시작으로 강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영상연기반, 영상제작반, 연기반, 뮤지컬반으로 나뉘어 학습을 진행하며, 영상연기반과 영상제작반은 '놀자'를 주제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최수종 위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하여 생각이 바뀌고 인생의전환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강조하였다. 연극반은 작품분석과 함께 주어진 대본에 따라 연기해 한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반은 차진영씨가 이론부터 실습까지 지도를 하여 뮤지컬 무대를 선 보이게 된다. 작품 발표회는 27일 저녁 7시 100주년기념관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이 8회째인연기캠프는 전남 학생들이 꿈을 발견하고잠재된 소질을 갈고 닦아 영상문화 진흥은 물론 한류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https://youtu.be/Qe6Qr6Oa01Q)을 할 것이로 기대되며, 순천시, 광양시, 여수시가 합동으로 지원하여 추진하며 3개 지역 고등학교 학생 50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을 찾아서 ▲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소로우 지음/류시화 옮김 사는 것은 지난한 구도자의 길이 분명합니다. 연일 폭염에 시달리는 일상, 태풍과 폭염 앞에 무력한 생명체의 모습. 그럼에도 누군가는 살아남고 어디선가는 숨막히는 삶을 견디지 못해 삶을 포기합니다.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에, 한 학기의 마지막 자락에 서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제는 절판된 책이라서 지역 도서관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귀한 책을 다시 읽으며 힘을 얻고 싶었습니다. 아득한 고향의 목소리처럼, 오래 전 시간 속으로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의 비음 섞인 목소리처럼 낮은 음계로 가만가만 다가서서 위로하는 소로우의 숲 속을 거닐며 위로를 받습니다. 단순하고 검소하게,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품고 가장 적게 소유함이 행복의 근원임을 묵언수행으로, 몸으로 보여주며 짧은 생애를 살다간 인생의 스승, 소로우를 만나니 폭염 한 가운데서도 서늘함이 다가섭니다. 퇴직은 다른 사람의 일처럼 느끼고 살아왔는데 이제 몇 달 후로 성큼 다가서니 마음이 가라앉곤 합니다. 물러설 준비를 하니 자꾸만 뒤돌아 보아지는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