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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업률 하위권 서울 유명대들 반발

교육인적자원부가 24일 올해 2월 졸업자 취업률 통계와 대학별 순위를 발표한 데 대해 20위 안에 들지 못한 서울 유명 대학들은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교육부 발표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취업률 순위에서 20위권 안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대는 집계 시기 등에 따라 취업률이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교육부 발표 내용을 반박했다.

서울대 진로취업센터장 윤명환 교수는 "서울대는 2월 졸업식 뒤 4월에 취업률을 조사하는 반면 다른 대학은 보통 6월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취업 시즌 이전에 조사하면 그만큼 취업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교수는 또 "이공계 기피현상 등과 맞물려 이공계 학생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미루거나 고시 준비, 자격증 준비 등으로 취업을 미루는 `자발적 미취업자'도 많다"고 전했다.

59.1%의 취업률로 간신히 20위를 기록한 연세대는 다른 대학들이 취업률을 부풀렸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진로취업정보실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은 입대자와 유학생, 고시 준비생까지 취업자로 집계했다"며 "연세대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면 취업률이 86% 선까지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역시 20위권 안에 들지 못한 이화여대도 교육부의 발표 기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강혜련 원장은 "각 대학이 자체 기준에 따라 임의로 조사해 신뢰성을 인정할 수 없는 자료를 바탕으로 굳이 순위까지 매겨 발표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며 "여대생은 졸업 후 취업까지 평균 3~6개월 정도 공백을 두는 점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원장은 "이화여대나 연세대나 고시 준비생과 같은 자발적 미취업자를 제외했기 때문에 취업률이 낮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외대 취업 관계자는 "취업의 질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양적인 집계에만 머무른 한계가 있다"며 "과연 대학이 `취업사관학교'가 되는 게 옳으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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