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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언> 학생지도는 학교에 맡겨야


이번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현장에서 교사가 아닌 학생인권 중심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읽었다.

교육부에서는 그 동안 학교에서 교사인권중심으로 되어져 왔다고 하는데 100% 그래 왔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번 언론에서 발표했다시피 그 기준이 몇몇 학생들인지 아니면 전체 학생들의 공통된 생각인지도 잘 모르겠다.

만약 그동안 학교에서 교사중심으로 되어 왔다하더라도 일순간에 학생인권중심으로 바꾼다면 크나큰 문제를 야기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것은 근간에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교사를 얼마나 백안시하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례로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은 이미 선행학습이 되어있기 때문에 학교수업을 듣지 않고 수업중 딴짓을 하거나, 아니면 잠을 자곤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꾸짖기라도 한다면 학생들의 태도는 방약무인 그 자체다.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들이 수업중 공부를 하지 않는다 하여 주의를 주면 역시 비슷한 태도를 보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제도가 남발된다면 교사가 주체적으로 학교에서 올바른 교수활동이나 생활지도를 하기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자세 또한 수동적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올바르지 못한 학생들을 보고서도 못본 척하는 결과를 부르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모름지기 학생과 교사 사이에는 끈끈한 정이 있어야 참된 교육이 이루지는 법이다. 부탁하건데, 학교내의 일은 학교 자체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학교와 학교장에 학생지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대폭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교사가 지도상 폭력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바른 교육을 위해서 최소화해야 하며 단체기합이나 소지품 검사도 같은 맥락에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차제에 교육문제의 해결방법은 외부의 강압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지시보다는 내부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교사를 신뢰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학원을 더 중요시 여기는 풍조에서는 그 어떤 대책을 세운다 하더라도 소기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교육부에서는 법을 만들 때 현장에 있는 교사의 소리를 경청해야 하며 또한 공교육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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