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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든든한 버팀목 ‘교원단체’

‘실험 사고’ 때 끝까지 지원‧해결
무임승차 말고 권익 함께 누리자



7년 전,  6월의 어느 날 저는 교직생활에서 가장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과학실에서 용해 단원 실험을 하던 중, 학생의 실수로 알코올램프가 넘어지는 바람에 학생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저는 재빨리 달려가 손으로 학생의 가슴을 치면서 수돗가로 데려가 옷에 붙은 불을 끄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동안 얼굴에 화상을 입게 됐죠. 아이를 입원시키고 난 다음날 학부모는 가족을 몰고 교장실로 몰려와 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에 알리겠다’, ‘간병인을 붙여 달라’고 말이죠. 
 
학부모의 협박에 따른 심리적 고통은 너무나 견디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내게 힘이 돼 줄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돌아오는 건 대답 없는 메아리뿐이었어요. 그렇게 제 자신의 나약함에 절망하고 있을 때, 구세주처럼 떠오른 것이 교원단체였습니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사람은 없고 결국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교사들에게 힘이 되고 대신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우리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곳, 바로 교원단체였던 거죠. 
 
먼저 온라인 교직 상담으로 문의를 했더니 바로 답변이 왔고, 담당자가 직접 전화로 자세한 대응 방법과 요령을 안내해 줬습니다. 만일의 경우 무료 변호사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때 저는 천군만마를 곁에 둔 것처럼 든든함을 느꼈고 마치 거액의 보험을 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제 뒤에 교원단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죠. 교원단체는 사건 해결 과정에서 수시로 적절한 대응책을 갖고 교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의 도움을 줬고, 또 마음 고생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배려해줬습니다. 
 
학교안전공제회에서는 당시의 사고가 과학실에서 정상적인 교육 활동 중에 불가피하게 일어난 사고였다고 판단해 입원비와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줬습니다. 그러나 3년 뒤 사건이 종결되는 듯할 때 쯤, 이번에는 학생 측에서 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교원단체는 모든 과정에서 제게 적절한 대응방법을 안내해줬고, 비록 학생의 부상으로 마음고생은 심했지만 금전적인 손해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이렇게 원만히 처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교원단체의 힘이 컸습니다. 
 
교직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교원단체. 교사라면 무임승차하지 말고 우리의 권익을 위해 힘쓰는 교원단체에 가입하고 회원으로서 이 든든함을 같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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