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소식을 빨리 전해주는 것은 산수유와 매화꽃이다. 우리나라 산수유의 주 생산지인 구례군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산동면 지리산 온천지구를 중심으로 구례군축제진위원회 주관, 제15회 구례산수유꽃축제가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열린다.
축제의 첫날이어서인지 축제 현장엔 일찍부터 차량 행렬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계획은 매화축제장을 거쳐 산수유 축제까지 가려 하였으나 매화 축제장의 행사장 안내 미숙으로 가는 길이 막혀 접근이 불가능하게 됨으로 포기를 하고 구례를 향하였다. 그만큼 겨울동안 꽃을 즐길 수 없었던 사람들이 봄 향기 가득한 꽃을 찾기 때문일 것이다. 축제장에는 사진기를 든 상춘객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으며, 산골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파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농촌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축제장을 돌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이장단이 주축이 되어 전통 방식에 의하여 찰떡을 쳐서 직접 만드는 곳에서 떡을 구입 간단한 요기를 하고, 농민들과 차를 마시면서 삶의 애환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농촌의 장래를 걱정하는 것이며 농가의 부채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예쁜 산수유 음료는 필자가 좋아하는 음료중의 하나이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 나무"의 열매는 처음에 녹색으로 맺히지만 가을 햇볕을 받으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루비보다 붉은 빛으로 탐스럽게 익는다. 수확은 10월 중순의 상강(霜降) 이후에 시작되어 11월말까지 이어지는데, 나무밑에 멍석 등을 깔아 털어 모으는 방법을 주로 이용한다.
수확한 열매는 햇볕에 널어놓거나 온돌방에 3~4일 반 건조시킨 다이나 기계로 씨를 발라낸 후 과육의 수분 함수율이 15~19% 정도 될 때까지 다시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한 과육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하며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신맛이 난다. 특히 작자색이 강하고 윤택이 나며 신맛이 강한 것을 우량품으로 여긴다.
건조한 과육은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하며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신맛이 난다. 특히 작자색이 강하고 윤택이 나며 신맛이 강한 것을 우량품으로 여긴다. 씨에는 인체에 유해한 렉틴(Lectins)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한다. 산수유는 줄기에서 가지가 나와서 그 끝에 꽃봉오리가 달려있다. 열매의 형상도 붉은 루비빛을 띈다.
산수유는 식은 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찰 때 등 각종 성인병에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큰 효과를 보며 특히 성인 남녀의 허리, 무릎통증 및 시린데에 효능이 높고 민방으로는 여성의 월경과다 조절 등에 좋으며 정자수의 부족으로 임신이 안 될 때도 장기간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 재배 면적이 늘어나 산수유 묘목은 값이 반 값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열매도 그 수요가 확산되지 않아 값이 예년에 비해 싸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