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공기가 부르는 피부건조증
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고, 낮은 기온은 피부의 지방샘과 땀샘을 위축시킨다. 건조해진 피부에는 전기스파크가 일어나기 쉬운데, 이 전기스파크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피부건조증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각질과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주로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나 팔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 전신으로 퍼져 온몸을 심하게 긁게 된다. 냉찜질, 연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예방이 우선이다. 피부건조증이 발생한 부위를 심하게 긁으면 2차 염증이 생겨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반복 자극에 의한 피부염이나 소양성 결정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하면 홍조, 혈관확장, 피부위축 등의 피부 부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샤워는 하루 1회 15분 이내로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인만큼 충분한 수분섭취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때를 밀거나 뜨거운 목욕은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1회 15분 이내의 샤워를 한다. 샤워나 세안 후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실내 온도는 18~20℃정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널어두는 방법 등으로 60~70%의 습도를 유지하자.
환절기 피부 관리 TIP
1.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신다.
2. 과일이나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한다.
3. 샤워는 1일 1회 15분 이내로 한다.
4. 샤워 및 세안 직후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속의 수분손실을 막는다.
5.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온도 18~20℃, 습도 60~70%)
6.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면소재의 옷을 입는다.
마른 입술도 피부병 될 수 있어
환절기 날씨에 고통 받는 것은 피부뿐만이 아니다. 입술은 건조하고 추운 날씨나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마르고 갈라진다. 입술과 주위의 피부는 다른 곳 보다 두께가 얇고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땀샘과 피지선이 없어 찬바람에 손상되기 쉽다.
입술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장기간 증세가 낫지 않고, 매년 반복될 수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건조한 입술에 무의식적으로 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더 많은 수분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소화효소로 인해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심할 경우 박탈성구순염 등으로 악화돼 수년 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구순염 역시 입술의 수분을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법이다. 입술의 마른 느낌이 지속된다면 입술 보습제를 사용해 입술이 트거나 갈라지기 전에 예방을 해야한다. 또 입술을 깨무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습관을 자제해야 하며, 만약 구순염이 몇 년간 지속된다면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과도 상관관계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진료 시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