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올바른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나 거리에 담배꽁초 등 침 안 뱉기, 노약자를 보호하는 일, 금연구역에서 담배 안 피우기 등은 민주사회에서 누구나 지켜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타인을 배려하는 기본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그 기본에 반하는 행위들을 줄이기 위해 돈을 들여 광고하는 우리나라다.
우리 일상을 면면히 살펴보면 개선해야 할 오점 투성이지만 개중에 시급히 고쳐져야 할 것중 하나가 바로 지하철화장실 변기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이다. 사실 지하철내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공포로 말미암아 절대금연구역임이다. 하지만 흡연욕구를 이겨내지 못하는 흡연자의 경우 화장실이라는 독자적공간이 공공장소라는 의식을 순간 망각, 담배를 피운 뒤 흔적을 안남기면서 그리고 담뱃불을 끄면서 바닥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순간적 생각에 불붙은 담배꽁초를 변기에 버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가끔 보게 된다.
담배 필터는 폴리에스텔 즉 나일론의 일종이기에 물에 용해되거나 빨리 썩지 않는다. 변기가 막히는 사고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 담배꽁초가 요행이도 하수구를 따라 연결된 해안으로 유입되도 문제가 발생한다. 파도에 휩쓸려 떠다니는 하얀 부유물(담배꽁초)을 연근해 물고기들은 먹이로 착각해 삼키다가 기도가 막혀 폐사하여 바다 오염을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 물고기 밥이 되지 않은 꽁초들은 파도에 밀려 아름다운 백사장을 볼썽사납게 하얗게 오염시킨다.
몇 년 전 부산해양수산청이 부산 앞바다 연근해 해안청소를 했을 때 무려 3.4톤의 담배 필터가 수거될 정도로 바다오염에 주범이다. 우리나라에서 일 년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모두 합치면 약 3만5천 톤이나 된다하니 정말 끔찍하다. 특히 거리흡연자의 경우는 99%가 노상에 버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방 천지가 콘크리트고 아스팔트다. 설령 하수구나 우수구를 따라 해안으로 흘러가지 않고 요행히 땅속에 묻힌다 해도 필터가 썩어 자연의 순기능 상태로 돌려놓기까지는 무려 30년세월이 걸린다하니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보존을 소홀히 한 개발로 지구환경은 이미 과부하가 걸려 지구촌 곳곳이 몸살로 신음하고 있다. 기상이변 현상은 물론 물고기도 나무도 아닌 사람에게 까지도 기형아 출산이 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자연을 물려주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위해 인체와 자연에 백해무익한 요망한 담배를 떨쳐버림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