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승호(55) 서울 아현정보산업고 교장이 신간 ‘노래하는 교장 방승호의 마음의 반창고’를 펴냈다. 신체놀이를 이용한 상담 기법으로 정평이 난 그가 어떻게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는지, 그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담았다.
방 교장은 1998년 미국 연수 중 간단한 신체활동에도 아이들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는 상담 방법에 감명을 받은 후, 우리나라 현장에 복귀해서 이를 적용해 수많은 청소년들을 변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새 학기가 되면 호랑이 탈을 쓴 채 학교를 돌아다니고 흡연, 게임중독 청소년을 위해 노래를 작곡해 불러주는 등 ‘괴짜 교장’으로 통한다.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용기를 내지 못한 많은 교사와 부모들에게 길잡이가 돼 줄 만하다. 창비,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