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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한다> 실고 입학원서 반환문제


실업계 고교 진학 기피 현상은 여전히 호전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수업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이 신입생 유치에 동원되는 시즌을 맞게 됐다. 하지만 실업계 고교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빚어지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그것은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 과정에서 일차 접수한 원서를 합격권 내에 들지 않는다 하여 반환해 주는 오래된 관행이다. 중학교 3학년 담임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급의 많은 학생들이 탈락 없이 상급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불합격 처리될 성적 미달 자는 미리 원서를 반환 받아 유리한 학교에 다시 접수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입이나 대입을 막론하고 지원자 누구에게나 타당한 입시 기준에 의해 기회 균등의 원리가 성립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한 가지 예로 갑이라는 학생이 평소 그렇게 가고싶어 하던 A고교에 원서를 접수시키고 합격권에 포함됐는데 이웃 B고교에서 탈락자들의 원서를 미리 반환해 줘 그들 중 상당수가 다시 A고교에 원서를 내고, 결국 갑이라는 학생이 밀려 A고교 진학 기회를 잃게 된다면 과연 이것이 교육적이고 옳은 일인가.

실제 실업계고 입시원서 접수과정에서는 정원외 탈락자들의 원서를 반환해 주는 일,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접수한 원서를 반환 받아 다른 학교에 접수시키는 학생들로 인해 업무상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대학입시에서도 이렇게 접수한 원서를 되돌려 준다면 아마 세상은 발칵 뒤집힐 것이다.

어떻게 실업계고 입학원서 접수과정에서는 이런 일이 통용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1차 원서 접수 과정에서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추가모집 기간에 충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주어진 절차에 맞게 공정한 입시행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제 곧 있으면 2003학년도 실업계 고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 기간이 돌아온다. 이번에는 접수한 원서를 반환해 주는 일로 해서 선의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정한 입시 풍토가 조성되고 나아가 교사들도 학교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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