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민희숙 대전 문성초 교사)와 세 자녀(박현정 대전 구봉고 교사, 박희정 대전공고 교사, 박정순 대전 변동중 교사)까지 온가족이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는 박종천 대전 충남여고 수석교사 가족. 지난해에는 아들의 임용을 축하하고 온가족이 더 훌륭한 교사로 발전하자는 뜻에서 가족 워크숍까지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번 호 <나의 멘토>에서는 박 수석교사가 교사로 첫발을 내딛은 아들과 두 딸이 훌륭한 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성공적인 교직 인생을 위한 제언’을 소개합니다.
첫째, 꿈과 희망을 불어넣자. 교사는 학생들이 멋진 꿈을 꾸도록 격려하고 동기 유발에 힘써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며 꿈을 가꾸는 ‘꿈터’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주지시켜야 한다. 사람은 학교교육을 통해서 도덕과 학문을 배우고 생활의 지혜와 능력을 기르게 된다는 것을 일깨우고 공부는 꿈을 이루는 지름길임을 가르쳐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다양한 소질과 재능을 계발하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용기와 의욕을 북돋우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학생의 리더요, 멘토로서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 올바른 가치와 덕목을 심어주자. 교육의 목적은 전인적 인격을 갖춘 사람을 육성하는 데 있다. 우리 학생들에게 진위, 선악, 미추를 옳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진 • 선 • 미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덕목을 내면화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삶의 규범과 질서를 잘 준수하는 교양 있고 품위 있는 민주시민을 양성할 수 있다. 가르쳐야 할 가치와 덕목은 많지만 우선 학생들이 정직하고 선량한 심성을 가꾸며 근면하고 절약하는 자세를 가다듬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서로 베풀고 양보하며 이해하는 태도와 협동하고 봉사하는 공동체의식의 함양도 요구된다. 올바른 예의범절을 익히며 건전한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리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도덕적 품성을 도야시키는 일은 학력 신장보다 훨씬 중요하다. 셋째, 교수효능감(Teaching-Efficacy)을 고양하자. ‘교수효능감’이란 교사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촉진하고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말한다. 교수효능감을 높이려면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기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교사의 전문성은 탁월한 교과 지식, 뛰어난 수업 기술, 그리고 남다른 열정으로 평가된다. 전공 교과목의 성격, 목표, 내용, 교수 • 학습 방법, 평가 등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고 교과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해 가르칠 핵심 내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의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더해 학생의 눈 높이에 맞춘 다양한 수업 기술을 익혀야 한다. 넷째, 리더십을 기르자.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과 학습 의욕을 북돋아 그들의 행동에 힘을 실어 주는 능력.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과 그들을 이끌어 목표를 달성시키는 능력, 즉 리더십을 교사는 지녀야 한다. 학생들을 장악하지 못하면 학습지도 • 생활지도 • 학급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교사로서의 건전한 교직관과 가치관, 미래에 대한 비전, 의사 전달 능력, 자신감과 추진력 등을 갖추고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강력한 지도력, 즉 카리스마를 갖추어야 한다. 지도력의 원천은 존경과 신뢰에 있다. 교사가 존경과 신뢰를 얻으려면 설득력, 인내심, 수용력 친절함, 자제력, 일관성, 성실함 등의 자질을 구비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직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인성교육, 학력신장, 진로교육, 학급관리 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다섯째, 관계와 소통의 기법을 익히자. 성공적인 교직 생활을 위한 조건으로 명랑한 인간관계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들 수 있다. 교사는 선후배 및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와 소통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와의 관계와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을 잘하는 데 있어서 기본은 예의와 경청, 존중과 이해라 생각된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주장이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생각이나 감정에 대한 공감적 이해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활동도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지며 학부모에게 학교의 교육활동과 자녀의 학습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도 잘 이루어져야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끝으로 긍정에서 희망이 나온다. 교육의 가치와 학생의 장래를 절대로 부정적으로 단정하지 말라. 모든 성공은 긍정적인 관점의 산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사는 나라와 겨레, 나아가 인류의 행복과 진보에 기여할 인재를 육성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교육에 고뇌하고 헌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