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은 중등교육을 다양화하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더욱 중시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1999년부터 중,고 일관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중고 일관 교육에 임하는 전국의 국공사립학교는 작년도보다 21개교가 증가해 2006년 4월1일 현재 총 197교에 이른다는 사실이 최근 문부 과학성의 조사로 밝혀졌다.
이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단계에서 입시를 거치지 않고는 소위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운 학교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칭 일류에 속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교육비가 비싼 사립중학교에 들어가거나 입시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중,고일관교에 들어감으로 고교입시를 위하여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은 입시 중심의 교육에 따는 부담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립학교에 있어서 중,고 일관교육은 종래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와 달리 새로운 특색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천하고 있어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신설된 중,고 일관교는 공립 12교, 사립9교이며, 한 학교에서 6년간의 교육을 실시하는 ‘중등교육학교’가 8개교,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설치자가 같고 고교 입시를 실시하지 않는 ‘병설형’이 12교, 설치자가 다른 중학과 고등학교에서 교원의 교류 등을 실시하는 ‘제휴형’학교가 1개교였다.
문부 과학성에 의하면 금년도에 신설된 니이가타 현립츠난 중등 교육 학교는 담임을 2인제로 하여 지역의 자연이나 문화 등의 체험 학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쿄토부립 소노베고교 부속중•고등학교(병설형)는 6년간을 2년마다 ‘기초기’ ‘충실기’ ‘발전기’로 구분하여 독자적인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한다. 홋카이도에서는 지역연계형으로 히로오쵸립 중학교 4개교와 고등학교 5교가 연계하여 영어나 한자 검정 등의 자격 취득을 향해서 중•고합동의 연습강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일관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단하다. 2006년 4월의 경우 공립의 중등교육학교 중에서 사이타마(埼玉)현에 있는 이나가쿠엔(伊奈學園)중등교육학교가 전국 최고인 16.9대 1의 입학경쟁률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공립중등교육학교가 평균 5-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내년도 이후도 41개교의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 나라 교육도 이같은 유연성 있는 교육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의 교육 개혁도 다양성 속에서 교육적 관점이 손상되지 않고 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