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가 떠오르고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저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 한 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신년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원하는 승진을 하고, 부지런히 뛰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소망을 가질 수도 있다. 가족의 건강과 집안의 화목 역시 빠져서는 안 될 연초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공부에 대한 계획이 제대로 서야 할 것이다.
공자삼계도에서 공자는 인생 계획을 3가지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일생의 계획은 어려서 세운다(一生之計在於幼).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세운다(一年之計在於春).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一日之計在於寅). 어려서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幼而不學老無所知), 봄에 밭을 부지런히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둬들일 것이 없다(春若不耕秋無所望).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일이 없다(寅若不起日無所辦).’
일생의 계획은 어렸을 때 세우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배우고, 부지런히 일하고, 성실한 인생을 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교훈도 준다.
한해 계획을 세우면서 무엇보다도 챙겨야 할 일 년 계획 중 하나가 공부 계획이다. 올 한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무슨 공부를 할 것인지, 어떤 책을 선정해 내 인생을 새롭게 무장할지를 고민해 보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부는 나를 변화시키고, 나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어제와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것도 공부의 결과다. 성공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을 공부에 두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그의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신년에 가장 먼저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을 공부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년을 맞이하여 내 마음가짐과 앞으로의 행동을 일신해야 하며, 특히 일 년 동안 무엇을 배우고 익힐지 공부계획을 자세하게 짜야 한다고 충고했다.
‘새해가 밝아오는 때에(歲新) 군자는 새롭게 자신을 구조조정 해야 한다(君子履新). 특히 마음가짐과 행동에 있어서 새로운 면모로 한해를 시작해야 한다(必其心與行亦要一新).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신정을 맞이할 때마다(吾少時每遇新正) 일 년 동안 무슨 공부를 할 것인가를 반드시 제일 먼저 생각했다(必豫定一年工課).’는 것은 우리가 귀담아 들어두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