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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이럴 땐 이렇게

응급상황이 매우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나 질병은 때와 사람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응급실에 가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빠른 치료를 받느냐, 혹은 얼마나 빨리 응급실을 찾느냐에 따라서 삶과 죽음이 갈리기도 한다.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한다면?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의해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으로 암, 심혈관계 질환과 함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더욱이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을 입혀 신체적 · 정신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심각성이 크다. 뇌졸중의 증상은 말이 어눌해지거나, 몸의 한쪽으로 힘이 빠지고, 감각이 이상해지는 등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의식장애, 두통, 어지럼증, 실신 등 불명확하게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심혈관 질환 역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심혈관계 질환 중 급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동맥질환인데, 관상동맥이란 심장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다. 이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지면,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늘어날 경우 가슴에 극도의 통증이 오면서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협심증이 발생한다. 보통 막힌 관상동맥은 빠른 시간 내 재관류 치료(다시 혈관에 혈액이 흐르게 해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회복에 필수적이므로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환자의 생명은 위험에 처한다.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면 상태가 급속히 나빠질 가능성이 높고 정밀한 진단과 좋은 의료장비가 필요하므로, 집안에 병력이 있다거나 평소 증후가 있었다면 미리 응급의료센터를 숙지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19 같은 응급의료체계를 이용,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야외에서의 사고, 올바른 처치가 중요하다
야외에서의 사고들도 응급실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야외활동 중 발생하는 대표적은 응급상황은 풀독에 오른다거나 뱀, 벌 등에 물리는 경우이다. 말벌에 쏘이거나 동물에게 물렸을 때는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바로 응급실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말벌의 경우 벌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쇼크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동물에게 물렸을 때에도 광견병 등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사고들은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우선 산에 오를 때는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삼가고,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또한 벌이나 곤충을 보았을 때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아야 하고, 장난기 많은 아이들에게는 각별히 주의를 주어야 한다.
화상 역시 순간의 실수로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정도에 따라 상처가 평생 갈 수도 있으므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뜨거운 물이나 물건에 데인 경우 식염수로 상처를 소독해주거나 흐르는 찬물에 상처를 식혀주어야 한다. 만약 옷을 입은 채로 심하게 데인 경우는 옷을 억지로 벗기지 말고 가위 같은 것으로 옷을 잘라야 상처부위가 벗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빨리 병원을 찾아 2차 감염으로 인한 질병을 막아야 한다.

응급실에서의 순서는 온 순서가 아니다
응급실은 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찾는 곳이지만 그 병증과 정도는 실로 다양하다. 따라서 응급실에서는 음식점이나 은행과 다르게 오는 순서대로 환자를 볼 수 없다.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늦게 왔다는 이유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으므로 이를 먼저 치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 응급실에서는 환자 진료 전 환자 분류소를 운영해 심한 경우와 심하지 않은 경우 즉,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로 환자를 구분한다. 이는 치명적인 부상이나 질병의 환자를 먼저 치료하기 위한 응급의료센터의 필수적인 장치다. 그러므로 응급실에 갔을 때 치료 순서에 대해 무조건 불만을 갖기보다 다른 중증환자가 치료받고 있다고 여기고 참는 배려가 필요하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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