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방학 중 교사 연수 폐지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 논란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교직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원 제안자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41조 연수는 본 취지와 달리 교사들이 방학 중 집안일, 여행, 미용 등 개인적 용무에 시간을 할애하는데도 월급 및 상여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41조 연수를 폐지하고 수업 외 모든 행정업무를 방학 기간에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은 교원의 사기와 열정을 악화시키고 국민에게 왜곡된 교사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박 청원도 제기됐다. 제안자는 “교재연구, 진로진학 상담, 학부모 상담 등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업무시간 외 상담전화 등은 고려하지 않은 교사 근무시간은 납득할 수 없다”며 “그런 논리라면 교원도 연가보상비를 제공하고 점심시간을 근로기준법상의 휴게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교원은 연가보상비를 받지 않는다. 다만 방학과 관련이 없는 교육행정직은 연가보상비를 받는다. 이에 대해 경기 A중 교사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학기 중에 연가를
아나필락시스 처치 등 분야도 다양 변화하는 교육환경 대비 위해 ‘열공’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유독 무더운 올 여름방학. 뜨거운 날씨 속 배움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교원들의 전국 각지 연수 현장을 찾았다. 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부터 미세먼지 대응 같은 사회 이슈와 직결된 문제까지 통일, 예술, 안전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만큼이나 교원들의 연수분야도 다양했다. “먼저 학생을 편평한 곳에 눕히고 젝스트 혹은 에피펜 주사를 주먹을 쥐듯 쥔 후 안전 캡을 빼주세요. 허벅지 앞쪽 바깥부위에 주사기를 댄 후 10초간 눌러주세요. 바늘이 굵어서 옷 위에도 상관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세게 찌를 필요 없습니다. 대고 지그시 누르면 ‘딸깍’ 하는 느낌이 올 겁니다. 한번 해보세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과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만성질환 학생관리를 위한 보건교사 능력향상 교육’ 직무연수 현장.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학생들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치하는 실습이 한창이다. 실습용 주사기를 손에 쥔 보건교사들은 자신의 허벅지에 직접 연습하고는 “아, 정말 딸깍 소리가 나네~”하며 고개를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성인 여성의 키만 한 액자에 온갖 꽃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골집 마당에서 얼굴을 내미는 꽃들이었다. 빨강, 노랑, 분홍, 보라… 저마다 가장 돋보이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살뜰하게 이름을 챙겨 부르지는 못해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미소를 짓게 하는, 엄마의 꽃밭이다. 유경화 경기 은계초 교장은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엄마의 꽃밭전(展)’을 열었다. 지난달 25일부터 닷새 동안 시흥 ABC 학습타운 갤러리에서 꽃 그림 3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회는 최근 2년 동안 그린 그림 가운데 나혜석미전, 대한민국조형미술대전, 대한민국 여성 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대표 작품은 ‘천상의 화원’.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완성한 그림이다. 생전에 좋아하던 꽃이 만발한 천상의 꽃밭에서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 속 꽃을 피웠다. 유 교장은 “또 다른 인생의 출발을 의미하는 퇴임식을 전시회로 열어 고마웠던 분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그동안 그린 그림도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시회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 등 다양한 관람객이 들었다. 누구나 좋아하는 꽃을 소재로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울시교육청이 관내 유·초에서 제증명 발급 민원 업무 최소화를 추진한다. 지난 4월2일 서울방배초에서 학생 인질극의 원인이 제증명 발급 민원이었던 만큼, 이 업무를 줄이기 위해 법령 개정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1일 ‘유·초 제증명 발급 제도개선 건의’, ‘학교방문 사전예약제’ 등 내용을 담은 ‘학생안전 대책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사건 이후대책마련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TF)를 꾸려 3개월 여 동안 논의한 결과다. 시교육청은 학생 인질극의 계기가 된 제증명 발급 민원에 대해 어린 학생들이 많은 유·초 대신 주민자치센터나 무인민원발급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운영지침 개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민원인 방문을 최소화하고, 그 대신에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주민자치센터 등에 나이스(NEIS) 민원 발급 권한 부여 및 무인민원발급기로 가능한 제증명 확대 방안을 관계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출입 관리 강화 차원에서 ‘학교 출입증 및 출입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교육부)’ 개정 추진, ‘학교 시간대별 출입현황과 취약요인 및 안전관리 방안’ 자료 제공, ‘학교방문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공정한 심사 끝에 통과한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 최종 후보자들을 임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임용을 취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2018년 9월 1일자 초·중등 공모교장 임용제청 추천대상자 가운데 서울도봉초, 오류중, 효문중 3개 학교에 대해 ‘추천대상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이들 학교는 학교구성원들이 맡은 1차심사에서 1순위자로 선정된 자가 2차 교육지원청 심사에서 탈락된 경우다. 특히 서울도봉초, 오류중은 2차 심사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본청 앞에서 수차례 집회하는 등 불복 의사를 밝혔다.