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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대학에도 수업 연구회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4개 대학에서 총 22년간 교단에 선 경험을 가진 야마구치대학의 마쓰이노리아쓰교수(61)의 수업「경제발전론」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아시아 통화 위기를, 한국에서는 왜 IMF(국제 통화 기금)위기라고 부르는 것인가? 조사해 주십시오」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는 마쓰이씨와, 마주한 학생들의 표정을, 3대의 비디오 카메라가 쫓는다. 뒷줄에서는 10명 정도 되는 교원들이 자리를 잡고, 수업이나 학생들의 모습을「관찰 카드」에 자세하게 써 넣고 있었다.

야마구치대에서는 1997년부터 교사력 향상(FD)을 위해 힘써왔다. 이날의 수업은, 그 일환인 수업 연구회다. 「관찰 카드」에는 참고가 된 점이나 의문·과제가 남은 점을 기입하지만, 비판하는 것 보다도, 좋은 점을 찾아서 서로 신장시켜주는 것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비디오는 결석한 교원도 나중에 다시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마쓰이씨는 수업후의 연구회 장소에서, 일본의 학생들이 예습을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발언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지금의 학생들에게 의견을 말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수업중에, 지명 받으면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지 말라, 침묵도 안 된다, 이 처럼 룰을 정하여, 학생에게도 가르치고 있다」라고 자신의 연구를 보여 주는 교원도 있었다.

이를 통하여「각각 고민하며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공부가 되었습니다」라고 마쓰이씨는 기뻐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회 개최는 어렵다. 대학교 교원에게는 원래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동료에게 의견을 묻는 습관도 뿌리내리지 않고 있다. FD의 추진역이기도 하는 같은 야마구치대 경제학부의 야나기사와노보루교수(61)는 「매회 수업을 공개할 사람을 찾는데 아주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업에 문제가 있는 교원일수록 참가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미국의 대학에서는, 교원의 고용 계약과 직결한「피어 리뷰(peer review)」라고 불리는 공개 수업이 있다. 이 피어 리뷰를 몇 번이나 받아 온 마쓰이씨는「일본의 수업 연구회는 수업 개선을 목적으로 한 대처방안이다. 더욱 서로의 마음속을 터놓으면 좋을텐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한다. 동(同)대학의 FD는 마루모토 다쿠야학장(65)이 농학부장이었던 시절부터 추진해 왔다. 「아직 진행단계로 60점정도이다. 지방의 국립대학의 존재 의의를 내보이기 위해서는, 교사력의 향상이 불가결하다」라고 힘을 실어 말한다.

한편, 수업 연구회가 구조조정의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는 대학도 있는 것 같다. 어느 지방 사립대학의 50대 남성교수에 의하면, 대폭 정원 초과가 계속되던 시점에 경영진은 몇 년전「대학에 필요한 교원명」을 밝혔다. 이후, 수업 연구회에서는 거기에서 제외된 교원이 타겟이 되어, 연초에 정한 수업 계획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학부장들로부터「수업 담당 능력이 없다」라고 엄격하게 주의받게 되었다라고 한다. 이러한 속 사정을 밝힌 남성 교수도, 소속 세미나의 학생의 취직이 부진해진 영향으로 최근 해고 통고를 받았다. FD는 사용방법에 따라 양날 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피어 리뷰(peer review)란 고용계약의 갱신 시기에 행하여지는 공개 수업을 칭한다. 종신고용이 아직 주류인 일본의 대학교원과는 다르게, 미국의 교원의 대부분은 임기제로 약 반년간, 학장이나 학부장, 동료교원, 학생, 대학에 따라서는 지역 주민, 보호자까지가 참가하여 수업 내용이나 말투등을 세세하게 체크한다. 그 결과로 따라, 계약 갱신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에도 이제 서서히 이러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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