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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가정교육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는다

철학자 안병욱 교수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의 스승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모든 교육의 시작은 가정에서 출발함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어머니의 훌륭한 가정교육을 소중한 양육으로 간주해왔다. 중국의 맹모삼천지교는 동양의 상징이었고 한석봉의 어머니와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가정교육도 동방예의지국의 소중한 표상이었다. 그밖에 근현대를 거치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훌륭한 어머니의 격려와 위로를 받고 자란 자녀들이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이자 큰 인물로 성장한 것은 역사의 기록에 남아 회자(膾炙)되고 있다.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토니 블레어 전(前) 수상은 부친이 법학 교수이고,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가정교육의 일환으로 대학 입학 전에 갭이어(Gap Year) 시기를 이용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흥미와 적성을 찾고자 프랑스 파리라는 낯선 곳에서 웨이터로 일도 해보고 사람들과 부대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던 다이애나비도 귀족 출신이었지만 찰스 황태자와 결혼 전에 베이비시터와 웨이트리스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런 경험은 나중에 두 왕자를 키우면서 궁전 밖의 세상과 교류하라는 자녀교육의 출발이었다.

 

영국인의 이런 가정교육은 엘리트 계층이 솔선하여 자녀들을 교양 있는 젠틀멘(Gentleman)으로 성장시킨 오랜 가치관으로 굳어졌다. 여기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라는 영국의 명예로운 가치관으로 진화했다. 영국인들이 아직도 신사의 나라, 교양 있는 국민이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간직하는 것은 이런 엘리트 계층의 가정교육이 기반이 되어 널리 보급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치관은 함께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기다릴 줄 아는 인격으로 승화되었으며 이런 교육을 받은 이들이 지금의 영국을 이끌고 있다.

 

우리에게도 전통적인 가정교육인 ‘밥상머리 교육’이 훌륭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는 핵가족화와 가족 해체가 진행됨에 따라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은 유명무실하다. 그래서 이제 다시금 가정교육의 회복을 부르짖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저녁 있는 삶’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를 통해 자녀들은 부모가 어떤 의식과 가치관으로 사는지 이해하고 세대를 이어 올바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특권 의식, 또는 열등의식을 벗고 교우 관계나 학교생활에서 평범하게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며 또한 부모 의존이 아닌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계획하는 현실감각을 깨칠 수 있다.

 

결국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지 그리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때 바로 부모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왜냐면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자고로 ‘자식 농사만큼 중요한 것이 있으랴’는 말은 우리의 전통적인 자녀교육관이다. 가정교육은 미래의 희망을 찾는 소중한 가치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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