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시교육청은 해당 교육지원청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 심사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하지만 시교육청 초·중등교육과는 해당 학교에 공모교장을 임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학교구성원들의 의견까지 종합한 결과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면서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지침이 변경돼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최근 ‘소확행’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필집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등을 소확행의 사례로 꼽으면서 유행했다. 돈, 권력, 명예 등 눈에 보이는 걸 갖는 게 행복이라 여기는 요즘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배연국 세계일보 논설위원실장이소소한 삶의 아름다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자세에 대해 썼다. ‘따뜻한 모닝커피, 북적이는 지하철,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행복은 우리 일상 속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잡을 수 있는 곳에 있다는 이야기다. 짧지만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 있는 글이 인상적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27일(금)에서 7월 28일(토) 아람단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2018 ‘아람단 꿈꾸자!’ 방송직업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방송직업체험은 서울 상암 MBC, 영화박물관 등 방송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한류의 메카인 SM타운에서 스쿨오즈 홀로그램 공연 관람으로 방송직업에 대해 실제로 체험해보고자 한국청소년경북연맹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MBC 월드에서 VR 체험, MBC 기지국 견학, 방송 세트 및 기념사진 촬영, 아나운서 체험 등 자유롭게 체험하고 견학했다. 저녁에는 SM타운 극장에서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오즈를 관람하였다. 스쿨오즈는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과 콘서트장에서 스타를 만나는 것이 혼합된 새로운 방식의 한류 콘텐츠로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직업체험에 참여한 6학년 신보람 학생은 “MBC 월드에서 텔레비전에 보던 장소를 실제로 체험해보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그리고, SM타운에서 가수들의 기념품을 사는데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우리나라 음악이 전 세계로 널리 퍼져서 한류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2018년 7월 31일 오후 4시, 기온이 38도가 넘는 영통구청 옆 도로 봉사활동 현장에서 나는 무더위에 쓰러질 뻔 했다. 도로변 가로수 그늘 아래에 있는데도 숨이 헉헉 막힌다. 바로 옆 머내생태공원 그늘로 들어갔는데도 폭염은 막을 수 없다. 챙이 넓은 모자, 썬글라스 등도 아무 소용이 없다. 바람 한 점 없고 땡볕은 뜨겁기만 하다. 여기는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활동 현장이다. 작업 시작 전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차선식 팀장은 “섭씨 38도가 넘는 폭염의 날씨에 이곳까지 찾아와 주신 시민 봉사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수원의 가로수 7만 6천 여 그루가 잘 관리되고 있으며 넉넉한 공원과 가로수 덕분에 열섬효과가 감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봉사단이 활동할 100여 미터 구간을 살펴보았다. 가로수 수종 느티나무 13그루가 있고 가로수 8m 간격 사이엔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보도와 자전거도로 사이에도 느티나무와 맥문동 띠녹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맥문동의 이어짐이 끊어져 흉하게 보인다. 누가 이 맥문동을 죽였을까? 사람들의 무관심이 죽였다. 사람들은 지름길을 가기 위해 무심코 밟고 지나간다. 때론 횡단보도를 질러가기 위해 맥문동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으로 온 세상이 가마솥처럼 끓는다. 하지만 서령고 학생들은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로탐색을 위한 멘토링대회를 가졌다. 7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사흘 동안 치러진 진로탐색 멘토링대회에서 학생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22개의 전공 진로 멘토를 섭외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18개 전공, 19명의 멘토와 1, 2학년 멘티 260명이 참여한 큰 행사가 되었다. 24일, 25일 이틀 동안은 전공탐색 및 직업탐구의 시간을 가졌다. 1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 중 아직 진로 설정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을 위해서는 다양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6교시를 2파트로 나누어 제1선택, 제2선택 전공탐색 순으로 운영했다. 7교시에는 전공심화 탐구의 기회를 주고자 한 시간 동안 멘토와 소통하며 희망전공을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운영되었다. 26일에는 각자 전공탐구 보고서 작성을 위한 설계와 사고의 시간으로 두 시간 동안 같은 진로를 꿈꾸는 친구들과 또는 멘토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 동안 두 시간씩, 총 여섯 시간
제가 요즘 침잠하는 분은 ‘망우당 곽재우’입니다. 임진란 최초로 의병을 봉기한 그의 업적과 사상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지만, 남명 조식의 제자로 유학자인 그가 거병하고 전장에서 겪었을 고뇌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느꼈습니다. 그래서 망우당에 대한 연구와 업적, 행장을 읽고 살펴보는 일을 봄이 끝날 즈음에 시작하였습니다. 홀린 듯 일어나 그의 출생지와 전쟁터를 답사하고 그의 문집을 찾아 읽었습니다. 그가 말년에 살았던 낙동강의 강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아름다웠습니다. 망우당 선생과 함께 살았을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고요. 그러면서 제가 쓰는 그 분의 고뇌가 과연 망우당의 생각일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런 제 마음에 답을 하듯 책꽂이에 『칼의 노래』가 보였습니다. 충무공의 고뇌를 따라간 소설 『칼의 노래』를 다시 읽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꽃피는 숲에 저녁 노을이 비치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 섬들은 바다에 결박된 사슬을 풀고 어두워지는 수평선 너머로 흘러가는 듯싶었다. 로 시작하는 첫 문장과 마주 합니다. 참으로 지랄(?)맞게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김훈에 의해 채색된 충무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