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정읍 황토현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도학초등학교(교장 박영선)는 벼베기 체험을 다녀왔다. 농촌에 살지만 전혀 해보지 못한 벼베기 체험을 전교생이 꼬마 농부가 되어,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베면서 농부들이 농사를 지어 쌀이 우리가 먹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지 직접 체험을 한 보람있는 하루였다.
스쿨버스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여 인근에 있는 볏집으로 뭉쳐 둥글게 공을 만들어 벼를 베어낸 논 바닥에서 축구도 하고, 볏집으로 교감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이고 새끼꼬는 요령을 알려주시어, 선생님처럼 예쁜모양은 아니지만 새끼도 손바닥을 비벼가면서 직접 꼬아보기도 하고, 새끼로 만든 새끼줄로 그동안 학교에서 틈틈이 배웠던 긴 새끼줄로 '꼬마야 꼬마야' 긴줄넘기도 해보고, 개인 줄넘기를 만들어 자기의 줄넘기 실력을 뽐내 보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라북도 대회에서 참가하여 상을 받아 학교의 명예를 빛낸, 우리학교 자랑거리인 사물놀이부가 풍년이 된것을 축하하는 사물놀이 공연을 하였는데, 현장에 계시는 농네 어른들께서는 사물놀이 장단에 맞추어 흥겹게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도 하였다.
사물놀이 공연을 마치고 전교생이 낫을 들고 꼬마 농부가 되어 논에 들어가 직접 낫으로 베어 보기도 하고, 자기가 베어낸 벼를 들고 홀태와 발을 굴리면서 돌리는 탈곡기에 벼를 직접 털어보기도 했다. 농촌에 살고 있는 농부 아저씨들이 얼마나 힘들게 농사짓는지 직접 몸으로 체험한 값진 하루였다.
6학년 이지원은 "모내기할때 모판은 날라보았지만 낫을 들고 벼베기는 처음 해보았어요"하면서 재미있었다고 하였다.
벼베기 체험을 마치고 논에다 가마솥을 걸고 장작불로 한 쌀밥을 한그릇씩 받아들고 논두렁에 앉아 친환경 급식으로 만들어진 반찬으로 점심과 떡을 맛있게 먹고, 벼베기 체험에 참가한 기념으로 친환경 쌀 1kg씩 선물로 받아 각자 집으로 가져갔다.
전교생이 꼬마 농부가 된 벼베기 체험관련 장면은 도학초등학교 홈페이지(
http://www.dohak.es.kr/) 첫 화면에 있는 학교앨범에서 감상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