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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창가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가고 여름이 다가온다. 우리의 날인 스승의 날이 5월에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이 5월에 있어 더욱 더 5월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교육이 어려워도 우리 앞에는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이 있지 않은가.

나는 가끔 "우리는 생물을 다루고 있다"는 말을 한다. 생물, 그것도 아주 존귀한 생명체를 우리는 맡아서 기르고 있다. 우리는 교육 전문가이다. 소신을 갖고 당당하게 교육에 임해야 한다.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교육전문가 입장에서 수요자인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것은 수용하되 자기 자녀만 잘 돌봐달라는 이기적인 요구는 과감히 물리칠 줄 알아야 한다.

대신 아이들을 골고루 사랑으로 지도하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는 겉으로 나타나지 않게 사랑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 교육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은 교원단체간의 갈등, 교원끼리의 갈등과 반목이 학교 교육현장에서의 주된 이슈였다.

지금까지 주로 공급자끼리의 갈등이 국민적인 관심사였다면 앞으로는 우리 공급자(교원)에 대한 수요자(학부모)의 요구가 더욱 커지리라고 본다. 예컨대 자녀의 학습권 보호, 학교안전사고 예방문제, 맞벌이 부부자녀를 위한 방과 후 학교역할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교원들에게 책임 지워질 것 같다.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생각해 볼 때 우리 교원들은 수요자인 학부모들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교육현장에서 뛰어야 할 것이다. 학생 하나하나를 내 자식과 같이 잘 보살펴주는 교사만이 교육현장에서 환영받고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사상이 되리라고 본다.

올해도 스승의 날을 맞이해 조용히 생각하고 빌어본다. 사회에, 국가에, 언론에 제발 말없이 교육에 전념하는 대다수의 교원을 위해 교육문제를 유별나게 다루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교원들도 교육현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화목하게 지내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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