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를 들여다 보면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 주류는 일반 백성들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 잘 먹고 풍요를 누리면서 살만했다. 그래서 큰 변화도 바라지 않고 평생 음풍농월하면서 인문고전 읽고, 시쓰고, 난을 그리면서 세월을 여유있게 살았다. 그러나 실학자들은 서민들의 고통, 먹고 살기 힘든 그들의 고통을 보면서 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어려운 삶을 살았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정약용을 비롯한 수많은 실학자들이 모두 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경제에 대한 고전을 집필하기도 했다.
경제와 인문 고전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최초의 철학자가 탈레스는 먹고 사는 게 중요한 세상에 그저 철학만 하면서 지적 유희에 불과한 삶을 살았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철학적 사고를 경제적 사고로 전환시켜 올리브 짜는 기구를 임대하여 그 당시 최고의 수익을 올려 철학자일지라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철학이라는 귀한 학문을 하고 있기에 돈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다. 이게 철학, 인문고전과 경제와의 관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를 보면 워렌버핏과 같은 세계적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의 광이라는 점이다. 특히 철학적 고전과 역사 고전에 깊은 조예가 있다. 특히 죠지 소루스 같은 경우는 지금도 10대 때부터 자신이 철학 논문을 계속 쓰고 있고, 지금도 세계 최고의 철학자들을 비행기표를 끊어서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해 매주 철학 토론을 벌인다고 하니 무엇때문일까? 그러면서 그는 '철학적 사고를 통해서 주식시장이 오를 때나 내릴 때에 언제나 돈을 벌수 있는 그런 안목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그를 본받으라는 말은 아니며, 인문고전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대로 잘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스 재정 위기가 왜 한국의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가는 보통 사람의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현실이 있으니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결국 미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에 인문고전 독서로 자신의 두뇌를 단련하여 최고의 두뇌를 만들어 그 두뇌의 능력을 경제에 투자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끝내는 우리가 그런 사람들과의 경재에서 밀려 IMF를 당한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에도 이제 경제를 다루는 분들이 인문고전을 공부하여 최소한 월스트리트의 사람들과 대등한 두뇌를 만들어 우리도 제대로 된 경제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들처럼 다른 나라의 돈을 강탈하는 그런 일을 하자는 게 아니라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지킬 힘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가 수준이 떨어지면 또 다시 IMF가 올 지도 모른다는 게 식자들의 지적 사항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그들과 대등한 두뇌를 가지고 그들이 공격할 때 우리가 이것들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기본적으로 길러야 된다. 따라서 인문 고전 독서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가정경제나 개인의 경제 또한 마찬가지 해법이 적용된다. 인간의 두뇌 수준, 사고 능력의 수준이 결국 경제력을 좌우한다. 때문에 지적 수준이 낮은 학생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도 교육으로 껴안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 자신, 개인과 가족을 위해서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리 모두에게 경제적인 의미에서도 인문고전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좋은 가을 아침에 떨어지는 낙엽만 보면서 세상을 슬프게 감상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라 지구촌적으로 일어나는 경쟁에서 이겨내 내 존재, 국가의 가치를 지킬 힘을 독서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