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e-리포트(미분류)


그대를 버리니
세상의 모든 그림들이 보입니다.
그대의 그림자가 얼마나 컸는지
나를 덮고 있었는지 놀랍니다.

이제 보니 그대는
짧은 가을의 노래였습니다.
잎새에 물이 오르는가 싶어
바라보면
어느 사이 가 버리고 없는
가을 단풍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
알밤 하나 키우려고
밤꽃은 그렇게 산을 누볐는데
땡볕에도 태풍에도
가시돋힌 슬픔도 다 이겼는데

한 순간에
홀랑 나를 잊고 마는
그대의 무심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아! 가을엔
알밤 하나도
홀랑 까먹기 미안합니다.

장옥순 지음 졸시 <알밥을 먹다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