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살면서 우리 나라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개방적이지 못한 일본에서는 더욱 그러하기도 합니다. 후쿠오카한국 교육원에서는 토요일 오후를 이용하여 1년중 40주간에 걸쳐 120시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규 학교가 없는 곳에서는 가정에서 학부모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원에서는 2006년도에 학생들에게 발표하고 격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하여 우리말 이야기 대회를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평가는 대단하였습니다.
이제 2007 새학년도를 맞이하여 4월 7일에는 입학식과 더불어 시업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좀더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재미를 느끼면서 한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건물은 그리 크지 않고 보잘 것 없지만 학교란 것이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 내용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고 이것을 잘 받아들일 학생들의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과 협의를 통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만큼은 기어코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에게 후쿠오카 한글학교 학생이라는 일체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필요한 것이 교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교가를 통하여 학생들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고 학생들끼리 일체감을 갖게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사는 아이들을 우리가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방치하면 자기가 마치 일본인인 것처럼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얼마나 충격이 크겠습니까.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가 가사를 만들어 주실 분을 찾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 학교에 초청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