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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교신문 부문 시상범위 확대해야

지난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한 ‘2010신문사랑 전국NIE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주최측은 7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신문 만들기’, ‘신문스크랩’, 에세이(소평론)쓰기‘, ’NIE 지도교안 아이디어‘ 등 4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공모한 바 있다.

‘전국NIE공모전’은 전국의 초․중․고․대학생은 물론 교사와 일반인 등 전국민을 아우르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의 ‘신문잔치’라 할만하다. 이전에 시행된 ‘전국학교미디어콘테스트’의 교지․영상물, ‘전국NIE 우수사례, 학교신문, 교지공모전’의 교지 부문을 떼어낸, 오로지 신문만을 위한 전국 유일의 행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상 규모에서 뭔가 ‘아귀가 맞는 않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신문 만들기’ 부문의 ‘올해의 학교신문상’이 그렇다. ‘올해의 학교신문상’은 다른 부문의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시상과 같지 않다. 초․중․고 1개 교씩 오직 ‘대상’ 하나만 있을 뿐이다. 수상자 발표에는 공지내용과 다르게 본상과 특별상으로 되어 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과 다르게 학교신문은 지도교사와 학생기자 등 호흡과 협동작업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재학생․교직원․동문 등 학교구성원의 절대적 협조와 적극적 성원이 없으면 학교신문 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기꺼이 맡아 하려는 지도교사의 헌신적 열정이 없으면 ‘신문 없는 암흑의 학교’가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도 지도교사상은커녕 초․중․고 1개 교씩만 상을 준다는 건 말이 안된다. 전국 초․중․고에서 발행되는 학교신문이나 실제 응모작 편수를 감안해보면 더욱 그럴 것이다. 상은 남발되어 희소가치성을 잃어도 안되지만, 너무 희귀해 응모자들에게 큰 아쉬움과 기본적 불평을 남기는 것 역시 문제다.

‘올해의 학교신문상’ 역시 다른 부문처럼 대상 초․중․고 각 1개 교, 최우수상 각 1개 교, 우수상 각 2개 교 등으로 시상범위를 확대해야 맞다. 기왕 상이 격려와 함께 잘하라는 채찍질을 의도하는 것이라 할 때 더욱 그렇다. 지도교사상의 경우 최소한 초․중․고 각 1명씩은 주어야 한다. 일부 일반계고를 빼고 지도교사의 역할은 절대적·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필자는 2001년 ‘전국학교미디어콘테스트’에서 학교신문부문 금상과 함께 교육부총리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때 보았다. 맨 하위 장려상 수상자인데도 가족과 함께 제주에서 비행기로 서울 시상식까지 참석, 기뻐하며 사진찍던 것을. 원래 상은 그래야 한다.

혹 주최측 입장에선 예산부족을 거론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구차한 변명일 뿐이다. 증액이 없어도 얼마든지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전국에서 열심히 학교신문 제작에 임하는 지도교사·학생기자들의 기대와 설렘을 저버리지 않는 공모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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