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최남단 전남 보성군 산골에 위치한 특성화학교인 용정중학교(교장 황인수) 1학년 학생 44명과 인솔교사 3명이 일본 큐슈지역을 중심으로 7월 10일부터 7월 19일까지 해외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는 가치관을 형성하는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세계화 개방화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국제사회에의 적응력을 길러 발전하는 아시아를 이끌어 나가고 세계평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1학년 과정에서는 일본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들어가 수업도 참가하고, 급식을 같이 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13일 데리하중학교와의 교류회에서 한국의 사물놀이를 선보였고, 일본 학생들은 가야금과 비슷한 전통 악기인 고토를 통하여 일본의 고전 음악을 들려주었다. 교실과 복도에는 학생들 스스로 인터넷을 통하여 찾아 작성한 음식을 비롯한 한국의 유명한 배우, 한국의 축구 등 많은 자료를 전시하는 등 한국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노력이 역력하게 보였다.

한편, 타가와에서는 한 시민단체(타가와미래학습회 대표 우에키고타)의 주선으로 한국인 징용자 위령비가 세워진 언덕에 한·일학생들이 함께 무궁화와 벚꽃을 심고 교류기념비 제막식을 갖은 후, 이 학교 PTA(학부모회) 회원과 볼런티어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학교 도서실에서 아시아 발전을 위한 상호 발표회와 질의, 토론 시간을 갖고 저녁식사는 이곳에서 준비한 일본요리를 먹었다.
이러한 교류활동을 통하여 일본 학생들은 한국을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한국 학생들도 오늘날 일본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삶의 지표 설정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장차 한·일간의 교량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가 양성되어 아시아의 평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이끌어갈 인재가 양성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