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래 체재하면서 학교 현장 방문을 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보는 곳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변소와 아이들이 쓰는 책상과 벽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이다. 대부분의 변소는 낙서를 보기 어려우며 아이들의 책상도 칼집이나 낙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책상에 구멍이 뚫리거나, 칼에 의한 낙서 등으로 흠집이 나서 사용할 수 없게 된 학교 책상을, 간단한 보수 작업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일본 학교에서 채용되고 있다. 경제 대국이라고 하지만 재활용할 것은 철저하게 재활용하고 물자를 아끼는 모습을 보면 우리 나라보다 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상이 다소 흠이 생겼을 경우에 가벼운 멜라민 수지제의 널빤지를 붙여서,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므로, 학교 현장에도 「예산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물건을 소중히 하는 교육 효과 면에서도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무기 문명당이 작년 가을부터 가나가와현의 학교용품 업자와 책상 보수용 판넬을 공동개발하였다. 4월 신학기부터 현내 3개 고교에서 150대의 학교 책상을 쓸 수 있게 고쳤다.
이 회사에 의하면, 얇은 널빤지를 낡은 책상 위에 접착제로 붙이는 것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붙이는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다. 보통 학교 책상의 수명은 7~8년이지만, 이 널빤지를 붙임으로써 내용연수가 5년 정도 길어진다고 한다. 새로 사는 것에 비해 예산이 절반 이하로 되니까, 폐기 처분비용 등도 안 들며 「경비 삭감 효과가 예측 된다」라고 이 회사의 사원은 말했다. 매년 신학기에 나하시의 재활용센터를 견학하면서, 자원 쓰레기의 활용 등,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용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우라조에 있는 상업고교에서는 4월부터 30대의 책상을 수리하여 재활용하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