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논술 교육을 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다. 교육과정 진도 나가기도 바쁜데 논술 지도를 언제 어떻게 하냐는 불만도 있었다. 논술은 대학이나 취직 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선입감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2007년 2월 고시된 개정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에서 국어교과와 관련하여 논술 교육을 강화하고, 각 교과에서 논술 관련 학습 요소를 추출하여 통합 논술을 지도하란다.
왜 논술 교육을 해야 할까?
우리의 교육 현실은 교과마다 단편적인 지식 위주의 전달 수업에 머물고, 평가는 서열을 정하기에 급급하므로, 학생이 학습한 것은 시험 문제 해결에만 쓰인다.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왔던 문제를 조금 변형시켜 제시하면, 자기가 배운 어떤 원리나 개념을 통합하여 해결하기는커녕, 배우지 않았다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 요즈음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사회는 예측 불허의 시대로, 급변하는 사회의 중심에서 지금 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며 살게 될 것이다.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또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분석하고, 종합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며, 좋은 정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스스로 탐구하여 합리적으로 해결한 것이 가장 독창적일 경우는 세계 최고도 될 수 있다. 그 해결과정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 교과 통합 논술을 통하여 길러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논술교육이 필요하다.
논술교육을 통하여 문제의 핵심을 찾는 능력이 길러진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기가 각 교과에서 배운 원리나 개념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된다. 그러면서 각 교과의 지식의 통합이 이루어지고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자기 생각의 표현력이 신장되고, 의사소통의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렇게 길러진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 좋은 정보를 활용하여 새롭게 자신의 주장를 펼 수 있는 능력, 자기 표현력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중요하고 필요한 능력이다.
논술 지도는 언제 어떻게 하여야 할까?
1. 어려서부터 일상 생활에서 시작하자.
논술지도는 어려서부터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문제가 생기거나, 함께 놀 때, TV 시청이나 여행을 통해서, 책을 읽는 등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각자의 의견을 말하게 하는 것이 소중하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할 때, 사랑스러워서 이유도 묻지 않고 들어주거나, 떼를 쓰고 울면 들어주는 부모님도 있다. 무조건 요구를 들어주어 자란 아이는 친구들에게도 자기 주장을 할 줄 모르고, 좌절을 쉽게 맛보며, 소극적인 어린이가 되기 쉽다.
자기가 어떤 장난감을 요구하는 지를 정확하게 말 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왜 필요하며, 무엇 때문에 갖고 싶은 지, 장난감을 사 준다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상세하게 얘기할 때 합당성을 따져서 들어주는 것이 좋다..
작은 일 같지만 아이는 자라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문제를 분석하고, 자기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전략을 짜기도 하며, 가장 효과적인 표현방법을 생각하여 표현할 줄 알게 된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로써 논술의 기초가 된다.
2. 시간마다 논술 지도가 가능하다.
수업 시간마다 이미 선생님은 논술 지도를 하였었다. 그렇지만 논술에 대하여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교과와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학생이 발표를 하면 다른 어린이는 잘 들어야 한다. 남의 말을 들을 때마다 동의 하는 지, 반대하는 지, 무엇을 잘 모르겠는지, 보충할 것이 있는지, 서로 이야기 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어진 학습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게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과 지식을 찾아 궁리하며, 자기가 생각한 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게 한다.
정답이 나온 과정을 설명하게 하고, 자기 의견을 말할 때는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을 글로써 쓰게 하는 것이 논술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조화롭게 의견을 모아가는 태도도 형성시켜야 한다.
논술! 잘 할 수 있다.
미사여귀로 포장되고, 글쓰기 틀에 맞춘 논술이 아니라, 어린이가 깊이 사고하여, 해결방법을 찾아내고, 해결과정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할 때 칭찬하자. 선생님도 어린이도 쉬운 문제부터 차곡차곡 풀어보고, 과정과 근거를 말하여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희열을 찾자. 술술 글이 풀릴 것이다. 인생의 어려운 문제도 술술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논술! 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