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아!, 네가 차분하게 학습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넌 지금 국어 성적이 다른 과목보다 낮아 다소 고민이 되리라 생각되어 너에게 이 편지를 쓰게 되었다. 특히 국어는 독서가 뒷받침 되지 않고는 도저히 불가능하단다. 넌 현재까지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지? 그러면 너에게 아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짦은 시간에 변화를 바라는 욕심보다는 차분히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역사상 리더는 독서가이고 독서가는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이병철, 안철수, 마오쩌둥, 빌게이츠, 손정의, 나폴레온, 위스턴 처칠, 빌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토마스 에디슨, 이들의 공통점은 독서광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젊은 시절 "필요한 책을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왕성한 독서를 한 사람이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안철수 의원이 된 것 아니겠니?
최근 포천이 선정한 최고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에서 3위에 오른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광으로서 미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유럽을 평정했던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말 위에서 책을 읽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로 대단한 독서광이었다. 역사 속에서 굵은 획을 그은 유명인들은 이 같은 책의 위력을 일찌감치 활용한 사람들이다.
내가 잘 아는 한 선생님도 하루 한 시간씩 독서를 한다. 하루 한 시간씩 독서를 해서 일주일에 책 한권을 읽는다. 한 달에 4권, 일 년에 50권의 책을 읽는다. 지난 30년 동안 1,5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단다. 이렇게 책을 읽은 그분이 역사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또한, 그분은 시간만 있으면 주말에 산에 간다. 산에 가서 산책(살아있는 책)을 하면서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자세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리딩(Reading)을 하면 런닝(Learning), 배우게 되고 배우면 언닝(Earning) 즉, 돈도 벌 수가 있다. 공부하지 않고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
독서를 할 때는 독서와 되새김을 반복하는 것이다. 만약 1시간의 독서를 한다면 처음 30분은 읽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30분은 읽은 것을 되새기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차이점을 잘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일 되새기는 일을 너무 적게 한다면 읽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습을 하고 사고(思考)하지 않으면 곧 텅 비고, 사고를 하고 학습하지 않으면 곧 위태롭다“고 논어는 말한다.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얻고, 산책(살아있는 책)을 통해서 지혜를 얻는단다. 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모두 독서 1000(천)국 운동을 통해서 지식을 얻고, 천(1000)산 운동을 통해서 지혜를 얻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래서 광양여중 출신으로 미래를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꿈꾼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