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라면 옛날 초등학교 다닐 때 무엇을 잘 못하거나, 가져오라는 물건을 잊고 온 경우에 벌로 주어지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화장실 청소가 학교에서 어렵고 힘들다고 용역을 주어야한다느니, 그래도 교육적으로 아이들이 직접 실시해야한다느니 등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 큐슈 오이타현에서는 화장실 청소를 통해서 마음을 닦자는 취지에서 학교나 공원 등의 화장실을 청소하는「오이타 청소로 배우는 회」(야노대표)의 활동이 5월 18일, 100번째를 맞이하였다는 것이다.
이 활동은 자동차부품판매회사「옐로우 핫」(본사 토쿄)의 창시자로 현 상담역인 가기야마씨가 제창하였다. 「겸허한 마음이 되고, 감사의 마음이 생겨난다」라고 기업의 리더들이 솔선하여 시도해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 오이타의 회는 1997년 다케다시 공원의 화장실을 22명이 청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매월 제 3일요일을 중심으로 활동하여 매회 20-30명이 모였다. 10년간 연 참가 인원은 6천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활동이 알려져 현지 중학교나 자치단체 등으로부터「화장실 청소 방법을 가르쳐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요청이 늘어나 학생과 직원이 일체가 되어 청소하는 등 현 내에서도 이같은 활동이 퍼져 나가고 있다. 100번째 장소가 된 곳은 오이타시 도지중학교이다. 이학교 1.2학년과 교사, 보호자 등 약 110며명이 참가하였다. 학생들은 맨발로 팔을 걷어 부치고 수세미나 스폰지, 사포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변기에 낀 때를 벗겨내었다.
「맨 발을 벗는 것도 맨손을 변기에 집어넣는 것도 처음에는 저항감이 있었지만 청소를 하는 중에 ‘더욱 더 깨끗이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되어 점점 변기의 깊은 곳까지 손이 들어 갔어요」라고 참가한 여학생(14세.2년)은 말하였다. 또 한 남학생(14세.2년)은「깨끗해지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의욕이 생겼어요. 집에서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였다. 야노 대표는「화장실 청소는 사람의 마음을 키웁니다. 더욱 회를 거듭하여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싶습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화장실 청소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