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개의 큰 바퀴가 달린 자동차를 타고 여행한다. 내가 어렸을 때에도 자본주의 사회였으나 대부분이 먹을 것도 해결하지 못했던 빈곤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도 국가는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가난하게 사는 나라들이 많다. 이처럼 한 나라의 부는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가구업체 창업자 잉바르 캄브라드는 어지간한 거리는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업무를 추진하며, 독일 할인업체 메트로의 회장인 오토 바이스하임 역시 억만장자이지만 폐지를 잘라 메모지를 썼다고 한다. 필자가 80년대 후반 일본 대학에 유학을 할 때 지금의 우리 나라 신문에 광고지가 끼워진 것처럼 광고지가 많았다. 그러나 그때 저택을 가진 일본인 가정에서도 광고지를 잘라 메모 용지로 활용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지금 광고지를 메모지로 쓰는 사람을 아직 보기가 어렵다. 무조건 아끼고 절약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이 가진 돈의 크기에 상관없이 돈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돈을 벌어도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돈에 허덕인다. 돈이 많은 부자는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잘 알며 어떤 것이 돈에 관한 진실인지 판단할 줄 안다. '부자들의 생각법'이라는 책을 읽다 보면 문제는 ‘돈’이 아니다. 핵심은 ‘돈을 대하는 우리의 심리’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돈’에 접근한다면 돈을 벌 수 없다. 부자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이다. 워런 버핏의 회사가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지 않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이유도 돈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가졌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만약 어떤 전문가라는 사람이 투자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있을 때 “그렇게 해서 얼마나 버셨어요?” 라고 묻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하노 벡은 이러한 말로써 투자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우리들을 유도한다. 이 책에는 부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주기 위해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경제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행동경제학에서 논증하고 있는 다양한 용어 제시를 통해 일반 사람들의 부에 대한 무지를 알려준다.
우리가 가까이 접하고 있는 보험, 소비 습관부터 주식, 부동산, 노후 대비까지 돈을 벌고, 모으고,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알고 싶으면 꼭 읽어 보고 이야기를 나눠야 세상과 통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부자가 가져야 할 기본 상식이 무엇인가를 알고 접근한다면 분명히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광고를 통하여 쏟아지는 금융을 다루는 사람들이 일반 대중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미래를 행복하게 살겠다고 생각하여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부자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한 번쯤은 배워야 할 것이다. 돈의 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때문에 '배워야 산다'는 말이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