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광주교육대(총장 이정선) 풍향문화관에서 재학생을 비롯해 석사과정 및 학부과정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이 있었다. 이날 광주교대는 2013학년도 학위 수여식을 통해 학사 424명, 석사 75명 등 총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수상에는 총장상인 우등상 12명을 비롯해 공로상 3명, 동문회장상 1명, 한국교총· 광주교총회장상 2명 등 총 18명이 상장을 수여받았다.
많은 학부 졸업생 424명이 4년 후에는 유능한 교육자가 되겠노라 결정하여 교대를 선택하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첫 출발하는 이들이 모두 성공하여 행복한 삶으로 막을 내리길 기대한다. 그러나 가끔 교직에서 일하다 보면 '본래 내가 왜 교육자가 되고자 했던가'를 잊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때로는 절망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교육현장에서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도중에 스스로 퇴직을 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어쩔 수 없이 교육현장을 떠나야 하는 사연은 매우 복잡할 것이다. 처음에는 희망을 안고 교실에 들어섰지만 가르치는 일에 실망을 하게 되고 도망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닐런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교사는 교육의 알파이며 오메가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무리 훌륭한 교과과정과 교육환경, 시설이 있다한들 교육의 결과는 교육자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육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학생들은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고 교사를 받아들인다.”라는 사실이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학생들의 바깥 모습은 저희들 부모 닮았지만 학생들의 머릿속은 교사를 닮아버린다는 뜻이다. 우리 교육자가 이 생각을 잊지 않고 우리 가슴속 한 가운데 지니고 있을 때 비로소 학생중심교육이 가능하다. “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존재의 의미를 한시도 잊지 않고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자 중에 한 명이다. 우리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존재이다. 우리 교사는 일반인과 다르다. 일반은 자기 자녀에게 중추적 역할자가 될 수 있지만 교사는 우리를 거쳐가는 모든 학생들에게 중추적 역할자가 되어 줄 수 있다. 우리는 수 많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엄청난 위력을 지닌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렇듯 교육자란 중요한 일을 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확신하였기에 교육자의 길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 바로 이것이 우리의 본래 모습이다. 교육자의 의미는 학생들이 나의 개입으로 인하여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어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따라서 교사가 추구하는 교육의 결과는 '꿈과 희망을 품은 학생'이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의도적이고 적극적이고 희망적인 개입이다. 교사는 단지 학생들에게 지적 세계의 스승만이 아니라 마음 세계의 스승이며, 세상이 말하는 '공부의 신'이 아니라 '변화의 신'이며, 더 나가서 '희망의 신'이 되어야 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